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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국 근대사 산책 6권~10권

그로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3.10 16: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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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리뷰


자위와 자학을 넘어선 한국 근대사를 완성하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독서광이자 자료수집광인 강준만 교수가 「한국 근대사 산책」 일제강점기편을 내놓았다. 자위와 자학을 넘어선 역사 읽기를 표방하며 개화기편 5권을 탈고한 지 꼭 1년만의 일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전혀 새로운 사실도 아니지만,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별난 지식인 강준만을 잘 모르는 독자들은 혹시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대중에게 환영받는 역사 이야기도 아니고 전공학자들도 선뜻 말하기를 꺼리는 논란과 논쟁의 시대(1876년 강화도조약부터 1945년 815해방까지)를 사학자도 아닌 언론학자가 그악스레 장장 10권이나 쏟아 내놓는 이유는 뭔가!? 하고 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를 기술한 종합적인 역사책의 필요를 이야기한다. 한국언론사를 강의하는 데 있어 학생들에게 언론의 배경지식으로 읽힐 만한 역사책이 없음을 개탄해 직접 쓰게 되었다고 고백한다.(이보다 앞서 저자는 전체 18권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 산책」을 출간한바 있다.) 갑신정변, 갑오개혁, 독립협회, 러일전쟁 등과 같은 세부 주제의 전문적인 연구만 있지, 학생들과 일반 대중들이 근대사를 쉽고 편안하게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만한 책이 없다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겠지만 역사와 역사적 사건은 셀 수 없이 많은 시공간의 씨실과 날실이 엮어지며 이뤄지기 때문에, 단편적으로는 그 참다운 모습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왜 역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되는가? 교과서 속의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생각하는 역사, 살아있는 역사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현재를 알고 미래를 살아갈 지혜를 터득하기 위해서다. 본래 역사는 한 국가나 사회의 자기성찰과 같아서, 자신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민족은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아 반드시 공동체의 행복과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한 개인이든 국가든 자신의 역사를 돌아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세는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나와 우리 사회의 과거 모습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냉철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솔직히 우리의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보면 그 처참함과 모순의 극치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울분과 뱃속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감정에 가슴을 진정하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강준만 교수는 세상의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으며, 100퍼센트 좋기만 한 일이나 100퍼센트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고 말한다. 망국의 세월은 한국민에게 곧 저주이자 지옥과도 같았지만, 그런 혹독한 경험이 서구 사회가 300년에 걸쳐 이룬 업적을 30년 만에 이루어내는 심적 터전을 닦는 씨앗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복잡한 한국 근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는 수학문제처럼 단순명쾌한 정답이 없으며 매우 복잡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아울러 과거의 복잡성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복잡성과 전혀 다를 바 없으며 현재의 변수가 더해져 현재보다 오히려 복잡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근대사 산책」 시리즈에선 강준만식 글쓰기의 제일 큰 특징인 메타 서술(서술에 의한 서술)로 이 같은 태도가 두드러진다. 특정한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종합에 의미를 두고 진보와 보수를 막론한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주장을 빠짐없이 두루두루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정통 역사학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당대의 신문기사, 칼럼 등을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 다뤄지는 모든 역사 이야기는 2008년 대한민국의 현실로 오버랩된다.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모든 이야기를 역사적 사건과 연계시켜 본문에 풀어쓰고 있는 것이다.
저자 강준만의 노고와 「한국 근대사 산책」의 존재 의의는 바로 이 부분에서 빛을 발한다. 독자는 강 교수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읽은 수많은 책과 논문을 간단히 한 권의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단번에 섭렵할 수 있으며, 더불어 독서의 즐거움 끝에 놀라운 현실 인식의 힘과 지성의 통찰을 보너스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재미있고 읽는 게 즐겁지 않으면 제아무리 훌륭한 책도 선뜻 집어 들기 어려운 법 아닌가? 역사에 관심이 많고 역사 알기를 좋아하는 많은 독서가들조차 한국의 개화기, 일제강점기에 대해선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확확 바뀌는 국내외 정세는 물론 지도자들 간의 쉼 없는 갈등과 이합집산, 애처로운 마음을 참기 힘든 민중의 삶이 어둡고 우울하고 복잡해 역사 알기를 스스로 포기해버린다. 그래서 논쟁은 언제나 친일파냐 아니냐, 독립운동가냐 아니냐에서 끝나버리고 만다.
강준만 교수의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은 역사책은 딱딱하다, 어렵다. 그중 근대사는 더더욱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이 책은 역사책이라기보다 한 편의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할 정도로 영상적이고 유머와 위트가 넘친다. 당시 연애풍속도에서부터 유명인사의 정치사회적 스캔들, 유행 패션과 히트 가요, 대박 영화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한 몫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강준만식 스토리텔링 효과 때문이다. 저자는 겸양의 표현으로 수많은 인용이 돌출해 글 읽기를 방해할지 모른다고 했지만, 그 같은 불편은 전혀 찾을 수 없다. 단지 너무 많은 배경지식이 깊이와 폭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툭툭 불거져 나와 TV 오락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술술 읽히지 않을 수는 있다. 독자 자신의 지적함량이 즐거움의 정도를 좌우하게 될 거라는 말이다.(아무리 재미있다곤 해도, 그래도 역사책인데 아무렴 TV 오락 프로그램처럼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겠는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재의 한국과 한국 사회를 재발견할 수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할 결집력과 집중력을 가졌으면서도 공공의식이 결여되어 있고, 잘 살고자 하면서도 사회구조를 바꾸기보다 오히려 학벌주의 영어열풍 등 잘못된 세태에 편승하고자 발버둥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역사가 현재의 한국과 한국인을 만들었지만, 특히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의 생존 경험이 2008년 현재 한국 사회가 정상과 중앙을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사회이자 공적 불신사적 신뢰로 대변되는 극도의 불안 사회, 각개약진 사회가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간추려 읽기

한국 근대사 산책 6권
사진 신부에서 민족개조론까지


국권수탈의 치욕, 그 이후
조선인은 어떻게 살아남았나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은 사라졌다. 조선이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그날 이후, 대한제국이라는 자부심 넘치던 국호는 다시 조선으로 바뀌었고, 국민들은 패배주의와 좌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105인 사건, 안악 사건 등 일제의 학살과 수탈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고, 민중들의 삶은 그와 더불어 피폐해졌다. 토지조사사업으로 땅을 잃고, 계속되는 공출로 먹을 것을 잃은 농산어촌의 주민들은 빈민이 되어 도시를 떠돌거나 간도로 또 하와이로 이주해갔다. 또 각종 이유로 끌려가서 매를 맞았으니, 맞다가 죽거나 업혀 나와 운신을 못하는 이가 한둘이 아니었다. 언론인과 문인들은 침묵을 강요당했다. 전쟁을 향해 달려가던 전 세계적 혼란 속에 일제의 지배를 겪어내야 했던 조선인들의 삶은 강퍅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조선의 것을 쓰자며 서로를 독려하고, 계급적으로 소외되었던 백정들이 인권투쟁을 벌이고, 어른들의 관점에서 휘둘리기만 했던 어린이를 위해 세계 최초의 어린이날이 제정되었다. 삶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관광택시와 철로, 영화와 사진의 대유행!
그 속에서도 민중의 저항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 와중에 서양식 문물이 하나둘 수입됐다. 관광택시와 철로, 영화와 사진의 유행 속에 조선의 민중들은 적응하고 저항하며 삶을 개척했다. 당대 제3세계를 열광시켰던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일제의 식민통치에 시달리던 조선인들에게도 금과옥조였다. 유학생들과 해외파 지식인들의 지속적인 움직임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고종의 급작스런 사망과 맞물려 2개월간 2000회, 200만 명이 참여하는 기록적 만세시위, 31운동을 끌어냈다. 그리고 이 성과는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어진다. 청산리 전투, 봉오동 전투, 의열투쟁으로 이어지며 독립운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그러나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의 대립은 뿌리 깊었고 해외파 독립운동가들은 쉽게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국내의 지식인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에게 항일과 친일의 거리는 너무 가까웠다. 항일의 길을 걷던 이들조차도 직접적인 일제의 탄압을 경험하고 나면 어느새 달라져 있기 일쑤였다.

「그 밖의 내용들」

* 살점이 떨어지는 소좆매와 순사 온다는 말이 생겨난 이유
* 시일야방성대곡, 항일과 친일 사이의 지식인
* 연쇄극과 변사의 시대, 극장은 전염병의 온상
* 기생의 자동차 드라이브 금지령과 최초의 자동차 조난사고
* 민족자결주의와 고종 독살 음모론이 31운동을 촉발했다!
* 일제의 학살과 34번째 민족대표 석호필
* 쳐다보니 안창남, 굽어보니 엄복동
* 인간 대접에 목마른 백정, 형평을 절규하다
* 세계 최초의 어린이운동, 너희들이나 이 다음에 잘 돼라!

한국 근대사 산책 7권
간토대학살에서 광주학생운동까지


전염병보다 무섭고 염라대왕보다 공포스런 일본인!
병귀 쫒는 데는 악질적인 일본인 순사가 제격이다

모욕이 누적되면 공포로 변하기 마련이다. 1924년 강원도 정선에 유행성 감기가 돌았을 때 예방책으로 조선총독 제등실 영무리 주재소 순사 무등 병길과 같은 글을 써서 방문 앞에 걸어두는 풍속이 널리 번졌다. 일제 때 조선 총독은 피지배 민족에게 있어 무섭기 그지없는 존재였으며 특히 탄압을 선행시킨 경찰 통치 체제 아래에서 순사는 염라대왕이나 사천왕, 장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순박한 민심은 당대의 민심에 가장 공포를 주는 존재를 이같이 병귀를 쫓는 수단으로 서슴없이 이용했으며, 이 같은 민속에서 당시 일제의 탄압이 얼마나 무서웠던가를 거꾸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민속이라 하겠다. 또 경성일보 1923년 10월 31일자에 따르면, 경북 영일군 동해면 구만동에서는 누가 뭐라 해도 관청의 힘만큼 두려운 것은 없다는 말이 퍼지면서 학질 환자에게 우편국의 일부인이 찍힌 우표를 태워 그 재를 물에 타 먹이고 등에다 소인 찍힌 우표 석 장을 발라 두면 낫는다 하여 이 치료법이 굉장히 유행했다.

일제 치하 20년, 장유유서()는 가고 청춘이 떴다!
청춘예찬은 나라 뺏긴 기성세대의 민족 대희망 프로젝트

혈기 넘치는 식민지 지식인에게 이상이 없다면 도대체 무엇으로 살아갈 수 있으랴. 좌절과 패배감에 찌든 기성세대, 희망에 굶주린 조선인들은 새 희망의 열기를 어린이와 청춘에게 걸 수밖에 없었다. 일제의 지배를 떠나 청춘을 예찬하지 않으면 안 될 사정도 있었다. 장유유서와 경로사상을 신앙처럼 여기는 유교문화 때문에 그전까지 조선 사회는 조로증이 만연했다. 임꺽정을 쓴 홍명희가 조선시대에는 노인 외에는 사람이 없다 할 만큼 노인의 세상이었다. 소년들도 사람이고 청년들도 사람이건만 소년은 노인의 노리개에 불과하고 청년은 노인의 지팡이에 불과하였다. 그 결과 천진하고 활발한 소년, 청년은 보기 어렵고, 나이 많지 않은 엄엄()한 노인은 흔히 볼 수 있다고 개탄했을 정도였다.

「그 밖의 내용들」

* 소설가 김유정은 짝사랑 전문, 스토킹 전문
* 중학교 입학경쟁률이 10대 1,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이 학교다
* 사의 찬미를 부른 윤심덕의 노래솜씨는 형편없었다?
* 장진홍 의거와 이육사 3형제의 억울한 고문 사건
* 대학생이 환호하는 아리따운 버스 차장과 백화점 숍걸
* 현대적 스포츠와 무당의 작두타기라고 불리던 스케이트의 등장
*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see through)에, 노출 많은 해변가 수영복 패션까지
* 포르노그라피의 전성시대, 광고판엔 젖퉁이를 내민 여자들 뿐!

한국 근대사 산책 8권
만주사변에서 신사참배까지


세계 대공황 여파 속에 계속되는 수탈
민족의 위안이 된 손기정과 최승희의 활약

광란의 20년대가 종언을 고하자 세계에는 대공황이 찾아왔다. 소비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 시작되던 그 시기, 아직 소비의 시대에 접어들지조차 못한 조선도 세계 대공황의 여파에 시달렸다. 일제의 끊임없는 수탈 속에 조선 민중들은 쌀을 생산하고도 쌀이 없어 굶어야 하는 아이러니 앞에 내몰렸다. 학교가 늘어나고 언로가 보장되었다는 문화정치의 시대, 그러나 이름만 달라졌을 뿐 폭압과 야만이 지배한 것은 사실상 무단정치의 시대와 다를 바 없었다. 아니 전쟁을 앞둔 일제의 야만성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시대, 민중의 희망이 된 몇몇 사건들도 있었으니,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이 우승을 했고, 의분에 찬 기자들은 그의 가슴을 장식했던 일장기를 지워버렸다. 동양의 이사도라 던컨 최승희가 세계적 명성을 떨쳤으며, 사회주의 운동가 이재유는 몽테크리스토 백작 뺨치는 재치로 일제 경찰들을 번번이 따돌리며 탈출의 귀재가 되었다.

징병과 황국신민화의 거센 바람,
폭탄 의거와 각개전투로 살 길을 모색하다

해외의 독립운동가들은 폭탄 의거와 각개전투로 일제에 대응했다. 의거가 이어졌고 외교적 압박으로 독립을 성취해보려는 노력도 계속됐다. 국내에서는 모더니즘 문학이 꽃을 피우고 고현학조선학운동이 기지개를 켰다. 신문소설이 올림픽이라도 하든 경쟁적으로 쏟아졌는가 하면, 최초의 재벌인 경성방직이 등장하기도 했다. 징병과 황국신민화의 거센 바람 속에 조선인들끼리의 이전투구도 계속됐다. 사회주의 운동가와 민족주의 운동가의 대립이 극단을 달렸고, 조선 민중들 사이엔 투기 바람이 불어 사회가 온통 노다지 찾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민족지를 표방했던 민간신문들은 그때 이미 권력 앞에 몸을 숙이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니, 그들의 이전투구 또한 가관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유치한 싸움도 일제의 통제 앞에서는 무력했다. 총독부의 명령에 따라 폐간이 이루어지자 그나마 남아있던 조선의 언로는 꽉 막혀버렸다. 강력한 황국신민화정책과 무차별 징용, 그리고 종교계 지식계를 가리지 않고 쏟아진 탄압 속에 조선 민중들의 삶은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었다.

「그 밖의 내용들」

* 호떡집에 불났냐의 기원은 만보산 사건?
* 중국에서 더 열광한 이봉창, 윤봉길의 폭탄 의거
* 일송정 푸른 솔에 선구자는 없었다
* 눈깔 먼 노다지를 찾아라! 조선에 불어닥친 황금광시대
* 탈출의 귀재 이재유, 조선 사회주의자의 명예를 구하다
* 기생관광도 불사했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이전투구
* 손기정 가슴의 일장기는 누가 지웠나?
* 여운형, 친일지식인의 사생활 폭로에 매진하다
* 천황이 높으냐, 하나님이 높으냐?

한국 근대사 산책 9권
연애열풍에서 입시지옥까지


1930년대 식민지 한국은 사랑의 시대, 낭만의 천국!
그러나 현실의 삶은 눈물겹게 치열하고 절망적이었다

1920년대~1930년대는 자유연애의 시대이자 커피영화축구권투대중가요 등 볼 거리, 즐길 거리 많은 화려한 유흥의 시대였다. 넥타이에 중절모를 쓰고, 단발머리에 금시계를 두른 모던 보이, 모던 걸들은 맹목적 연애에 빠져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었으며, 대중문화를 소비하고 만끽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식인 계급은 진한 커피 한 잔에 근대의 기분을 느끼며 현실의 설움을 달랬고, 입시지옥을 뚫고 공부를 마친 해외 유학파도 취직을 못해 은둔하거나 퇴폐적인 생활에 젖어들었다. 일자리 없고 사랑을 받아주는 이가 없어 외로운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 붙일 곳을 찾느라 아편, 마작, 화투에 빠져들었다.

축음기 보급과 함께 대중가요가 폭발한 시대!
조선 민중이 슬픔을 이기는 힘은 바로 노래 부르기

한국인들이 노래를 좋아하는 건 아무래도 유전자 탓일까? 일찍이 개화기에 선교사로 조선에 왔던 헐버트는 한국인들은 음악을 매우 좋아하며 어린이들까지도 길에서 늘 노래를 부른다고 했다. 중국에서도 조선족이 한족에 비해 노래를 훨씬 더 좋아하는 걸 보면 분명히 유전자에 뭐가 있긴 있는 듯하다. 대중가요의 폭발과 함께 가수들의 인기도 상당했다. 레코드 가수 인기투표 결선 발표라는 기사가 시사하듯이, 당시 가수들은 뜨거운 팬 레터 공세를 받는 등 대중의 사랑을 원 없이 누렸다. 왕수복, 선우일선, 김복희 등의 가수들은 1936년경 하루에 대여섯 장 정도의 팬레터를 받았다. 남자 가수들에 대한 여인들의 공세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고복수의 경우처럼 남자 가수들이 극장 문을 나서면 장안의 기생들이 자동차나 인력거를 줄지어 대놓고 자기 집으로 모셔 가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기생이 아닌 여인들도 가수의 숙소로 찾아들곤 했다.

「그 밖의 내용들」

* 일본식 교육 탓? 망국의 설움 없는 모던 보이, 모던 걸
* 영화감독 나운규는 안하무인에 엽기적인 바람둥이
* 축구 천재 김영근과 여성팬들의 축구 열광
* 식민지하에서도 지역감정은 있었다, 기호파 VS 서북파의 갈등
* 권투는 얄미운 일본인을 합법적으로 두들겨 패는 방법
* 사람 고기가 좋은 약이라는 인육영약설, 어린 아이는 쇠고기 맛?
* 380명을 죽인 사이비 종교, 백백교 사건
* 한민족을 멸하려는 일제의 꼼수와 마작아편화투의 대유행

한국 근대사 산책 10권
창씨개명에서 815해방까지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은 일본의 대만 침공,
쌀, 노동 그리고 목숨까지 강제공출당해야 했던 광기의 시대

제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기 7개월 전, 일본군이 하이난섬을 침략한 1939년 2월 이미 시작돼 있었다. 일제의 전쟁 광기에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조선인들의 삶은 더욱 핍진해졌다. 국민징용령과 창씨개명의 바람 속에 쌀과 노동, 그리고 목숨이 강제공출되었다. 전쟁물자 동원을 위해 사원의 종과 제기, 놋그릇, 심지어 멀쩡한 철로까지 공출대상이 되었으며 마침내 사람 목숨을 강제 동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교육과 대중문화까지 전쟁도구화가 이루어지면서 학교는 병참기지화되었고, 일제의 대동아공영권을 선전하는 영화가 아니면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징병과 징용이 이어지면서 조선인들의 목숨은 바람 앞의 등불 신세였다. 많은 사람들이 고된 노동과 폭력 속에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죽어갔으며, 어떤 사람들은 악명 높은 731부대에 끌려가 실험대상이 되어 죽기도 했다. 또 조선의 여성들은 여자정신대근무령에 따라 노동력은 물론이려니와 성적 자기결정권마저 빼앗긴 채 일본군의 성노예로 살아야 했다.

일제 치하 36년간 죽은 우리 민족은 무려 400여 만 명!
처참했던 그 생존의 기억이 각개약진 한국을 만들었다

731부대의 생체실험, 강제 징용*징병제 등 2차 대전 말기 일제가 보여준 집단광기와 엽기성은 상상을 초월했다. 있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 약탈하고 불태우며 인간의 잔인성과 악독성의 극한을 보여줬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한국인은 처음부터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끝까지 잘 싸웠고 독립을 이루었다. 하지만 일제의 공작으로 내부는 항상 갈등과 반목으로 분열했고, 현실에선 정의가 패배하고 출세주의자와 기회주의자가 득세했다. 그런 일제 36년의 기억은 한국인 유전자에 각인됐고 한국 사회를 정상과 중앙을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사회 극도의 불안감이 감도는 각개약진 사회로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밖의 내용들」

* 양반이 앞장섰던 창씨개명, 500년 족보도 한낱 휴지일 뿐
* 몸뻬의 등장으로 한국 전통의 속옷문화가 사라졌다
* 악마의 소굴, 731부대는 세균무기를 만드는 비밀연구소!
* 별의 시인 윤동주는 생체실험으로 죽었다
* 종군 위안부로 끌고 간 20만 명의 한국인 여자는 군수품 1호
* 일본군의 충격적인 만행과 조선인 식인()학살 사건
* 일본의 815 종전기념일과 대중의 조작된 집단인식
* 한국의 비참한 운명과 30분 만에 그려진 38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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