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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스바자] 이이언 님 인터뷰 - 스테이크,햄버거, 편의점 도시락모바일에서 작성

ㅁㅌㄷ(223.62) 2018.09.11 22:18:46
조회 469 추천 2 댓글 5










[하퍼스 바자]

햄버거가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천생 어린이 입맛의 소유자인
밴드 못의 이이언 을 위해
천운영 작가는 어린 시절 생일상과도 같은
만찬을 준비했다


이이언이 첫 솔로 앨범 <Guilt Free>를 들고 나타났을 때, 그는 꼭 지옥에서 빠져나온 사람처럼 보였다.

아니면 죽기 직전에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사람이거나. 앨범을 받아 들기가 두려웠다.

손을 대는 순간, 베이거나 데이거나 녹아버리거나 얼어붙을 것 같았다. 시디를 넣고 음악을 듣고 나서야, 그 연유를 알 것 같았다.

그야말로 살과 뼈를 녹이고 태워서 만들어낸 것이 분명한 음악들. 차가운 듯 뜨겁고, 날이 선 듯 부드럽고, 들숨인가 하면 날숨인. 사이보그의 짜고 뜨거운 눈물 같은 음악.

그리고 몇 달 후 첫 단독 공연 무대도 기억한다.
삼면을 바리케이드처럼 둘러싼 테이블, 테이블 위 세 대의 컴퓨터와 생수, 퇴로를 막고 있는 영상 막. 공연 내내 그는 처음 위치한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음악이 없었다면 정지 화면이라 우겨도 될 것 같았다.

노래를 부르고 컴퓨터를 조작하고 밴드와 시선을 맞추는 때를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움직임과 최소한의 언어로, 무대 위에 가만히 존재했다.

나는 무대 아래 편안한 좌석에 앉아 있었음에도, 그저 앉아 듣고 보고 있었을 뿐이었는데도, 심장이 떨렸다. 자주 호흡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꼴깍 침 넘어가는 소리가 천둥소리 같았다.
누군가는 그를 보고 예민한 완벽주의자라고 칭한다. 동의한다.

자신의 살과 뼈와 피를 동력으로, 수만 개의 예민한 촉수를 움직여, 원하는 곳에 가 닿는, 최초의 생명체 혹은 미지의 생명체.(전체기사 - 하퍼스바자 에서 확인)


출처 :Harper's BAZAAR 9월호

글/ 천운영(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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