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야심작, 영화 ‘디워’가 개봉한 지 이틀. 곧 100만명을 돌파한다는 기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디워’에 대한 평가는 개봉 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스토리와 연기력은 언론사들이 \'디 워\'를 평가하면서 부족한 점으로 꼬집은 두가지.이중 배우들의 연기는 누가 봐도 어설프다.

영화 주연을 맡은 제이슨 베어와 아만다 브룩스는 이무기에게 쫓길 때도, 서로에게 사랑을 느낄 때도 무표정이다. 가끔 인상을 쓰기도 하지만 입 모양만은 그대로다. 입 꼬리는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고 평평하다.

극중 조선시대에서 이무기가 마을에 쳐들어오는 부분도 아쉬운 건 사실이다. \'펑펑\' 터지는 폭탄소리에 영화를 보는 이들은 깜짝 놀란다. 하지만 전설 속의 두 인물인 하림과 나린의 사랑은 뻣뻣하고, 관객들이 그들의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영화평론가들은 이 점을 지적했다. 덕분에 영화 \'디 워\'는 영화잡지 씨네21이 전문가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 슈퍼주니어의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이 받은 6점보다 2점이나 낮았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 네티즌의 반응은 이와 상반되고 있다. 네이버 영화 코너의 네티즌 평점은 8.73.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눈에도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했다. 그러나 \'디 워\'의 주인공은 이무기였다. 전문가들도 ‘볼만하다’고 인정한 화려한 CG. 그 안에서 거듭난 이무기는 관객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종일 알아들을 수 없는 괴음만 내뱉는 이무기지만 꿈틀거리며 온몸으로 한 연기에 관객들은 감명을 받았다.

물론 ‘한국인이 만든 영화다’는 점이 네티즌들의 감동에 시너지 효과를 한 것도 사실.

영화평론가들과 관객들의 눈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제 막 시작한 영화 \'디 워\'. 앞으로 더 많은 평이 나올 것이다.

영화 \'디워\'의 출연진의 연기가 아무리 껄끄럽다 하더라도 \'남우주연상\'감의 이무기가 그 안에 있다. 다른 이유로 훌륭한 배우 \'이무기\'를 깎아 내려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