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처음에 본 원작이 중요하다고

우리는 무간도를 보고 디파티드를 봤지만

디파티드를 먼저보고 무간도를 본 미국사람들의 경우에는

무간도와 디파티드의 비교에서 압도적으로 디파티드의 손을 들더군요.

(IMDB 메세지 보드에 따르면)

저는 이 차이가 어디서 부터 오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이 점이 처음에 어떤것을 먼저 봤는가에 대한 생각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사실 그냥 보면 같은 원작에 같은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하지만 또 다르게 보면

디파티드 안에 녹아있는 역사나 문화 사상 배경 그것은 또 무간도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기도 하니까 완전히 다른 영화로도 볼 수 있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적인 측면에서 보면 저는 당연히 무간도의 승리라고 봅니다.

저도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게

무간도가 좋긴좋은데

디파티드 역시 굉장히 좋은 영화라는 점이죠.

참 비교하기 어렵고 판단하기 어려운 두 영화네요.

원작이 너무 뛰어나서 그런지 ... 어느 누가 리메이크해도

멋지게 나올듯한 예감이 ...

P.s_ 저는 이 두영화의 차이점을 가장 크게 느낀 곳이

원작에서는 증지위가 죽는 마약거래 씬이었습니다. 이 씬에서 원작은

양조위가 유덕화에게 협조하며 공동으로 치밀한 눈치 작전을 벌이는데

이 긴장감 굉장했던 시퀀스가 디파티드에서는 아주 짧고 굵게 지나가버리더라구요.

이런곳에서 우리가 느꼈던 그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자체를 디파티드에서는 느낄수 없으니까

원작보다 못하다고 느낄수 있는데

황국장이 빌딩에서 떨어져 죽는 씬도 여기에 포함 될 수 있겠죠.

슬로우 모션과 쌩 추락의 차이라고나 할까,

두 국장(무간도와 디파티드)의 죽음 묘사 방식 또한 크게 차이나는데

이 장면이 이 두영화를 다르다고 표현할수있는 극단적인 씬이라 봅니다.

아 문화의 차이인가 어떤 영화를 먼저 본것의 차이인가,

답이 나오지 않네요 또 글을 계속 쓰다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