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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5회 리뷰:이토록 균형잡힌 시선, 덕분에 제대로 달달해지는 위로

dramaholic(61.41) 2018.08.09 15:26:24
조회 923 추천 17 댓글 7

역시 많이 늦었지만

도저히 패스해선 안 될 것 같아

'미스 함무라비'의 5회부터 여건대는 되로 리뷰를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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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적은 대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균형감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작품의 바탕에 깔린

진보에 대한 신념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그리기 위함이다.

극중 오름이의 대사를 빌면

'달달한 위로'라고나 할까.

오름이가 냉소적이던 바른이를 변하게 하고

이도연 사무관이 보왕이에게 영향을 주는 것 같은

그런 사람됨이고 가치관이다.


5회의 메인줄기였던

서울중앙지법 임시법관회의 공식발언으로

오름이가 인용한 전수안 대법관의 퇴임사에도

그런 현실과 믿음의 안배는 잘 드러난다.

(전수안 대법관 역시 유명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의 말을 인용했다.

정확히는 메스너의 것인 지, 김훈 작가의 글을 참고한 것인 지 알 수 없지만)


'그는 자신과 싸워서 이겨낸 만큼만 나아갈 수 있었고

 이길 수 없을 땐 울면서 철수했다.

우리는 웃으면서 철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첫발을 내딛었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원래의 문장은 산악등반가가 홀로 고투를 벌이며 겪는

외로움과 자존을 위한 싸움을 담고 있다면

평생을 판결문과 씨름한 판사는

현실의 벽과의 오래된 씨름으로서의 판결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인간 혹은 약자들을 살피고 보듬는 천수대보살의 마음을 지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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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의 냉정하고 부끄러운 얼굴들을 그려내는 데에도 열심히이며

선한 의도가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에 대해서도 섬세하다.

'박판사는 혹시 복수를 바라는 건 아닙니까?'하고 반문하던 바른이의 대사처럼.

하지만 그렇게 신중하다가도

오름이가 자신없어하며 비틀거릴 때

바른이는 '영웅심이면 또 어떻습니까?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홀로 그렇게 열심히 싸워주었는데요?'하고

그래서 더 달달해지는 위로도 아끼지 않는다.


여판사들의 출산휴가 덕분에

과중한 업무량으로 아이가 자는 얼굴만을 보고있으며

다른 판사들에게 해가 될까봐 자신은 그럴수 없다는 푸념도 잊지 않으며

그 선배판사가 오름이의 위트있고 감동적이던 연설을 하는 동안

결국 웃고마는 모습도 한세상 부장의 옅은 미소와 함께 포착해낸다.

그 대목에서 '안나 까레니나'를 인용하는 것도 퍽 효과적이었다.

불행한 집들에는 각기 그 수만큼의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하나의 같은 이유인 걸 모르는 게 아닐까 하던.


오름이의 선한 노력이

되려 은지 언니가 두려워서 법원으로 돌아가길 망설이게 하는 장면을 끌어내는 수완도

작가의 넓은 시야를 새삼 곱씹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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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정말 견고한 벽 같던 수석부장의 차분하지만 냉정한 모습이나

유산한 부하직원을 늦은 시간에 병실로 찾아가

결국 제 할 말만 하고 제 목적만 챙기던 성공충 부장.

오름이를 좋아하면서도 오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제 욕심에만 매몰된 채 번지르르하기만 한 민용준 부회장,

부끄러운 기성세대의 민낯을 제대로 드러내던 조영진 부장.

법관으로서의 권위의식으로 무장한 배곤대 부장에게

약자에 대한 배려 따위는 없으며

할머니의 증언을 아무렇지 않게 비웃던 병원 측 변호사의 장면까지,

현실묘사에 관한 디테일은 현직종사자의 극본답게 혀를 내두르게 하며

작가로서도 활동한 덕분인 지 대사들도 의외로 가볍게 넘겨지지 않는다.


조금 거슬렸다면

회의 개회를 앞두고

두세차례에 걸쳐 마치 기적이 일어나는 것처럼

조금씩 늘어나는 참석자들의 모습 정도였다.


냉정하고 견고한 현실의 벽 덕에

더 와닿는 인간의 위로와 선의의 힘을

특히 'someday, somehow'란 좋은 주제가의 호소력이 

제대로 거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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