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딴에는 유능하다고 착각하기도 하는 놈들이 음악을 만들어 앨범을 낸다. 한동안 승승장구, 당장이라도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이룰 것 같은 그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마가지 못해 주저앉고 만다. 그들 앞에는 거대한 벽이 가로막혀 있다. 바로 MP3라는 벽이다. 하지만 나는 그 또한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비해 MP3 공유가 많은 나라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와 같은 시스템 자체는 하루 아침에 개선되지 않는다. 어차피 사정이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음악을 만들어야 하고, 홍보 계획도 거기에 입각하여 수립해야 한다. 대안은 무엇인가? 내가 보기에 애당초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음악, 국내 시장이 아니라 세계 시장을 \'상대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는 게 상책일 듯 싶다. 비틀즈나 퀸처럼 세계인에게 인정받는 음악이라면, 그에 맞먹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다음에 내놓는 음악이라면 국내 시장의 MP3 공유에 주저앉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음악적 창조력과 기술로 다투는 장기적인 싸움에서는 \'MP3 공유 때문에 망했으니 단속을 제대로 못한 정부가 우리를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말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 이 정도 따끔한 말을 들어야 정신차릴 듯 표절에 얼룩져 온 놈들이 이런 걸 귀담아듣겠냐만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