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행 다하고 뻐렁치는 마음을 가눌길?!이 없어
무작정 달려왔던 나갤
어떤 홍시 말처럼
나갤은 드갤이 아니라 삶 갤러리 같았어
갤질도 사람이 하는 곳이라는 걸 알게해 준 참 따뜻했다는 말과
한낱 드덕이지만 왠지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싶어서
이런 글도 갤질인생에 처음으로 써 보는 거지만(사실 갤질이 뭔지도 잘몰라)

나저씨를 보고 한달여 동안을
밥을 먹다가도 사람들과 이야기할때도
심지어 자다가도 생각나서 몇번씩 깰 정도로
푹 빠져 있었던 것 같아 정말 미친녀ㄴ처럼
갤복하면서 개념리뷰들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두손모으고 무릎꿇고 읽어야 하는 천상계 리뷰들이 셀수도 없이
많더라)
그렇게 차츰차츰 맘을 추스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나갤이 있어서 숨이 쉬어졌어

언젠가는 봐야할 작품으로 계속 생각하고 마음에 두었던 들마였는데
자꾸 미루게 되더라
무의식이 알았던 거지ㅜㅠ 현망하고 진창될줄을ㅋㅋ
그렇게 미친듯이 삶과 생활이 흔들렸다
그런데 그 쓰라림이 좋았어
조금 덜 갖고 조금 덜 잘나도 행복하게 사는데 아무 문제없다는걸
알았고
누구 보란듯이 사는것도 아닌
누구 때문에 참고 희생하는 삶도 아닌
그저 각자 인생 사는 거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렇게 살다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몇명만 곁에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인생 사는 거라는 것도
행복과 삶의 가치에 대하여 재정립할 수 있었던 소중한 아픔이고
흔들림 이었어
무엇에 대한 어디를 향한 그리움인지 알수 없는
고통스럽기까지한 노스탤지어가 들마를 보는 내내 마음속에서
일렁거렸다
잠시 잠깐 머물다 갈 이세상에서 본향 어딘가의 별나라를 향한 끝없는 향수였을까
근원을 알수없는 그리움이 미어지도록 사무치더라는

사람이 산다는게 무언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았고
알아본 지안의 본성이 넘 감사하고
사람이 산다는게 무엇인지 모본으로 살아준 동훈의 심성이 참 좋았다
사람이 산다는걸 다시 찾게 해줬으니 이제는 놓치거나 잊지 말자는
다짐도 해보고

새벽에 감정과잉으로 썼던 글을 잠시 올렸다가 넘 부끄러워 내렸는데 왜 지웠냐는 번뜩이는 사찰에 용기내서 다시 올릴수 있었어
천형 고마워 동훈의 지안에게 했던 착하다는 말 만큼이나 한 임팩트
했던 따뜻함 이었다 나홍시에겐 ㅜㅜ
뭐사가 라고 항상 묻는 홍시도 가끔 생각날것 같아

종영한지 1여년이 훌쩍 지난 갤이 이렇게 여전히 달릴수 있다는건
정말 고맙고 드문 일 같아
그만큼 애정하는 이들이 많다는 증거겠지
상주 곶감님들은 나갤부심 충분히 가질만 하다고
지안이 다시 태어나면 이곳에 태어나고 싶다는 말처럼
나갤은 후계같았어 나저씨만큼이나 참 좋은 곳
현생 살다가 사람이 그리워지면 또 달려올께

고맙다
참 행복했어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