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못 먹게 될테니..

돈이란게 수중에 남아 있다면 아끼지 말고 써라.

돈은 미래를 위해 비축해 놓는 가치 저장수단.

그러나 이제 미래는 없다.

현실만 있을 뿐..

전기신호로 존재하는 돈은 모두 다 허상일 뿐..

네 통장에 찍혀 있는 잔고는 숫자일 뿐이다.

그것은 전자가 이동할 때만 가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서버가 마비 되는 차원이 아니라, 서버가 파괴된다.
백업 받아 놓은 데이타와 너의 통장 잔고가 다르다.
서버를 작동 시키기에 UPS 용량은 너무 작다.
전기는 끊겼다.
너의 잔고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은행에 가서 내돈 달라고 몰려든 사람들은 모두 은행강도가 된다.
은행의 금고를 열었지만 현금이 없음에 모두들 넋을 잃었다.

현금만이 거래에 사용된다.
하지만 현금없는 사회다.
전기가 끊어져 암호화폐도 무용지물이다.
블록체인이란 것도 전기가 끊기면 별 수 없구나.
파괴된 전기를 복구하려면 앞으로 50년은 족히 걸린다.
다행히 캠핑을 위해 사놓은 태양광 패널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데 성공했지만 인터넷도 끊겼다.

라디오만 된다.
라디오 방송은 그래도 누군가 하고 있지만 해적방송만 난무하다.

마트는 이미 약탈 당해 텅텅 비어 있다.
배가 고플 것이다.
뭘 먹을 것인가.

동네 개와 고양이가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아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