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경(山海經)이란 고대 중국의 신화지리서에는 형천(刑天)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형요(刑夭)라고도 불리며 형천은 신농씨(神農氏)의 나라의 신하로 나온다.

황제헌원이 신농씨의 나라를 이기고 천하를 제패하게되었을 때 형천이 그에게 대항하다가
목이 잘려 제거되었다고전한다.

하지만 형천은 목이 잘려있는데도 여전히 살아남아 배에 눈 코 입을 그려 얼굴로 대신하고
도끼와 방패를 들고 항거했다고한다. 또 형천은 거인이라고 전해진다.




고대 중국의 시인 도연명은 형천의 그런 기개에 감동하여 시까지 지었을 정도였다.
산해경은 보통 신화 서적이라 불리고 역사서로는 취급받지못하나
이 신화의 내용이 한국의 고대 암각화에 있다면 어찌할텐가? 있다면 산해경은 역사서가 되는 셈이다.

보통 신화란 역사에 군더더기 살들이 붙은 것으로서 그 살들을 떼어내면 본래의 역사적 사실이 보이는 셈이다.

먼저 형천이란 이름에 보이는 한자 하늘 천 天을 살펴보자.

한자의 시원 글자인 금문(金文)과 갑골문(甲骨文)에 나오는 天은 다음과 같다.




天의 글자의 뜻은 하늘(하나님)이 사람의 몸에 내려온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큰 사람(大人)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고대 중국인들이 히브리인들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으며 그 하나님의 영이 자신들의 몸에
강림하셔서 성령충만하길 빌었다는걸 알수있다. 이것이 거인의 뜻으로 오해되어 형천에 쓰인것일수있다.

大 역시 이런 개념과 연결이 된다. 夭 역시 이 글자 모습들과 별 차이가 없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며 고로 天은 神이다. 神(신)은 고대 한국의 암각화에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나오는데.

암각화는 바위에 새기는 그림으로서 터키 중앙아시아 몽골 시베리아 만주 한반도 중국에 걸쳐
분포되어있는데. 이라크에서부터 이동한  한민족과 중국인의 이동 루트를 보여주는거다.

다만 만주와 한반도에는 이 암각화의 양이 급격히 줄어지며 한반도 남부에서만 주로 발견되는데.
그 이유는 고조선 사람들이
하나님의 모습을 함부로 그림을 그리거나 형상을 만드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려하지않았기때문이다.

아무튼 한반도 남부의 암각화에는 神의 얼굴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이것들을 보면 도끼날이나 방패를 연상시키며 고조선 시대의 칼 손잡이와 유사하며
사람의 눈 코 입이 그려져있다. 그리고 머리카락도 그려져있고 때로는 신에게서 비치는 광명도 그려져있다.
(광명이 그려져있는건 미처 못실어놓음)

이런 미스터리한 암각화를 중국인이 보고 원래의 형천이란 역사적 인물에 우스꽝스런
괴물 묘사를 해낸 것이다.

암각화의 신의 얼굴에서 중국인들은 목이 잘려 \'도끼\'와 \'방패\'를 들고 배에는 눈 코 입이 그려진채로
싸우는 고대 동이족의 한 전사의 모습을 그려낸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신의 얼굴은 고인돌에 소와 양을 희생으로 하나님께 바치며 제사드리던
 제사장들의 마제석검의 손잡이 모양에서 어떤 백성이 모티브를 얻어 신의 얼굴을 상상하여
그려낸것일뿐이다.

이 신의 얼굴은 한자의 王 글자에도 영향을 준것같다.




신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밑에 도끼날같은게 있고 위에도 도끼날같은게 있고 중간에는 그어진 선이
있다. 이것을 王의 고대 글자와 비교해보자. 비슷한걸 알수있을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반구대 암각화에는 사람이 양 팔과 양 다리를 쭉 뻗고있는 모습이 있는데.
이것 역시 天과 王과 유사하다.




형천은 형요(刑夭)라고도 불리는데. 산해경에서 요야(夭野),옥민국(沃民國)이 나오는데.
백두산의 남부에 있다고 나온다. 이건 황해도의 옥저(沃沮)를 뜻한다.

옥저에 대해 고대 중국의 사서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들의 성품은 곧고 용맹하고 씩씩하며 걸핏하면 창을 들고 싸우기를 잘한다"(후한서 동이전)

"사람들의 품성은 곧고 용맹하고 씩씩하다. 소와 말은 적고 창을 들고 도보로도 잘 싸운다"(삼국지 위지 동이전)

옥저의 전사에게서도 모티브를 얻어 형천이란 캐릭터가 더욱 더 생동감있게 만들어진건아닐까?

하지만 형천은 실제로 존재한 인물인것같다. 이걸 다음편에서 다뤄보겠다. <!-- google_ad_section_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