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의 올스타 오랑캐 더마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가 힘을 합하고 병력을 휘몰아 남하하니,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이를 맞이한 밀워키군이 금세 위험에 처했다.

"어찌 방법이 없겠소?"

"저에게 묘책이 있습니다."

구름처럼 몰려오는 토론토군을 보고 두려움에 휩싸인 안테토쿤보가 묻자 교활한 장수 델라베도바가 답하였다. 그리고 잠시 뒤..

"내 맥플러리! 내 맥플러리를 먹은 자가 누구냐!"

계략의 성공으로 족장 카일 라우리가 크게 화를 내며 맥플러리를 찾아 코트 위에서 자취를 감추자 기회를 엿보던 밀워키 병사들이 일제히 습격을 가한다. "와아아!" 야니스 안테토쿤보를 필두로 미들턴, 먼로, 테리 등이 한꺼번에 몰아치니 이번에 열세에 처하는건 토론토의 무리라. 허나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급작스레 달려든 드로잔의 슬램덩크가 결국 마지막 일격이 되고, 밀워키군이 정신없이 달아나는 그 순간에도 라우리는 여전히 홀로 맥플러리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끝내 이를 찾지 못하고 경기 내내 맥을 못 췄던 플옵 라우리.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들이 라우리의 슬픔을 기리며 맥플러리의 이름을 맥플라우리로 바꾸어 준 것은 한참 뒤의 이야기이다.

한편, 샌안토니오와 멤피스의 마지막 대전에서는 만세마왕(萬歲魔王) 제임스 하든이 전장에 강림하여 기이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만세!" "삐빅!"

"샌안토니오 스퍼스 만세!" "삐빅!"

양측의 핵심 장수 마이크 콘리와 카와이 레너드가 목을 높여 번갈아 만세를 주고받으며 자웅을 겨루니 승패의 향방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카와이의 곁에서 알바트로스의 웅대한 가슴을 닮은 장수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연거푸 이지샷을 놓치고 있었으니 승부의 추는 약간이나마 멤피스 쪽으로 기운 듯 했다. 그러나 그 때

"정신 차리시오 장군!"

이미 죽어 고인이 된 줄 알았던 PG 토니 파커가 난데없이 야투를 거듭 성공시키며 부르짖자 깜짝 놀란 카와이가 비로소 만세마왕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그러고는 오프시즌에 갈고닦은 슈팅 스킬을 뽐내며 호기롭게 외치니

"하압! 선비가 슈팅을 할 때는 눈을 비비고 골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며 클러치샷을 연달아 림에 꽂자 TV로 이를 지켜보던 샌안토니오의 전 승상 팀 던컨이 껄껄 웃으며 감탄하였다.

"허허. 옛적의 카와이는 공격이 수비에 한참 미치지 못하여 돌파를 할 때에도 스텝이 어정쩡하였다. 그런데 이제 그 야투율이 5할을 훌쩍 넘기고 자유투는 빗나가는 법이 없으니, 그 옛적 샌안토니오(山安土尼吳)의 어린 개장수가 아니구나!"

마침내 멤피스 군을 물리치니 여기에서 괄목골대(刮目骨臺)와 오하개몽(吳下開蒙)의 고사가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