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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더마 드로잔 이야기 (하)

묘전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18 0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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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라커는 보쉬 옆이였다.

'전 우리가 오랫동안 동료일 줄 알았습니다.'

'아직 리그에서의 일처리를 잘 몰랐었죠.'


르브론, 웨이드, 보쉬가 마이애미에서 뭉친 사건의 파급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빅 3'는 하나의 재밌는 사건 정도가 아니였다: 이적시장에서 슈퍼스타들의 주도권이 공고한 트렌드를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FA 시장은 '슈퍼스타들의 자기발견과 꿈 성취'를 시험하는 시험장이 되었다. 선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지만,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믿음이 퍼졌다. '혼자'는 바보들의 신념이 되었다.


그런 생각들은 종종 선수들이 자신의 명예와 상품성(브랜드)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혹은 그런 생각이 너무 나간 것일 수도 있다. 고등학교 진학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쿨한 학생들은 사우스 비치 같은, 그리고 최근에 크게 부상한 LA같은 쿨한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최근 몇 년 동안엔 그런 쿨한 곳에 어떤 쿨한 스타들이 안착할지에 대한 수많은 (종종 틀린) 예측들이 오갔고, 그 쿨한 곳들에서 자란 홈타운 보이들이 언제 돌아올 지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가 오갔다.


하지만 아무도 '그들의 재능을 토론토로 가져가지' 않았다. 도시 자체는 국제 기업들이 가득한 번화한 곳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농구계에서의 토론토는 매력이 부족했다. 춥고 눈에 덮힌 하키도시. 목적지가 아닌 하나의 경유지.


2012년에 랩터스로 트레이드된 카일 라우리 역시 '일단 온 김에 최선을 다하고 탈출하자' 고 생각한 사람이였다.


라우리가 보쉬의 옛 라커를 물려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드로잔 사이의 대화는 기본적 인사말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그들이 진짜로 대화라는 것을 나눈 것은 루디 게이가 트레이드된 다음 시즌부터였다. 라우리는 그들의 대화 주제는 주로 '이제 우리 손에 달려있어. 이게 먹힐 수도 있고, 아니면 그들(윗사람들)이 이걸 쫑내겟지.'였다고 기억한다.


드로잔은 그 해 (그 당시) 커리어 시즌에 해당하는 22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봄에 첫 번째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여름엔 라우리가 재계약을 체결했다. 라우리가 유지리 단장에게 설득당했을 지는 몰라도, 그의 재계약 과정엔 절친한 친구가 된 드로잔의 설득은 전혀 없었다. 


'그는 제 잔류의 이유가 될 필요가 없었습니다' 라우리가 말했다.


지난 해에 라우리의 계약이 다시 종료됐을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심지어 오프시즌에도 대화를 나눴지만, FA 얘기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절대 한번도 없습니다.' 라우리가 말했다.


드로잔은 자신의 2016년 FA를 굉장히 지루한 이벤트로 만들었다. 그는 구단에 아무런 요구도, 트레이드 요청도 하지 않았고, 누군가를 토론토로 리쿠르팅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빅마켓에서 뛸 모든 가능성 역시 차단했다. 그의 입장은 항상 명확했다: 최고의 랩터스 선수가 될 것이다. 이 팀에서 우승 반지를 딸 것이다. 그래야 한다면, 혼자서라도 그 길을 걸을 것이다. 이게 내 방식이다.


시즌이 끝날 때마다 드로잔은 그가 시즌 동안 저지른 모든 실수들을 모은 비디오 영상에 몰두한다. 모든 빗나간 슛, 턴오버, 죽은 패스, 모든 클러치 상황을 분석한다. 2주 정도 그 테이프만을 보고 난 뒤, 이번 여름엔 무엇을 하면서 보낼 지 대충 계획이 서게 된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무의식적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드로잔이 말했다.


처음 몇 시즌은 그의 신체적 벌크업에 관한 것이였다. 그 다음 단계는 스킬 트레이닝이였다. 2014년 여름엔 그는 딸아이와 알파벳을 같이 써 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행동을 왼손으로만 했다. 2015년과 2016년엔 볼핸들링과 패스였다.(이것 덕분인지 그는 평균 어시스트가 5개가 넘는다). 지난해 여름엔 3점슛이였다.(올해 그는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3점슛을 던지고 있고 성공률을 26퍼센트에서 34퍼센트로 끌어올렸다.)


드웨인 케이시가 2011년에 랩터스 감독이 됐을 떄, 프랭크 데로잔은 그의 아들을 다루는 법을 정확히 전해줬다.

'강하게 키워라. 밀어붙여라.'

그 이후 몇 년 동안 케이시는 드로잔이 더욱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엔 하이플라이어 유형의 선수였다.' 케이시가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그는 그의 운동능력을 필요할 때에만 폭발시킬 줄 아는 선수다. 지금의 그는 운동능력으로 압도하는 농구가 아닌, 상대와의 두뇌싸움에서 승리하는 농구를 하고 있다.'


올해는 드로잔과 라우리의 4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나서는 해임과 동시에 랩터스의 5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해다. 지난 해에는 캐벌리어스에겐 두 번 패배했다. 하지만 올해의 드로잔은 동부 최고의 팀에서 뛰는 동부 최고의 선수다. 그는 매 시즌 발전하고 있고,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시즌이라 평가할 만한 올 시즌 역시 예외가 아니다.


프랭크 드로잔은 최근 몇 달을 '위독한 신장 문제' 때문에 병원과 재활센터를 오가며 보내고 있다. 더마는 올해 최소 두 번 아버지와 함께하기 위해 LA를 방문했다. 그럼에도 그는 한번도 경기나 훈련에 빠진 적이 없다.


아버지가 이번 주 주말에도 살아 있을 거 같냐는 질문에 드로잔은 항상 잘 모르겟다고 대답한다.

'그러길 바라지만, 저도 확답을 드릴 수 없네요.'


그 대답은 그의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그가 8살일 때 더마는 우리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어요. 지금 그는 걱정하고 있지만, 그걸 티내기는 싫어하고 있어요.'

사실, 그는 그걸 보여줄 수 밖에 없다. 그가 컴튼에서의 삶에서 얻은 특유의 무표정 뒤에는 아픔이 있다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전 고통이 낯선 사람이 아닙니다'

'고통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드로잔의 딸 디아는 올해 4살이다. 다른 딸 마리는 1살이다. 그들은 각각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유기농 제품을 먹고 산다. 그들의 부모는 LA의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에 산다. 드로잔의 커리어가 내일 끝난다 해도, 그의 삶은 승리자의 삶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실패에 더 주목하고, 엄청난 강도로 연습을 한다.


'슈퍼스타들의 엄청난 노력과 워크에틱'은 최근 NBA에선 하나의 셀링 포인트가 되었지만, 드로잔은 그 흐름에 참여하지 않는다. 노력은 그에게 상품이 아니다. 노력은 그의 정체성이다.


오프시즌에 그는 항상 새벽 6시까지 체육관에 간다. 시즌이 시작하면 경기 전에는 항상 근력 운동을 하고, 경기가 없을 땐 밤마다 체육관에 가서 슈팅 드릴을 수행한다.


'그 루틴 안은 고통이 사라지는 곳입니다.' 라우리가 말합니다.

'그곳은 그의 피난처입니다.'


드로잔은 컴튼에서 1시간쯤 떨어진 곳 출신인 랩터스 코치 Rex Kalamian과 함께 훈련합니다.


신체적 극한을 요구하는 훈련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힘든 훈련이다. 시즌 한복판에, 밖엔 6인치 넘게 눈이 쌓여 있고, 아버지가 내일 살아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농구에 대한 열정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아니지만 말이다.


Kalamian은 계속 드로잔에게 동기를 준다. 그의 루틴은 이미 더마 드로잔이 자기 자신을 규정하는 하나의 의식이 되었다. 이 의식은 관리인이 체육관을 닫으러 오는 밤 10시까지 계속된다. 뱅크샷, 플로터, 자유투, 왼손 플로터, 자유투, 포스트 무브, 그리고 또 자유투, 3점슛, 심지어 4점슛이라 불러도 될 만 한 장거리 슛들까지.


그리고 그 슛 하나하나엔 기도가 담겨 있다. 이번 일요일에, 스테이플스 센터의 소음을 뚫고 목소리가 들리기를. 그의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http://www.espn.com/nba/story/_/id/22454605/the-virtue-demar-dero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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