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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BA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포인트 가드 - 크리스 폴

ㅇㅇ(218.145) 2018.04.19 06:27:13
조회 5047 추천 65 댓글 42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oto102&logNo=220996577194


명문 복습 시간이다


2017 NBA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 팀, LA 클리퍼스와 유타 재즈의 1차전에서 유타의 수비 농구와 모든 전술의 핵심이었던 루디 고베어가 경기 시작 1분만에 일찌감치 부상으로 아웃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리퍼스는 데릭 페이버스를 필두로 한 유타 프론트코트에 빌빌대더니 클러치의 사나이 조 존슨에게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 채 홈에서 유타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 꼬라지를 보니 난 이 시리즈 무조건 유타가 올라간다고 확신했다. 왜냐면 클리퍼스 얘내들은 어떠한 변수에 대해서 그 어떤 제대로 된 대처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그래왔고 올해도 역시나였다. 이미 그들의 안일한 예상보다 유타는 훨씬 체계적인 팀이었다.


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저 1경기 패배 후 변명을 일삼던 글렌 리버스 감독의 모습은 아주 가관이었다. 우선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대충 이렇다.

"고베어가 부상으로 나간게 변수였어. 이득이 될 뻔 했지만 그에 따른 변수(데릭 페이버스 등등)들을 예상 못한거지. 우리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어. 다음 경기는 이러지 않을거야"

난 이 말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앞으로 클리퍼스 이기고 싶으면 주전 하나 빼버리면 되겠네ㅋㅋㅋㅋㅋ 이게 감독으로써 할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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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서 분 파가보셨는지?" 속칭 그그컨의 주인공. 요즘은 구국헌 선생으로도 불린다.>



LA 클리퍼스 1라운드 광탈의 또 다른 한편에는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 또 다시 좌절되고 만 크리스 폴이 있었다. 그가 만년 플옵 1라운드의 수문장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처럼 2라운드의 수문장 크리스 폴로써 통용되는 감이 있지만 정작 그의 2라운드 진출 확률은 이번 플레이오프 광탈로 인해 5할도 채 못미치게 됐다는 건 재밌는 사실이다. 어디 한번 살펴보자면


2008 플레이오프 2R - 뉴올리언스 vs 샌안토니오   3대4 패배

2009 플레이오프 1R - 뉴올리언스 vs 덴버          1대4 패배

2011 플레이오프 1R - 뉴올리언스 vs LA 레이커스  2대4 패배

2012 플레이오프 2R - LA 클리퍼스 vs 샌안토니오  0대4 패배

2013 플레이오프 1R - LA 클리퍼스 vs 멤피스      2대4 패배 (2승 후 4연패)

2014 플레이오프 2R - LA 클리퍼스 vs 오클라호마  2대4 패배

2015 플레이오프 2R - LA 클리퍼스 vs 휴스턴      3대4 패배 (3승1패후 3연패. 당시 플옵최초.)

2016 플레이오프 1R - LA 클리퍼스 vs 포틀랜드    2대4 패배 (2승 후 4연패)

2017 플레이오프 1R - LA 클리퍼스 vs 유타         3대4 패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9시즌 중 2라운드 진출한 횟수가 4회밖에 되지 않는다. 2라폴이라는 불명예스런 조소조차도 그에겐 갈수록 사치가 되어간다는 뜻이다. 사실 1라맥 2라폴 컨파내쉬 이런 조소들은 전부 "그 이상은 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버린 선수들"이라는, 근본적으로 따졌을때는 반쯤의 리스펙트가 담긴 놀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내 생각에 크리스 폴은 그간 보여준 플레이들을 생각해보면 불운해서 못 간게 아니라 그냥 태생적으로도 2라운드가 한계일 수 밖에 없는 선수였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찍어내던 그럴싸한 스탯 때문에 마치 당연히 우승 1회라도 해봤어야 할 포인트가드 대우를 받고 있었으니 웃기는 노릇이다.


크리스 폴이 좋은 기술을 지닌 선수라는 사실과는 별개로 폴을 향한 저런 평가들은 그가 현 세대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포인트 가드이며 역사상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들 중 하나임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그 사실은 단지 그의 20-10을 찍어내고 경기를 조립하며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특유의 '퓨어 포인트가드 스타일'이라는 미명하에 어설프게 공구리 쳐졌었다.

사실 이 얘기도 웃긴게, 라존 론도같은 선패스 마인드의 가드에게나 통용되던 퓨어 포인트 가드 딱지는 폴에게 맞지 않다. 나에게 크리스 폴은 뉴올리언스 시절 보여준 현란한 슬래셔+스코어러로써의 면모가 훨씬 부각되어 있으며 클리퍼스로 이적했을 당시에도 한동안 이런 슬래셔적인 면모는 큰 차이가 없었다. 왜 그가 처음부터 퓨어 포인트 가드로 통했는지 모르겠다. 마치 키 작은 존 월보고 퓨어 포인트가드 운운하는 듯한 이질감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이제 2라운드 진출조차도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어느덧 30줄에 접어든 그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크게 하락할 일만 남았다. 왜냐면 그에 대한 미디어의 과대평가는 결국 언젠간 컨파를 뚫고 우승에 근접하리라는 예측 하에 나온 현역 보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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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매번 컨파조차 뚫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빠들은 여러가지 레파토리들을 내세우곤 한다. 팀원 탓, 헬서부 탓, 운이 없었네 등등.. 하나하나 따져보기로 하자.

일단 내 생각에 그가 컨파조차 가지 못하는건 팀이 아닌 폴 개인의 문제다. 폴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안정된 포인트 가드라는 장점이 역으로 의외성을 만들어내지 못하도록 자기 스스로 발목을 잡아버린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항상 플레이오프에서 상대방의 의외성에 고전하여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어째서 크리스 폴의 LA 클리퍼스가 5시즌 연속으로 시리즈를 리드하다가 역전패 당한 기록의 소유자인지 뻔히 나타나는 대목인데,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한 두번 패배했다고 뻔히 손 놓고 바라만 보는 팀은 거의 없다. 당연히 다른 대책을 세우는데 폴은 항상 이 대책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왔고 그 변수를 깨부술 만큼 폴이 뛰어나지도 않았다.


난 그의 경기를 볼 때마다 그의 팀이 흐름을 완전히 뺏긴 상태로 지고 있다면 그의 승리를 전혀 예측하지 않는다. 물론 폴이나 다른 클리퍼스 선수들이 개인기량 없는 선수는 아니니까 추격은 열심히 한다. 하지만 대부분 그뿐이다. 이것은 그가 충분히 능력있는 포인트 가드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그의 플레이가 결국 어떠한 의외성을 만들어냄에 있어서는 한계를 지닌 것을 동시에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유타와의 플레이오프도 그랬다. 겁나게 따라가지만 결국 지는 그림인데 그 과정이 나 같은 시청자가 봐도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뻔히 예측된다. 내가 아는걸 맨날 농구만 해온 상대팀이 모를까? 결국 대비를 해버리고 어김없이 진다. 한 경기쯤은 가져오겠지만 결국은 상대팀이 다음 경기에서 그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 버리니까 폴 스스로도 거기에 대응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영락없이 패배한다. 이제 크리스 폴 자체가 그냥 예측 가능한 선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점수를 아무리 가져가도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그 미미한 느낌을 동반한 채.


또한 엄밀히 따져보자면 그냥 팀원과 관계없이 폴 스스로 무너진 경기도 상당수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시리즈가 2대2로 팽팽했었던 2014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오클라호마 전에서 클러치 턴오버를 2연속으로 범하면서 1점차 패배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세우셨던 것이다. 위의 씹폴아리랑이라는 meme을 낳은 그 경기다. 아마도 당사자는 컨파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겠지.

둘째로는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라는 기록을 세운 덴버와의 1라운드 5차전에서 4득점 6턴오버를 보여주곤 했다. 폴빠들은 이 시즌을 두고 뉴올리언스의 팀원들을 탓하지만 정작 크리스 폴 본인도 정말 별 볼 일 없었다. 그가 당시에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보면 아마 제일 별 볼일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애초에 이 시리즈에서의 크리스 폴은 덴버를 꺾을 만큼 모험적이지도 인상깊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저 순순히 시리즈를 내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스탯은 겁나게 화려하지만 실속은 없는 가비지 패배를 찍고 있었다. 이런걸 뭐라고 하는줄 아냐? 스찌라고 한다 스찌. 그 잘난 안정성 또한 결국 사상누각에서의 안정성일 뿐이다.


여기에 폴의 위대함이랍시고 안정성과 함께 들먹이는게 주로 2차 스탯인데, 2차 스탯은 자고로 역대급 선수들 중에서 비슷비슷한 타이틀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1차 스탯을 놓고선 어떤 선수가 더 잘 이기고 효율적이었는지를 가리는 스탯이다. WS/48 이딴게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근데 폴은 그렇게 2차 스탯 잘 쌓아놓고 결국 컨파도 못 갈 정도로 중요할 때나 큰 곳에서 잘 이기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면 그 잘난 2차 스탯 백날 내세워봐야 실질적으로는 공허할 수 밖에 없다. 2차 스탯은 그에 맞는 성적이 뒷받침 해주지 못해주면 1차 스탯보다 몇배는 공허한 스탯쪼가리일 뿐이다. 막말로 티맥의 PER 30 돌파하는 스윙맨 기록 뭐 누가 얼마나 알아주나? 오히려 1라조차도 스스로의 힘으로 뚫지 못하던 그의 처절함과 오버랩되어 더욱 공허하고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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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런 불명예스런 평가를 뒤집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2015년 샌안토니오와의 1라운드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참고 이뤄낸 대혈투를 통해 드디어 크리스 폴이 고질병을 극복하는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고 솔직히 나도 속았다. 하지만 바로 2라운드 휴스턴 전에서 3대1 리드를 3대4로 내주는 더욱더 충격적인 고질병으로 돌아와 시리즈를 시청하는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가장 충격적이었던 경기는 위의 6차전이다. 3쿼터 2분 남기고 17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클리퍼스가 하든이나 하워드도 아니고 무슨 테런스 존스, 코리 브루어, 다 늙은 제이슨 테리, 퇴물 조쉬 스미스한테 빌빌대서 4쿼터 15대 40이라는 점수차와 함께 패배해버린 경기. 기어코 역전 당하자 슛을 3연속으로 실패하고 슛감 좋지 않던 레딕에게 슛을 강요하던 폴의 모습이 생각난다.

이 패배는 팀의 1옵션이자 팀의 모든 걸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크리스 폴이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것이며, 볼을 가장 많이 소유하는 폴이 팀의 3연패에 아무런 해답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책임이 따른다. 제발 폴빠들은 팀원 탓 좀 하지마라. 정말로 컨파를 갈 자격이 있는 역대급의 선수였다면 이 시리즈에서 본인이 팀을 이끌고 무조건 컨파로 진출했어야 했다. 심지어 이 시리즈는 폴이 나오지 않았던 2차전에서 지들이 그렇게 욕하던 오스틴 리버스가 대폭발을 해가면서까지 승기를 완전히 잡아왔던 시리즈였다. 그 승기를 고스란히 말아먹은 것에 가장 큰 책임은 다시 팀의 1옵션으로 복귀한 크리스 폴이 지는 것이다.


폴빠들이 펼친 가장 치졸한 변명은 "폴이 없으면 클리퍼스는 플레이오프도 못 갈 수준의 라인업이다."라는 소리다. 워낙에 사기팀인 올시즌 골든스테이트는 둘째치더라도 하든 없는 휴스턴, 카와이 없는 샌안, 마크 가솔 없는 멤피스, 고베어 혹은 헤이워드 없는 유타, 웨스트브룩 없는 오클라호마, 릴맥 둘 중 하나라도 없는 포틀랜드 모두 서부에서 플레이오프 간당간당하거나 못가는 수준이다. 1옵션 없으면 당연히 플옵 나가기 어렵지. 1옵션으로 이뤄내는 가치는 챙겨먹으려고 하면서 그에 따른 불이익은 싹 빼내려고 하는 심보는 어디서 나오는건가.

그리고 얘들 말과는 달리, 딱히 현재의 클리퍼스 라인업이 크리스 폴 없으면 플옵은 꿈도 못 꿔댈 허접인 라인업도 아니다.

일단 객관적인 자료로 나열해보자면 크리스 폴은 올 시즌 총 61경기 출전하여 21경기는 부상이든 회복기간이든 나오지 않았다. 이 시기에 클리퍼스는 8승 13패를 하였다. 대략 38퍼센트의 승률로 8위 포틀랜드가 딱 5할 성적으로 시즌 마감한 것을 생각해보면 모든 요인들은 뒤로하고 일단 폴이 없다면 플옵 가지 못했다는 말 자체는 맞는 말일수도 있다.

히지만 저 21경기는 그리핀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애초에 팀의 공격 1,2옵션이 한번에 나가리 됐는데 팀 성적이 잘 나온다면 그게 이상한거 아닌가?

그렇다면 어디 크리스 폴'만' 없었을 때의 클리퍼스 리그 성적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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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경기부터 57경기까지 총 5승 6패


재수없게도 1옵션 크리스 폴이 결장할때 풀라인업의 골든스테이트와 3회나 만났고 11경기 중 홈경기는 단 2경기뿐이고 지옥의 3연속~5연속 로드트립. 그런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기세타던 보스턴 상대로 2포지션 접전에 애틀란타를 가비지로 꺾고 탱킹하던 피닉스, 어수선한 닉스와 연패행진 겨우 끊은 샬럿처럼 내리막 전력.. 소위 이겨야 될 경기는 어떻게든 이기긴 한다는 것. 플레이오프는 막말로 이겨야 될 경기만 잘 이겨주면 진출하지 못 할 일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도 정말 멤버 구성이 개판이었으나 플옵 1라운드는 갔던 멤피스 시절의 파우 가솔이나 샤킬 오닐이 나간 뒤의 코비 브라이언트, 1옵션 아마레가 아웃되니까 직접 1옵션으로써 컨파까지 진출한 포인트 가드 스티브 내쉬를 생각해보면 그런 "OOO 없으면 플옵 못감" 이딴 소리는 별로 의미가 없다. 오히려 폴이 정말 우승 1회는 있었어야 할 진짜배기라면 그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선수여야만 했고 그 기준이 적어도 컨파 진출 경험이라는 것이다. 르브론 제임스의 원맨팀 66승 시즌이 컨파에서 좌절되었다고 그를 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역대급 선수라면 개나소나 가보는 컨파지만, 적어도 훌륭한 리그 성적이 플옵 우승으로 귀결되지 않을 때 최소한의 변명거리로 쓸 가치는 있다. 컨파까지는 가봤다는 것. 하지만 그 시절의 르브론보다 훨씬 좋은 멤버를 지닌 우리 역대급 포가 크리스 폴이 만년 1,2라운드 탈락하는거? 아무도 이해 안 해주고 인정도 안 해준다.


폴빠들이 그렇게 멤버가 부족했다던 뉴올리언스 시절에도 까놓고보면 충분히 좋은 멤버였다. 데이비드 웨스트가 애매한 트위너에서 벗어나 크게 성장하여 20득점-8리바운드 정도의 능력을 꾸준히 보여주었고 페자 스토야코비치는 56승의 뉴올리언스 시절 평균 16.4득점에 3개의 3점슛을 .441의 확률로 넣어대는, 현대 농구로 치면 클레이 탐슨의 스윙맨 버젼이었다. 타이슨 챈들러는 빡센 수비수 겸 리바운더로써 뉴올리언스의 성장과 함께 리그 상위급 수비형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결코 폴 혼자서 이끈 56승은 아니란 것이다.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크리스 폴이 무언가를 이루기엔 오히려 코트를 좁게 쓰는 클리퍼스 시절보다 이 뉴올리언스 시절이 가장 밸런스가 좋은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방했고 이 라인업은 타이슨 챈들러가 에메카 오카포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계속 유지된다. 하지만 폴은 이 멤버로도 1옵션으로써 여전히 2라운드 언저리에서 허덕였다. 그렇게 11년을 기점으로 뉴올리언스는 공중분해 되었다. 웃긴건 그 공중분해된 멤버중에 여전히 컨파도 못간 사람은 크리스 폴 뿐이라는 사실인데 이러면 컨파조차 못 가는게 그 당시의 팀원들이 문제일까 그 팀의 1옵션이 문제였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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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폴빠들은 크리스 폴이 컨파를 가지 못하는 이유로 "서부에는 항상 절대적인 강팀이 있었다. 샌안토니오는 언제가 서부 강팀이었기 때문에 남은 1자리를 7팀이 가지고 싸워야 한다. 크리스 폴에겐 너무도 불리한 조건이다."라는, 서고동저 기반의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지만 정작 까놓고 말해서 그가 그 해의 우승팀이나 오랜 절대강자라고 할 팀에게 무너진 것은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를 상대로한 패배가 전부고 폴을 꺾은 나머지 팀들은 딱히 절대적인 강팀이거나 우승팀도 아니었다.

폴에게 역대 최악의 굴욕을 선사한 2009년 덴버는 54승을 겨우 채운 젊은 패기로 무장한 도깨비팀이었지 애초에 폴빠들이 말하는 저런 강자의 이미지도 아니었다. 실제로 당시 덴버의 구단주 스탠리 크뢴케조차도 우리 팀이 절대 컨파에 갈 일이 없을거라며 WWE에게 경기장을 대관해줬다가 정말 컨파에 진출해버리자 WWE 경기장 임대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려서 법적 소송까지 갔던 팀이다. 고작 리그 5승 차이나던 뉴올리언스가 썩 못 이길 팀도 아니었단 얘기다.

2011년의 LA 레이커스는 이미 2회 우승 찍고난 뒤 내리막길에 조금씩 접어들기 시작했으며 뉴올리언스를 짓밟고 올라가자마자 댈러스에게 전술적으로나 기량으로나 빌빌대면서 0대4 셧아웃을 당했다. 필 잭슨은 굴욕적인 감독 은퇴선언을 해야만 했고 절차부심하여 전당포 2기를 결성하지만, 그 처참한 실패는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위의 팀들에게도 상황이 이랬는데 굳이 골스,샌안까지 갈 필요도 없다. 또한 멤피스, 휴스턴, 포틀랜드, 유타에게 패배한 것은 따로 설명해야되나? 저런 서고동저식 논리를 말하려면 적어도 폴이 항상 우승팀에게 컨퍼런스 파이널이 좌절됐다든가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가? 대부분은 2라운드, 컨파까지의 경쟁력이 한계였던 팀에게 번번히 좌절했다.

뭐 기껏 양보해서 포틀랜드와의 1라운드는 손목 부상때문에 빠져서 폴의 책임이 경감된다고 쳐도 나머지 팀에게 패배한 것은 그냥 크리스 폴이 저 팀들조차 꺾지 못해 컨파도 못 가는 선수임이 재차 드러난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런 마당에 동부로 간다고 뭐 크게 달라졌을지도 의문이다.

이제 폴빠든 아니든간에 그에 대해서 정확히 봐야한다. 이제 크리스 폴에 대해 우승이나 1옵션으로 컨파 진출을 예상하는 것 자체가 폴에 대한 과대평가이고 그는 9년 넘게 컨파 진출에 실패했지만 놀랍게도 여전히 우승 1회라도 안겨줄법한 그런 대우를 받고 있다. 슬슬 콩깍지를 벗겨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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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spn.com/nba/story/_/page/nbarankPGs/ranking-top-10-point-guards-ever


여담으로 그에 대한 과대평가가 얼마나 심했는지는 2016년 1월 ESPN에서 선정한 역대 포인트가드 랭킹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단 1위는 당연히 매직 존슨이고 그 뒤를 순서대로 읊자면


오스카 로버트슨

존 스탁턴

스테판 커리

아이제이아 토마스(디트로이트 배드 보이즈)

크리스 폴

스티브 내쉬

제이슨 키드

월트 프레이저

밥 쿠지


고대적 선수들은 뒤로 하더라도 당장에 샤킬 오닐을 이기고 백투백 MVP을 탄 내쉬보다도, 1옵션으로 2번이나 파이널 진출하고 1회 우승, 올NBA, 올디펜시브 전부 폴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아 전체적으로 폴보다 커리어가 좋은 키드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것은 폴에 대한 과대평가 이전에 내쉬, 키드에 대한 모욕이다. 막말로 폴은 단 한 번도 리그 최고라고 인정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백투백 MVP에 컨파를 3회나 가본 내쉬보다 순위가 높을 수 있단 말인가?

사족으로 말하건데 난 폴빠들이 감히 내쉬가 아마레빨인 것 마냥 한 수 아래로 운운할 때마다 기가 찬다. 내쉬는 공격 1옵션 아마레가 시즌 초반부터 시즌아웃 당했던 시즌에도 숀 매리언을 20-10 찍게 만들고 본인도 19-10과 180클럽에 가입하는 화력을 바탕으로 MVP까지 타봤으며 컨파까지 진출했다.

그냥 당장에 객관적인 업적만 따져봐도 폴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뤄낸 선수가 스티브 내쉬지만 그놈의 양심없는 폴빠들이 순수실력 타령으로 거머리처럼 들러붙었던 것이다.

폴이 12년 커리어에서 이룬게 신인왕하고 내쉬와 비슷한 숫자의 올느바 선정, 수비 잘한다는 소리 듣고 끝날 올 디펜시브 선정 말고 도대체 뭐가 있는가? 막말로 올느바 올디펜 다 들먹여도 백투백 MVP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폴은 2회나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내쉬와는 달리 단 한 번도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던 적이 없다. 폴빠들도 그걸 알아서 맨날 코비 브라이언트 MVP가지고 바짓가랑이나 붙잡았던 것이다.


당연히 저 리스트는 공개되자마자 난리가 났고 ESPN 측에서는 이 논쟁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해당 선수가 향후 쌓을 커리어까지 고려했습니다." 이 말인 즉 크리스 폴이 앞으로 컨파든 MVP든 우승 반지 1개 끼우든 임팩트있는 기록을 남길 것이라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약없는 바람일 뿐이며 갈수록 2라운드조차 어려워지는 그에게는 하찮은 뇌내망상일 뿐이다. 막말로 지금의 크리스 폴은 게리 페이튼보다도 밑이고 커리어를 그렇게 마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게다가 그의 한계점은 해가 갈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그것이 이번 1라운드 광탈을 통해 재차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당장 현실이 이런데 자꾸 갈매기-커즌스 트윈타워를 결성한 뉴올리언스든 다른 팀이든 이적해서 더 좋은 멤버를 꾸리라는 사람들은 제발 환상을 버려라. 그리고 최소 3000만 달러 이상으로 예측되는 올해 32세의 크리스 폴을 받아줄 컨텐더 팀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부터 받아들여라. 그나저나 갈매기-커즌스-폴이라니.. 커즌스, 폴같이 볼 오래 집는 타입의 두놈이 퍽이나 아다리가 맞겠다ㅋㅋㅋㅋ 제 정신으로 하는 소린가?


솔직히 말하면 이제 크리스 폴이라는 선수가 컨텐더로 도달하기 위한 팀에 있어서는 폴빠들의 생각만큼 크게 매력적이지도 않아보인다. 의외로 크리스 폴 정도 되는 선수가 매물로 나온다고 해도 샐러리나 여러 부수적인 요소 다 따져보니 생각보다 갈만한 컨텐더 팀이 정말 없더라. 그만큼 지금은 포가 대전성기 시대이고 폴 자체도 예전같은 믿음을 주지 못한다.

그나마 폴을 격렬히 원할 팀이 있다면 토니 파커가 늙어버린 샌안토니오일텐데 그렇다면 폴이 한 2000만 달러는 포기할 생각을 해야지. 내가 폴이라면 안 그럴거다. 그냥 클리퍼스에 남아서 4천만 달러 채우는게 훨씬 낫다. 그럼에도 지금의 폴빠들이 플옵 탈락하자마자 이 팀이고 저 팀이고 다 흥정하듯 불러대는거 보면 마치 지 애를 서연고로 보내고 싶어하는 강남의 극성 아줌마들같다. 현실을 못보고 남의 앞길을 지들이 다 정해놨다는 소리다. 거기로 가면 마치 컨파라도 뚫을 것 처럼.

그들은 그렇게 끊임없이 좌절하면서도 본인들의 과대평가를 끝내 꺾지 않은 채로 폴이 은퇴하는 시간까지 끊임없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이쯤되면 이런 선수보고 역대급 포인트가드라고 자부하던 본인들이 우둔한게 아닌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정상이 아닐까?


201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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