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때 편찬된 '의림촬요'에 따르면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쌍둥이에게 3일간 두드려 맞아 타박상이 생겼을때나 한여름 무더위에 방망이질이 무뎌졌을때

주로 이 삼구탕을 복용해왔다고 적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고의 의서 '동의보감' 에는

'갈매기는 그 성질이 꼬롬하고  한여름에만 반짝했다가 가을철에는 바닥을 기는등

약재로서의 효능은 떨어지나 초복전후(7월 12일부터 14일경)로 복용하면 그 효과가 지대하다.'

라고 전하고 있다.

특히 오골구(烏骨鷗)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는데,

이는 오골계와도 비슷한 검은 갈매기를 이르는 말로써,

서역에서 들어온 '유만' 이라는 종을 이르는 말이다.

이 '유만' 이라는 외래종에 우리 산천에서 자라는 인삼,대추,당귀등을 첨가해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로 만든점을 보면 당시의 선조들도 갈매기의 효능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던걸로 사료된다.

그리고 조선후기 안동지방 안동장씨가 말년에 저술한 요리총서인 '음식디미방' 에는

삼구탕의 조리법이 자세히 기술되어 전해진다.

음식디미방에 따르면 갈매기를 조리할때는 우선 몽둥이로 매우 쳐라고 되어있다.

이는 갈매기의 목과 어깨가 마치 지들이 최고인듯 깁스한것처럼 뻣뻣해서

몽둥이질로 매우 치지않으면 자칫 소화불량이 올수있어서 이기때문이다.

몽둥이로 매우 칠때도 나름의 방법이 있어 잠깐 설명해 볼까 한다.

갈매기를 냅다 후려치면서 '8888557' 이라고 주문을 외우라고 전하는데,

'8888557' 이 무슨 뜻인지는 아쉽게도 전해지지 않아 갖가지 추측이 많지만

분명컨데 선조의 지혜가 스며있지 않나하고 짐작해보기만 한다.

시발 날씨가 매우 무덥고 습도 또한 높아 불쾌지수가 최고조다.

오늘 저녁엔 삼구탕 한그릇이 어떨까 한다.

물론 나는 오늘,내일,모레 3일 연짱으로 먹을꺼다.

아참. 요즘엔 마트에도 갈매기를 잘 손질해서 판매하니까

구입을 원하면 롯데마트로 가보길 권한다.

발합성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