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

NC 외야수 나성범(24)는 올시즌 늦게 합류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지난 2월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수술을 한 뒤 재활을 하느라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5월에나 합류한 나성범은 시즌 나머지 경기를 모두 다 뛰었다. 104경기에 출장해 404타수 98안타 14홈런 64타점 12도루 타율2할4푼3리를 기록했다.

시즌 초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던 나성범은 시즌이 끝나고 후보에는 올랐지만 빈 손으로 돌아왔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아쉬움이 큰 만큼 2014시즌을 향한 각오도 크다. 마무리 훈련이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마산 구장에서 재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을 위해서 보강 훈련을 하는 것이다.

나성범은 “내년 시즌을 향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몸을 잘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시즌동안 NC는 새로운 멤버가 많이 추가됐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이종욱, 손시헌이 들어왔고 2차 드래프트로 이혜천 등이 NC의 일원이 됐다. 또한 창단 처음으로 외국인 타자도 영입해 에릭 테임즈도 내년에 함께 뛴다.

특히 이종욱과 에릭 테임즈와는 외야 경쟁을 벌여야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성범은 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기로 했다. 그는 “긴장은 안 된다. 내가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산에 내려온 이종욱과 인사를 했다. 이종욱은 나성범에게 “같이 야구할 지 몰랐다. 잘 해보자”라고 독려했다.

나성범은 내년 시즌에는 좀 더 큰 꿈을 품었다. 우선은 타점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신인왕을 못 받은 아쉬움을 언젠가는 MVP를 받아서 풀고픈 마음이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나성범은 “나도 만만치 않게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시즌에는 꼭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