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동네병원,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예상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경영난에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했는데, 그 실태를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원한지 16년된 부산 장림동의
한 동네 치과,

어제(지난 3일) 오후 8시쯤
이곳에서 원장 43살 김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병원 수입이
급감하고, 파생상품 거래에
실패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매달 빚을 내 병원
운영비를 충당해 오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환자수 감소에다,
대형 네트워크 병원의 할인 공세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상원/부산시 치과의사회 홍보이사/"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초기 투자가 많은 치과의원의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고, 특히 대형 네트워크 치과의 공격적인 광고와 수가 할인으로 인해서 동네치과 의원의 경영이 많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환자의 대형 병원 쏠림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동네병원은 진료비 점유율이 떨어지는데 반해 상급종합병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병원 317곳이
개업했고, 191곳이 폐원했습니다.

폐업한 병원 가운데 93%는
동네병원입니다.

동네의원의 경영난은
최일선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1차 의료기관의 위기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원격 의료가 확대될 경우
동네병원의 줄도산 우려가 더
커질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니들이 그렇게 물고 빠는 의새 치새들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