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 척추병원서 2명 사망…경찰, 의료과실 여부 수사 중

서울 강남의 유명 척추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거나 진료받은 환자가 잇따라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남구 A 병원에서 척추 고정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던 백 모(59·여)씨가 5월 30일 정오 병원 복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백 씨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1시 숨을 거뒀다.

백 씨가 수술받은 것은 쓰러지기 이틀 전인 5월 28일이다.

병원 측은 백 씨의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났다며 혈전(핏덩어리)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이 생겨 백씨의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14일에는 목이 아프다며 이 병원을 찾은 또다른 백 모(39)씨가 자기공명장치(MRI) 촬영과 혈액검사 등 진료를 받은 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환자 역시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유가족들은 백 씨가 쓰러진 뒤 병원 측의 응급조치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짧은 기간에 한 병원에서 환자가 잇따라 사망하자 의료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고 병원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두 환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한의사협회의 자문을 구해 병원 측의 의료과실 여부를 따져 볼 것"이라고 전했다.

강남 유명 척추병원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강남 유명 척추병원 사망, 의료과실인지 궁금하네", "강남 유명 척추병원 사망, 부검 결과 나와봐야 알겠네요", "강남 유명 척추병원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