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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까가 된 이유?

한빠 퇴치사(147.47) 2016.08.03 16:17:20
조회 547 추천 5 댓글 22

어떤 새끼가 자꾸 캐묻길래 간단명료한 비유를 들겠다.


제동이 안 되는 기차 조종석에 니 혼자 앉아 있다. 갈림길에 들어섰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무고한 사람들이 치여 죽고, 방향을 틀면 또다른 사람들이 죽는다. 이게 공리주의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나온 예시인데, 방향을 틀면 희생자를 줄일 수 있다고 해도 지 손 더럽히는 건 싫으니 가만히 앉아 있겠다는 놈들이 널렸지. 나도 그 심정 이해는 한다.


헌데 여기서 변형을 좀 하겠다. 일단 선택에 따라 각각 예상되는 희생자의 수는 고려하지 말자. 그리고 만약 방향을 틀면 죽는 사람들이 달리는 기차를 악의적으로 그 모양으로 만든 주범이라면? 난 큰 죄책감 없이 곧장 방향을 돌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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