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본인이 아웃백 면접을보고 입사를 하는데 디쉬를 할 거 같다?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퇴사하셈ㅇㅇ 진심이다 

물론 사람이 좋아서 못 나가는 경우도 있을 거고 
나름 할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존재할 수 있음 

근데 기본적으로 업무 강도가 다른 일을 하는 거에 비해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가성비가 구리다

매장 내에 나오는 모든 설거지를 혼자서 닦아야 하는 건 기본 

특히 본인이 평일 마감 근무면 그날 매장에서 런치를 치고 짬 때린 하루 분량 설거지를 온전히 본인이 닦아야 하는 ㅈ같음을 경험할 거임   

그리고 다른 브랜드에선 무겁고 위험해서 잘 사용 안 하는 사기 그릇을 고집해서 닦을 때 무겁고 불편한 건 덤이요 심지어 이걸 다 닦으면 직접 옮겨줘야 됨 

(물론, 라인에서 직접 뛰는 친구들이 가끔 도와줄 때도 있긴 하지만 여기서부터 업무 강도가 부모님이 출타하셨다는게 슬슬 느낌이옴) 

그래도 이까지는 적응해서 괜찮겠다 생각이들 때 쯤 라마켄이라고 조그만한 종지그릇 닦아달라고 하는데 이게 진짜 스트레스 뒤지게 받음 

온갖 소스에 겹쳐져서 잘 떨어지지도 않는 걸 손으로 하나하나 분리해서 트레이에 놓고 한 번 닦은다음 세척기에 넣어도 제대로 안 닦임 

마감시간 되면 이제 라인(요리하는 파트)에서 마감준비 한다고 푸드팬이랑 온갖 조리도구들을 디쉬에 던지고 가기 시작하는데 

일단 공간이 비좁으면 정리할 공간도 마땅치 않고 되직한 소스 잔뜩 묻어있는 푸드팬 그대로 겹쳐서 갖다 던져서 워터건으로 쏴도 닦는데 한 세월 걸림

(저런건 시발 각라인 개수대에서 닦거나 대충 씻어서 주던가 좀 갖다 또 잔뜩 쌓아서 던질거면 드레인이랑 뚜껑같은건 미리 다 빼서 정리하고 주는게 그렇게 어렵나?)

그렇게 그날 장사한 그릇과 조리도구들을 다 세척하면 이제 디쉬 마감을 해야되는데 매번 기계를 다 조립 분해해서 닦고, 바닥 닦고 짬통비우러 다녀오고 

관리자한테 검사 받으면 그날 일과가 끝나는 거임 

근데 중요한건 이모든 일을 혼자서 해야되고 너가 마감하는 중이더라도 다른 인원들은 끝나면 안 도와주고 그냥 퇴근찍고 가서 너 혼자 계속 마감을 해야된다는 거임 

그냥 디쉬는 인간 짬통이나 다름 없음 ㅇㅇ 

여기서 뭐 다른 사람들어오면 라인 보내준다 ㅇㅈㄹ 할텐데 그걸 너가 버티더라도 새로 들어온 애가 

도망가면 다시 너가 들어가야 되고 설령 라인으로 간다 하더라도 몇 개월 동안 최저시급 받으면서 할만한 일은 절대 아니라는 거임

뭐 요식업에 뜻이 있고 주방경력 필요해서 버티는 거라도 그냥 다른 프랜차이즈 알아보고 다른 곳에서 일해라 

어지간한 프랜차이즈 주방 다 겪어봤는데 여기만큼 업무분담 제대로 안 나눠지고 사람 갈아넣으면서 못버티고 퇴사하면 톱니바퀴마냥 교체해가는 쓰레기같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매장은 흔치 않을거다. 세상물정 모르는 20대 초 중반 호구잡아서 유지하는 시스템임

이 모든 글을 읽은 후에도 일하기를 원한다면 응원하겠음. 

비방의사 하나도없고 진심으로 공익 목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