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인데 대학자퇴하고 노는중.. 알바 한번도 안해봄..
하루 일과가 집에서 미드보고 롤하고 도서관가서 책읽고 가끔 동전노래방이나 피시방 가는게 끝임... 주말엔 부사관 친구랑 같이 피방가서 놈.. 존나부러움. 나같은 겁쟁이 성격이랑 완전 딴판임.  그냥 해야겠다! 마음먹고 시험준비 면접준비 해서 스트레이트로 붙고 훈련소 3개월도
묵묵히 해서 바로 붙은거보면.. 난 알바 하고싶어도 겁이 너무많아서
포기해버림.. 하아 ......

군대는 십자인대 다친거 때문에 면제임.. 이거때문에 다이어트 하는중.
다리아픈게 알바자리 구하기 겁나는 이유이기도 함... 1년전 75키로
나갈때 맥도날드 햄버거셋 2셋 다먹고 집가는데 몸무게,식습관 때문인지 존나아파서 그냥 바닥에 주저앉음. 수술한지 5년지나서 첨인데
겁나서 살 존나빼고 다리근육 키움.. 60키로까지 뺌 지금..

하고싶은게 있으면 준비하고 그분야 책도 찾아 읽어볼텐데 그런게 없어서 그냥 고전 인문학,철학,일본소설책만 읽음... 그런 책 읽으면 영혼이 순수해지고 더 진해지는 느낌이 남.. 책읽으면서 눈물 막 나오고.. 온몸에 소름돋고.. 그리고 글읽어내는 속도랑 집중력이 많이 좋아짐..
첨엔 50페이지 읽기도 전에 핸드폰 수시로 보고 그랬는데 이젠
반틈읽고 물마시고 바람쐬고 다시 나머지 반틈 다읽고, 이정도로 읽어냄.. 나중에 공부할때 도움 되겠지..

근데 이렇게 살아도 왜 자꾸 불안하고 인생 질문 해대냐면..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남과 비교하게되고 괜히 불안해지고, 뭐 대학은 필수다 바로 수능준비 해라 이런말이 그냥 인터넷에선 당연시 여겨지는 소리니깐 그거에 자꾸 맞추려고 하는거같다.. 그냥 커뮤니티를 끊어버리고
꾸준히 책을읽고 운동을 하고, 소소한거에 감사하고 친구 가족 관계에서 기쁨을 느끼고 주어진 상황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면서 그걸 즐기는 삶을 사는게 맞는거같은데.. 맘이 너무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