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자유의지는 모른다.

무제or철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0.08 22:29:45
조회 81 추천 0 댓글 0

말 그대로 모른다. 있다고 믿고 싶고 사람은 믿고, 없다고 믿고 사람은 없다고 믿고, 있든지 없든지 다 마찬가지다. 결론이 나올수 없는 문제라는것. 하지만 한가지 주목해야하는건 자유의지가 필연적인 자연의 법칙을 깨고 등장할만할 근거는 찾을수 없다는것. 말했듯이 자유의지의 동력은 외부에서 찾아야한다.

안티의 주장은 대략. 자유의 동력을 내부에서 찾을수 있고, 그 근거로 자연의 창조적 성향. 창발성을 예시했다. 창발성이 자유와 직접적으로 연결될수있냐 하는 문제는 나도 잘 모르겠고, 안티도 그냥 예를 통해서 비유적으로 말했을뿐, 확실한 근거를 말하지 못했다. 창발성은 자유의지와 결목될수 있는 요소가 빈약한것 같다. 자연의 창조적 성질이 왜 인간에게만 자유의지를 가능하게끔 했는지 알수 있을려면 뇌과학의 절대적인 도움을 받아야하고, 안티가 마냥 창발성을 근거로 자유의지를 주장하기엔 한마디로 \\\'역부족\\\'으로 보인다.

또 하나 안티가 주장하는 근거는 자유의지가 인간의 선험적 감성과 동일한 층위에서 즉각적으로 지각되는 인식의 틀에 포함될수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의 틀에서 자동적으로 지각되는 의지의 존재가 곧 시공간의 외부를 지칭한다. 가령 인간이 매우 진보한 고도의 과학 문명을 가지고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경우 로봇에게 인간의 감각의 느낌(감성)을 느끼게 할만한게 무엇이냐는것. 세뇌? 프로그래밍?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로봇에게 뜨껍다. 차갑다. 아프다. 슬프다. 기쁘다. 이런 감성을 느끼게 할 통로는 자기인식이 없고서는 불가능할수도 있다. 고로 이런 감성은 선험적인 영역에서 말해질수밖에 없고. 이런 선험적 영역에서 즉각적으로 도출되는 자유의지를 주장할때, 그것은 시공간 내부(자연의 필연적인 법칙안)에서
끌어낼 성질이 아니라, 초월적 영역으로 후퇴할수밖에 없는것이다.

초월적영역(아무도 모르는 물자체, 예지계) -> 선험형식 -> 나(자유의 주체) -> 표상(알려진 물리계, 알려진 시공간)

이런 도식에서 볼때 자유는 내부(시공간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한 외부에 있을수 밖에 없다.
고로 무조건 자유는 내부에서 창발적으로 \\\'발현\\\' 한다는 안티의 주장은 이래저래 설득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도 안티가 창발성을 자유의 근거로 밀어부친다면, 해결해야될 문제중 하나는 왜 우연의 잠재성이 한가지의 결론으로 밖에 나올수 없느냐 하는 점이다. 자연이 창조적 성질을 가진다면 유전자배열이 현재의 인류와 전혀 다른 인간도 만들어 낼수 있는 힘이 있고, 수소원자+산소원자가 물이 아니라 철이 될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자연의 창조성은 랜덤형식의 진화와 도약을 내제하고 있어야지만 설득력을 가진다. 그렇다면 수소원자+산소원자 도 물이 아닌 다른 원소로 나올수 있는, 혹은 있었던,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을것이다. 창조성을 주장할려면 우주가 빅뱅으로 발생했을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연의 발생물들은 그 당시(빅뱅)에는 랜덤으로 존재했어야했다. 가령 빅뱅 당시 우주는 상대성 이론의 틀이 아닌 뉴턴의 고전역학을 \\\'선택\\\' 할수도 있었고, 중력이 아닌 반중력을 우주의 원리로 \\\'선택\\\'할수도 있었다. 인간의 유전자 배열도 마찬가지다. 왜 이런저런 염기조합이 이루어졌을때만 자연은 인간의 진화를 허용했는가? 이것이 필연적인 법칙속에 점화된 불꽃, 사건이 아니라 자연의 창발성이 이끈 것이라면, 이런저런 염기조합은 인간이 아닌 악어가 될 수도 있었다..모든게 미결정이라면, 자연의 필연성 자체가 거부되고, 중력이 안드로메다에는 있는지 조차 모른다.

창발성도 법칙에서 벗어날수 없다. 랜덤이 아니라, 하나의 가능성이 하나의 실현점과 맞물릴때 도약하는 성질이다. 
쉽게 손오공이 초사이어인이 될때 전투력(가령) 500이 되었을때 \\\'뻥\\\' 하면서 새로운 인간으로 변신하는것처럼 우주의 모든 창조적 발생물도 무작정 랜덤으로 발생한게 아니라, 이미 구성된 법칙안에서 어느정도 궤도점에 올랐을때 불꽃이 점화되듯이 \\\'발현\\\' 하는것이다. 이런 논리로 볼때, 창발성은 오히러 결정론을 긍정하는신호가 될수 있다. 즉 창발성은 그 개별자(우주의 존재자)들이 그들만에 의지로 발명한게 아니라, 우주가 이미 만들어놓은것을 \\\'발견\\\'한 것이다. 인간이 전구를 발명했는가? 컴퓨터는? 인공지능 로봇은? 복제인간은? 전부 인간이 발견한것일뿐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계는 결정적이고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질수 있는 전제는 세계가 이미 전부 만들어놓은 틀속에서는 찾을수 없다는 말이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60568 포스트 모더니즘은 인간을 죽여도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나? [2] d(112.171) 10.10.29 62 0
60567 횽들 이거 좀 도와줘 제발 [4] 니뒤에간디(125.128) 10.10.29 43 0
60566 노장철학으로 모든 진리 철학 문제 종결 가능? [7] 노장철학종결(115.143) 10.10.29 116 0
60565 스피노자를 더 알고 싶은데 [1] 붉은여자(59.30) 10.10.29 51 0
60564 음모론 [1] ㅇㅎㅎ(121.162) 10.10.29 35 0
60563 아! 하나 더. [6] 낭만채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79 0
60562 간만이다. [5] 낭만채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82 0
60561 내몸에 [4] 개골개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59 0
60560 유일한진리 [2] 개골개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69 0
60559 논리적이고 똑똑해지는 방법이 뭐져 ? [24] 루피(180.65) 10.10.28 1405 0
60557 내가 요즘 조아하는 사람들 [1] ㅁㄴㅇㄹ(211.208) 10.10.28 59 0
60556 인간은 저급하다 [1] ㅇㄴㅇㄴ(124.199) 10.10.28 45 0
60554 계속해 [1] ㅁㄴㅇㄹ(211.208) 10.10.28 23 0
60552 수학잘하는새끼들은 [4] 철학은업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177 0
60551 고자가되면 [2] 개골개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60 0
60550 빨강은왜 빨강이고 파랑은 왜 파랑일까 [2] 꽇꽇(124.63) 10.10.28 62 0
60549 세상모든게 연결되어있음을 깨닫 [9] 쇼우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180 0
60548 슈퇴리히 세계철학사vs힐쉬베르거 서양철학사 [1] ㅁㄴㅇㄹ(59.8) 10.10.28 344 0
60547 횽들은 사회를 벗어난 인간을 가정하는 것이에요? [3] 이방인(117.17) 10.10.28 67 0
60546 우리나라 기독교가 근본주의 기독교임? 13(110.5) 10.10.28 27 0
60545 왜 인간을 벗어나려고 하는 건데요? [13] 이방인(117.17) 10.10.28 157 0
60544 몇몇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퍼옴 [2] (211.189) 10.10.28 71 0
60543 지구가 싫으면 어디로 떠나야 하죠? [10] 일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126 0
60542 화이부동은 길은 너무나 고되고 험난하여 [4] 이방인(117.17) 10.10.28 61 0
60541 동물을 막대하는 머저리들은 결국 비슷한 취급을 받게 됀다. [7] 스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90 0
60539 종교에대한그냥끄적거림.. zieg(112.150) 10.10.28 37 0
60538 뮤즈는 감정이 몰입되고 혼란스러울때 자주 등장한다. [3] 일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112 0
60537 무슨 이유로 세상은 [6] zieg(112.150) 10.10.28 105 0
60536 노장철학을 읽으세요 모든건 종결납니다 여러분 [9] 노장사상(115.143) 10.10.28 183 0
60535 자기부정을 지속하면 다른 중심이 나타난다. [3] snakeag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151 0
60534 늅늅이 이짜나여형들 철학이모임 나궁금요 [1] 철학이뭔지(210.115) 10.10.28 33 0
60533 항상글을쓸때는 [1] ㅁㄴㅇㄻ(118.127) 10.10.28 62 0
60532 아 그리고 인간깐다고 지랄하는 새기들은 Pib Boy(아이칼리랑상관없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38 0
60531 여기 나랑 비슷한 생각하는 사람 많나??? [2] Pib Boy(아이칼리랑상관없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107 0
60524 (간단한)자아 성향 심리테스트 [3] 심리테스트(112.173) 10.10.28 144 0
60523 아 강해지고싶다 [2] ㅇㅅㅂ(211.189) 10.10.28 71 0
60521 절대자(하느님)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너님들 [3] ㅈㅈㅈ(112.173) 10.10.28 74 0
60520 철학 갤은 참 독특한 갤러리네 ㅋ [8] ㅈㅈㅈ(112.173) 10.10.28 199 0
60519 창조론 [15] 죠지소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115 0
60518 무지헤한 인간들 상상이나 생각하고 [4] 진짜절대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86 0
60516 - 철학은 세상을 보다 밝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존재한다 [7] 선과악(112.173) 10.10.28 116 1
60515 이 세상 모든 악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95] ㅁㅁㅁ(112.173) 10.10.28 339 0
60514 나의꿈은 [4] 개골개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92 0
60513 인간이 바른 진짜 철학하려면 [3] 진짜절대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8 93 0
60512 MT 떄 꺵판침 선배들과 관계 안좋음 [6] 선배관계종결(115.143) 10.10.28 105 0
60511 내 글 이후로 모든 것을 종결하겠습니다. 철학종결자(115.143) 10.10.28 30 0
60509 지켜본 결과 너희들이 여기 쓰는 글들엔 이성이 없다. 감성 뿐. [3] 월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7 70 0
60507 아 졸려... 잠은 왜자는 건가 [1] 전지적작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27 34 0
60506 교수들이 학점주는데에 공정성이 더 필요함 [7] ㅂㅈ(118.39) 10.10.27 165 0
60505 너희들에게 철학책보다 더 철학적인 소설을 소개한다 [2] (122.44) 10.10.27 22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