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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와 자유에 대해서,

Noxprim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1.17 19:16:27
조회 247 추천 1 댓글 15

철학적 태도에 대해서 가치를 논하다 보면,
몇가지 핵심적인 사안이 그 기저에 존재한단 걸 알게된다.
자판두들기기 귀찮고 시간 아까우니까 바로 얘기하자면
왜? 그리고 어떻게~ 딴건 귀차나 ㅡ,ㅡ

도대체 왜, 왜왜왜 이거 어디든지 갖다 붙힐  수 있다.
이 왜는 정합론과 목적론에 핵심이다.
신학이건 자연철학이건 인식론이건 이 인과관계의 이해에서 파생적이다.
예술조차도 구속되어 있다.
근뒈 이 왜가 어떻게랑 상당히 구별이 불가능할 때가 있다. 혼용되고 있단말이다.
누가 죽었어, 이유가 먼데?
어 그니까 어제 걸어서 퇴근하다가 술집앞에서 왠 미친놈한테 칼맞아 죽었어.
어떻게 죽었는데?
어 그니까 어제 걸어서 퇴근하다가 술집앞에서 왠 미친놈한테 칼맞아 죽었어.
구별이 한개도 안뒈네,,,
왜에 대한 정합적 설명은 한심하게 어떻게란 방법론으로 빠져나간다.

최대한 겹치지 않는 상황을 유도해보면,
"나 오늘 10끼 먹었어."
"왜?"
"배고파서!!"
길가다가 떨어진 벽돌에 부딪혀서 피가 줄줄난다.
"C8. 머야? 왜 떨어진거야."
배가 안고프면 고단하게 일안해도 되자나, 벽돌이란게 없으면 머리 피날일도 없고..
왜 있는거야,,, 뒌당...왜.
배고파서 밥 10끼 먹은 이유를 방법론을 생략하고 설명하면,
이 정합적이고 목적론적인 해답은 고스란히 난감하게 남는다.
왜 있는거야, 왜 배고픈거야. 왜 배고픔이 있는거야.
문제는 <있다>에 있다. 그니까 어떤 설명이나 탐구, 행위도
결국 어떻게로 남을 수 밖에 없다.

그니까 문제를 멀찌감치 띄워 놓지 말고 바로. 이자리에서. 직접. 노골적으로
말해보자.
"너 들었냐? 어제 어떤 여자가 모텔에서 약먹고 죽었데."
"왜 죽었데?"
"남편이 바람났데, 그리고 빚도 지고 있었고,,,," 이렇게 나가면 점점 어떻게 죽었다로 빠진다.
그냥 이렇게 말하면,
"어 뭐 살기 싫었나 보지."
살인자가 하는 말,
"왜 죽였어?"
"저도 몰라요, 제가 잠깐 정신이 나갔나 봐요."
"변명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 이 자식아."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억제 할 수 없는 충동이 저를 떠밀었어요."
"이 자식이 끝까지,, 그래 정신과 치료나 받아라."

글이 넘 길어지니까 읽기 실지? 짜증나지??? ^^ ㅋㅋㅋ.
,,,,,이햐 생략,,,,,
,,,,쑝,,,,,,
결론,,,,,
행위, 이 자유의 행위는 변명 할 필요가 없단거다.
뭐 뭐 땜에, 어떻게 왜,,,,
자꾸자꾸 멀어져간다. 행위에서 자유에서,
행위, 여기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빠질 수 없다.
그런데 계속 이유를 달면 어느새 작용은 실종되고,
반작용->반작용->반작용->.... 이하 생략.
만 남게 된다.
이 완전한 설명, 완결된 설명, 도미노패처럼 빈틈없는 변명에서 작용 따위는
남아나지 않는다. 오로지 반작용. 기계적인 진행.
그니까 절대적인 무. 아무것도 안 일어난다.
작용이란 지금 그냥! 그냥 한거다. 왜 했건간에 한거다.
원인이야 어쨌건 그건 그냥 한거고, 그래서 최초의 행위, 작용이다.

최대의 변명거리인 창조자도 이 <작용과 반작용의 절묘한 경계>
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복잡한 사안도 아닌데 문제를 멀찌감치 무지개처럼 저멀리~~~
저멀리~~ 생각할 수 도 없는 곳에 멀리멀리~ 띄워놓지, 그래바야 생각의 유치한 창조물에서 못 벗어나지롱.
그냥, 그냥, 나중에 생각하지 말고 지금, 그냥 솔직하게 간단하게 짜증나니까, 생각해보자.
우린 그냥 행동한거다, 이유야 어쨌거나 한거다. 그냥 있는거다.
하기 싫었건 아니건 충동이건 아니건 도미노패처럼 쓰러졌건, 그냥 하고 싶어서^^ 한거다.
여기에 작용과 반작용이 있고, 행위와 자유가 있다.
그니까 우린 여기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한거다.

태초의 인간으로 말이다. 여전히 우린 태초의 인간이다.
여전히 기분 좋같이 자유를 행사하고 있다.
여전히 태초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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