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떻게 타건을 하고 있는지, 내가 무슨 소리를 내고 있는지, 내가 악보대로 뉘앙스를 잘 살리고 있는지

이 3가지를 봐달라고 요구해.

그리고 왜 그렇게 가르치는지에 대해서 너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요구하고, 그걸 대답해주지 않으면 걸러. 세상에 선생은 많아.

대학교수가 소싯적에 학회에서 이름꽤나날린 사람이었다 해서 잘 가르치거나 학생에게 좋은 사람이 아닌 것처럼,

레스너가 어려운 곡을 빵빵 친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야.

내 레스너도 1달 4회 12만원짜리 늙은 여자 선생이고, 그냥 교회반주만 이럭저럭하면서 먹고사는 사람이지만

내가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 -자세/음색/타건습관/바른타건- 등을 알려주고 깨닫게 해줘.

내가 악보를 제대로 보지않고 치거나, 아무리 쉬운 곡이라도 뉘앙스가 제대로 안 살거나 하면 즉각 알려줘.

내가 모르는 부분 어려운 부분을 질문하면 자신의 범위 내에서, 내 가능범위내에서 알려줄 것은 알려주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해.

그런 선생을 찾아.

아 물론 쉬운곡/인터넷에 잘 없는 곡 (체르니나 바이엘이나 소나티네)은 최대한 뉘앙스 살려서 쳐달라고 요구할 수는 있는데,

차라리 그시간에 니가 암보 빡세게 해서 선생님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게 더 빠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