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누리파티의 1950년 브장송 음악제 실황

쇼팽 연주로 워낙 유명하지만 바흐도 좋고 모차르트나 슈베르트 연주도 정말 좋음. 아쉽게도 녹음이 많이 남아 있지 않고, 30대에 백혈병으로 요절(....)

요절한 해인 1950년 브장송 음악제 실황은 전설로 회자됨. 백혈병으로 한참 투병할 때라 모르핀 맞고 무대에 올라가 바흐 파르티타를 시작으로 모찰트 피소, 슈베르트 즉흥곡, 쇼팽 왈츠 전곡을 연주함.
원래 투명한 음색에 병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엷은 느낌이 더해져서 바흐나 모찰트 곡에 여린 감성이 듬뿍 담겨졌는데 정말 듣기 좋다.
리파티는 쇼왈 순서를 5번에서 시작해서 2번으로 끝내는데, 브장송 실황때는 백혈병으로 도중 탈진해서 마지막 2번곡을 못치고 쓰러졌다고 함. 그래서 브장송실황에선 왈츠 2번만 빠져 있음. 하여, 2번 왈츠 까지 연주된 쇼왈 스튜디오 녹음도 같이 올려봄
뭐, 리파티 쇼팽연주야 워낙 좋지만, 개인적으로 왈츠가 아주 좋다고 생각. 다른 어떤 연주자들 보다도 왈츠를 왈츠처럼 연주함. 예를 들면, 왈츠 특유의 반주를 짚을 때 “쿵짜악짝” 하는 식으로 두번째에서 살짝 도약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곡에 생기를 불어 넣는데, 이게 춤출때 가볍게 도약하거나

발굼치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상상되더라.

브장송 실황(1950)

1950년 쇼팽 왈츠 스튜디오 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