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인지 못치는 사람인지 알고싶다면.
적당히 쉽고 템포는 살짝 빠른 모짜르트를 치게 해보셈.

다른거 아무리 날고 긴다해도 모짜르트가 끝판왕인 이유가 있음.


모짜르트는 악보자체는 사실 쉬움. 음표가 많지않고 간단함(물론 이 천재는 지루한걸 못견뎌하는 탓에, 악보에 다양한 변화와 재미를 추구한 흔적을 남겨놓긴 했지만, 이 부분은 별론으로 함).

모짜르트의 음악은 맑고 가볍고 에어리 하지만, 동시에 알맹이 있는 소리가 요구됨(마치 건반위의 손가락으로 축지법을 구현해내는 것과 같은).
악보가 아무리 쉽다해도 애초에 테크닉이 구리면 음이 뭉개지면서 빠지고 날아가는 탓에, 음 하나하나를 예쁘게 살려야 하는 모짜르트의 느낌을 제대로 구현해 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피아노를
못치는게 너무나도 분명하게 확 티가남.

다시말해 드라마나 영화ost, 뉴에이지 등을 백곡 천곡 넘게 칠 줄 아는 것보다, 모짜르트가 원하는 소리로 '도미솔' 을 연주하는게 훨씬 어렵다는 것임. (어렵다기보단 그저 차원이 다르다고 표현하는게 더 맞을 듯 싶음)

마치 화가가 선 하나만 그어도 화가가 아닌사람이 그은 선과는
확실히 무언가가 다른 것과 같은 이치임.

이러한 퀄리티의 소리를 내려 노력하고 연구 하는게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라는 말임.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