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프리 전개를 기억하는 사람이 갤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치카-시엘-줄리오가 중심이던 2~3쿨 때는 어느정도 스위츠랑 관련이 있는 내용이었지만

애니멀 스위츠가 나오는 시점에서 캐릭터의 개인 에피소드 위주로 전개되는 통에 사실상 컨셉이나 내용이나 스위츠랑 아무 관계 없는 내용 위주로 진행됨.

사실 이건 적어도 파티시에 프리큐어, 애니멀 스위츠 라는 컨셉이 있는 키라프리에서는 하면 안되는 캐릭터 디자인이었고 시나리오 전개방식이었음.

얘네가 파티시에 프리큐어인데 파티시에는 그냥 명칭에 불과하고 구성원들 중에 시엘하고 이치카, 히마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파티시에 일에 그다지 관심도 없고 얘네 꿈에 그다지 영향도 안줘. 끝나고 난 지금 시점에서 아오이, 아키라, 유카리 얘네 대체 파티시에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 씹어보면 사실상 제로거든. 심지어 그다지 얘네한테 중요하지도 않음. 딴건몰라도 파티시에 컨셉이었으면 얘네가 스위츠 만들만한 동기나, 거기에 열중할만한 에피소드라도 있어야했음. 심쿵도 비록 반쪽짜리 육아컨셉이지만 그 육아컨셉 살린다고 개인 육아 에피소드 하나씩 딸려서 줬거든? 근데 키라프리에는 그거마저 없단 말이지.

이게 고프리나 예프파 처럼 각자의 꿈이 주제인 시리즈였으면 저렇게 전개해도 되었음. 실제로 저 두개는 개인마다 꿈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재밌고 스무스하게 잘굴러감.

왜냐면 이 이유는 구성에 있음. 얘네는 악역이나 메인 시나리오 세팅이 아예 "꿈"에 맞춰서 설계되어 있거든, 주제나 컨셉일려면 악역 디자인도 거기에 대응해야함.

무슨 이야기냐면 스위트 프리큐어는 음악이 소재임. 적은? 음악을 빼앗으려는 존재들임.

하트캐치 프리큐어는? 지구를 사막화하려는 애들이 주적이고 대체로 프리큐어를 구성하는 소재와 악역 디자인은 매칭이 되어있음. 그렇기 때문에 예프파나 고프리 같이 각자의 꿈을 에피소드로 꾸미면서 각자의 꿈이 메인 시나리오에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던거임.

근데 키라프리는? 파티시에라며? 근데 적은 파티시에랑 좆도 관련이 없어. 웃긴건 파티시에 프리큐어도 별로 스위츠랑 연관점이 없어. 

이 누아르 세력이 진짜 근본도 없는 세력인게, 엘리시오의 특이함 이런거만 보면 독특한 구성으로 보일 순 있어. 근데 사실상 얘네 스위츠랑 그렇게 관련도 없음. 심지어 기원도 그다지 관련이 없어. 근데 파티시에 프리큐어랑 적대하고 있어. 그 이유가 무슨 기원에 관한게 아니라 그냥 루미에르랑 누아르의 염장질 때문임 ㅋㅋㅋ 

키라프리 한창 노잼론 나왔을 한 9화 시점에 갤에서 어떤 갤럼이 한 이야기가 있는데. 오프닝의 어둠의 제빵사가 세상을 멸망시킬 비장의 빵을 준비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거고.. 라는 뭐 개드립 같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게 파티시에 컨셉이었으면 개드립 같아보여도 저런 소재를 채용하는게 맞거든. 

결말은? 결국 엘리시오는 스위츠랑 아무 관계 없는 최후와 깨달음을 가지게 됨. 그거 참 맛있어보이는 세상이군요. 같은 억지로 엮은 대사 한마디 던지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