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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금싸막 1

딥딥-검은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23 14:43:30
조회 2603 추천 14 댓글 4
														




얼마 전, 20일간 러시아를 다녀왔다.

여행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뭐 어떻게 부를만한 말이 없네.

그래도 정리할 겸 또 약속?도 지킬 겸 쓰게 됬음.

무엇보다 스스로 돌아보기도 해야 놓친 것도 찾고 그럴 것 같아서..

쓸데없는 말이 길었다.

시작.


처음 계획은 전혀 달랐다.

전문하사로 임관한 후 9개월간 돈을 더 모아 나온 후 12월쯤에나 갈 생각이었다.

볼리비아로.

다만 전역할때쯤 받은 징계로 탈락한 뒤, 생각지도 않았던 전역을 했을 뿐. 이건 뭐..

내년 초 계획까지 다 세워놓았는데 처음부터 끝나버렸음.

420만원정도를 모아 나왔다는거 외에는.. 정말 당황스런 상황이었다.

음.. 빨리 일자리라도 잡았어야 했었는데 막상 집에 오니 꼴에 전역자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뒹굴거리다보니 2주나 지나있었고, 야금야금 돈도 줄어들어가고 있었다.

차라리 떨어진 거, 빨리 전역이나 하자 싶었는데 또 지금은 휴가였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

그정도로 한심하게 살았다.

한 2주간을 후회와 분노에 휩싸여 살았다.

나름 부대안에서는 정말 열심히 살았었기 때문에, 열심히 전역을 준비했었기 때문에 더 현재의 내가 답답했다.

앵무새처럼 군대에서도 안 이랬는데 라며 신세한탄. 그냥 왜 이럴까 싶었다.

정말 눈뜨고 좀 있으니 저녁먹고 정신차리니 새벽에 폰보고있는 느낌.

뭘 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런 시간들.

계속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다보니 모든게 막연히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그렸던 전역의 모습은 한참 멀리 있는데, 현재 내 모습이 너무나도 비참해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단순한 책 한권 읽는 것조차도 너무 큰 벽처럼 느껴졌기에..

부모님도 슬슬 지쳐가는 듯 보였다. 점점 기죽어가는 나를 보는것도 군필이 집에 틀어박혀만 있는 것도...

그런데도 일하기가 싫었다. 그냥 싫다기보다 너무 막막했다 그냥.

내 상황도 판단하지 못한채로 전역했는데 이런 일이나 해야 한다는, 그런 일조차도 내게는 버거울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다.

420만원에서 어느덧 380만원이 되었을 즘, 어차피 이럴거 그냥 지금 갔다오자 싶어 바로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다.

목적지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 조금 반대하시다가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또 불안해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비행기표 예매조차도..

그러던 중 부모님이 주말동안 여행을 가셨는데, 월요일에 나를 볼 수 있는지 물으셨다.

그제서야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에,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찾았는데 맙소사.

볼리비아 비행기값이 300만원돈. 맙소사.

충격을 먹은 나는 고민을 하다가 크로아티아로 가기로 했다. 어디서 주워들었던 유럽에서 1달 살기라도 해보자 싶어서..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나 싶어서 표를 찾아보는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행 비행기가 20만원!

귀가 얇았던 난 "가장 가까운 유럽" 이라는 광고와 가격에 넘어가 바로 표를 예매했다.

당시 여행다니며 핸드폰만 들여다 보는 모습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터라 관광지고 뭐고 그냥 아무 계획 없이 가기로 했다.

사진은 캠코더로 찍고, 티켓은 편도로, 돈은 뭐 카드 하나면 충분하겠지.

사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지 않은 건 배터리가 4시간도 못버티는 것도 있지만, 엄청난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차피 인터넷이나 인스타만 가도 나보다 훨씬 좋은 사진, 잘 찍은 사진들이 수두룩할텐데 굳이 찍어야 하나 싶어서.

그래서 사진이 많이 없다.

어쨌든 3월 27일 표를 끊고 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 카이지 돌려본거 빼고.

그리고 출발하기 전날까지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인신매매, 스킨헤드, 장기적출, 새우잡이, 맞짱..도 걱정하기는 했지만 실상 진짜 걱정거리는 굉장히 동떨어진 것이였다.

과연 의미가 있을까? 라는 걱정.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oreign&no=27416&page=1

그렇게 걱정하면서도 유튜브 보다보니 출발 전날밤이 되었다.

뭐 배낭 싸는거야 대충 군장 생각하며 챙겨넣고 혹시 모르니까 러시아 횡단열차 지도를 뽑았다.

이 때 생각해보면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하나하나 정말 딱 들어맞게 싸 놀랄 정도였다.

특히 커터칼과 군용 슬리퍼, 양말, 세면백, 전투화와 허브솔트. 설마하면서 챙겼는데 정말 유용히 잘 썼다,.

그리고 첫 날 잘 곳은 있어야 하니까 (사실은 잠자리도 뭐 노숙하면 되지 않겠나.. 싶었다.) 호텔스닷O에서 호스텔을 잡고 결제하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BC카드는 굉장히 큰 회사니까 당연히 해외결제도 되겠지 하고 나라사랑카드를 들고 가려고 했었는데, 호스텔 결제가 안 되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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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ㅡ지식인도 방법이 없다길래 결국은 엄마 카드에 내 돈을 넣었다. 토스 개꿀

마지막으로 통역기를 쓰지 않을 생각이었기에 기본 회화를 번역기로 찾아 정리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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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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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계획도 없이 갔지만, 바이칼 호수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꼭 타봐야지 싶었다.

그래서 슬리퍼를 챙겼는데, 호스텔 중에서 슬리퍼 없으면 추가요금 내고 빌려야 하는 곳도 있었음. 정말 요긴하게 잘 썼다.

왼쪽부터 캠코더 가방, 슬리퍼 주머니, 배낭. 하나하나 긴 사연들이 있다.

간단히 쓰자면 캠코더 가방은 출발 전날에 중고나라로 부랴부랴 구했다. 110만원이나 하는 캠코더 세트에 가방이 없을줄은 몰랐음.

배낭은 등산가방인데 큰걸로 살까 말까 하다가 안 샀는데 다행히 크게 작지는 않았다 ㅎㅎ

그렇게 공항에 3시간쯤 전에 도착했는데... 그랬는데...

참고로 20일간 거의 하루에 한번씩은 정말 말도 안되는 사건들이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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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비행기표 뒤에 파ㅇ란 종이가 뭐냐면, 서약서임.

셀프 체크인을 하는데 제주항공 본인정보의 이름과 여권의 이름이 불일치해 약간 당황했으나, 다행히 잘 풀렸음.

안심하려는데

? 무비자로 입국하면서 편도티켓 한개만 끊고 가시네요? 따로 시베리아 열차표 끊은 건 없으세요?

없는데요..

당황하심.

그리고 잠시 다른 직원하고 얘기하시더니 서약서를 주심.

무비자 입국에 여행목적이란 것을 증명할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 입국심사에서 입국금지를 당할 수 있고,

그에 관해서 제주항공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 라는 말씀

ㅆㅂ 그럴일은 없다고 말해도 전혀 위로가 안됬음 ㅅㅄㅄㅂㅄㅄㅄㅄㅂ

여기서 돌아가면, 비행기값은 그렇다 쳐도 무슨 쪽팔린 일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인생

혹시 몰라서 부모님께 전화해서 말씀드리고 일단 공항 구경을 하기로 함.

카이지를 보고나니까 내게도 엄청난 "강운" 이 있는 느낌이었음.

그래 내 운은 아직 집에 돌아가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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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말쯤 인천공항 건물을 증축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정말 공항에 와보고 싶었음.

공항의 낯선 공기, 깔끔한 디자인,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들, 북적이는 24시 식당들, 그리고 곧 해외로 간다는 설레임.

깔끔한 하늘빛 건물 속에서 인공지능 자기부상열차를 타는 느낌? ㅇㅇ

그런데 막상 오니까 별 거 없었음. 원래 기대하던 일일수록 더 허탈한 거 아니겠냐

그런데, 공항 안내도만 보고 돌아다녔는데 너무 복잡한거임.

공항열차를 타라는데 공항철도랑 똑같은건가 자기부상열차 저건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거임.

헤메다보니 시간은 촉박해지고 결국엔 안내데스크 가서 물어보고 뛰어가고 물어보고 뛰어가고 하다가 보딩타임 17분 늦게 도착.

출발시간 2분 늦게 도착했음. 진짜 뛰면서 계속 이거 취소되면 어떡하지 싶어서 괴로웠다. 하

군화 ㅈㄴ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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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매우나쁨이었는데 정말 이륙하고 아무것도 안 보였음.

이건 그나마 바다로 나와서 좀 덜 뿌연 상태.

그리고 기내식을 먹는데 난 생선을 시켰지만 착오로 스테이크가 실렸음.

그래서 스테이크 먹고 나중에 기내식 값도 환불받았다.


역경무뢰 카이지


카이지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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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보던, 땅의 핏줄같은 굵은 산맥들을 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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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다위를 떠서 흘러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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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장마철, 군데군데 고여있는 보도블럭 웅덩이들 같은 구름길까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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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이거임. 파스타를 김치에 싸서 드셔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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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다.

택시타면 재미 없으니까 버스를 탐. 호스텔이 무슨 광장에서 5분거리라고 했으니까 그 광장을 간다던 버스 ㅇㅇ

주소는 러시아어로 써 놓고 내려서 물어물어 찾아가던 뭐 알아서 잘 찾아가겠지 하고 유심은 안 삼.

한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는데, 다행히 같은 곳까지 가는 한국인 부부가 계셔서 그 분들이랑 같이 갔다.

내려서 지도로 호스텔 찾아주신다고 했는데,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거절하기도 뭐해서 대략적으로 햄버거집 돌아서 가면 나오겠네? 정도만 보고 헤어졌다.

본격적으로 혼자가 되서 찾아다니는데 키릴문자를 못읽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2 3시간정도 돌아다닌 것 같다.

내가 알고있던 정보는 러시아어 주소와 광장에서 걸어서 5분거리라는 것.

그냥 주소 보여주고 물어봤으면 편했을건데 첫날이라 무서웠음..

헤메다가 문득 보니까 언덕이 있는거임. 신기해서 보고 있었는데 순간 벼락같이 짧은 생각이 스침.

출발 전날로 돌아와서, 호스텔을 예약하고 나서 근처에 또 무슨 숙소가 있나 보고 있었는데 내 호스텔 바로 뒤에 또 하나가 있는거임.

그래서 가격이 얼마나 차이나나 보려고 클릭했는데 좀 비쌌음.

시설이 많이 차이나나? 싶어서 베스트 후기를 봤는데 다 좋은데 오르막길에 있어서 올 때 힘들었다는 거야.

!!!!!!!!!!!!!!!!!!!!!! 그렇다면 설마? 하면서 올라간 그곳에 호스텔 표지판이 있었다.

와 진짜 대박이었음.

그렇게 체크인 하고 짐 풀고 밥도 먹을겸 산책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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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해 보이지만 무려 3가지 색깔이 합쳐진 컴비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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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손가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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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착해서 헤멘 덕에 주변 지리는 꽤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햄버거, 아이스크림, 빵집 위치는 알고 있었지만 러시아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처음 보는 길로 가보기로 했음.

갔는데 터키음식, 햄버거집하고 한국어로 쓰여진 러시아 국수집이 있었는데, 난 현지인들이 가는 곳으로 가 보고 싶어서 일부러 가지 않았음.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해가 저물고, 지치고 피곤한데 어두워지니까 또 길을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숙소 근처 보았던 kfc를 가려고 했는데 또 헤메고, 도착하니까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또 주눅 들고 하다가 겨우 주문함.

분명 광고에서는 세트로 199루블인 것 같았는데 또 시키고 보니까 단품으로 199루블이었음.

실망..한심함.. 대체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냐... 혼자 잔뜩 풀 죽어서 햄버거 먹고 나오려는데, 카운터에 손님이 아직도 꽉 차있는 거임.

이거 접시를 갖다 줘야하나 치워야 하나 고민하는데, 이런 걸로 고민하고 있다는게 더 한심해져서 나는 한층 더 더 우울해진 채로 나오게 되었다.

돌아가는 길에 호스텔 맞은편에 있던 작은 슈퍼에 들렀는데, 구경만 하려던 게 또 그냥 나오기 민망해서 사탕을 하나 샀다.

가격은 15루블, 적당한 가격이었지만 아직 환율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는 바가지 먹었다며 후회하면서도 하나만 사기 뭐해서 2개를 사서 나왔다.

나오면서 아줌마 표정이 썩 좋지 않아서 나는 정말 극도로 우울한 상태가 되었다.

난 대체 뭐하자고 여기까지 와있는걸까..

당시에는 호스텔 벨 누르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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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도착해서 좀 씻고 그날의 일기를 작성.

돌아다니면서 사진 대신 그림을 그리고 일기, 가계부를 썼는데 괜찮았음.

좀 쓰다 보면 마음이 어느정도 누그러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서.

처음 그려보는 거라 기대는 안 했는데 정말 괜찮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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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일기.

막상 가는데도 굉장히 덤덤하다. 친구 만나러 가는 것보다 더. 아 뭐 쓰려고 했지? 솔직히 좀 불안하다

비굴해지지 말자.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캠코더를 산 목적은 기록하기 위해서. 헷갈리지 말자.

결국은 내 인생에서 변화를 이루어냈다. 이렇게. 자그만 과자들을 모아 비행기표로ㅡ. 마법의 연금술이다.

걱정할 것 없었다. 결국 어찌됬든 상황이 닥쳤고, 움직이는 중이라면 잡념도 없어지니.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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