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쯤 전.. 건강을 좀 챙기겠답시고 수원에 있는 광교산을

갔음. 근데 여기 화장실이 겁나 특이함. 오줌 찌끄리는데 내

상체, 면상이 밖에서 다 보이는거다. 뭔 수치플도 아니고..

게다가 앞에는 도로, 버스정류장, 저수지 둑 등이 있어서

사람들 엄청 많음. 서로 손인사 쌉가능..  아무튼 열받아서

민원 넣고, 한 2~3개월 다툰듯? 과정은 대충 이러했음. 오래

전이라서 구체적 단어까지는 기억나지 않고 틀릴 수 있다는거

생각해서 보길..



나 : 밖에서 오줌 싸는거 다 보인다. 안보이게 해달라.

수원시 : 밖을 보며 싸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거부한다.

나 : 그럼 밖도 보며 얼굴도 가려지는 썬팅지라도 붙여라.

수원시 : 알겠다.  붙이겠다.

(일주일 뒤 등산 가려고 다시 광교산 옴. 썬팅지 미부착 상태)

나 : 썬팅지 붙인다며? 없는데 이거 뭐냐

수원시 : 붙였는데 시민들이 뗀거다.

나 : 붙였다는 전후사진이나 재료구입 기록같은거 있나?

수원시 : 없다. 그리고 붙였다고 민원 많이 받았다.

나 : 민원을 받았다고? 민원 기록좀 알려줘라.

수원시 : 민원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

나 : 그럼 내용은 필요 없고, 민원 갯수라도 보여줘라.

수원시 : 없다. 전화로 온거라서 기록이 없다.

나 : 그럼 다시 붙여달라.

수원시 : 거부한다. 화장실은 다수 시민의 것이다.

나 : 알았다. 그럼 밖을 보며 싸는걸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했지? 근데 왜 여자화장실은 다 막혀있나? 즐기는 여성
     역시도 있을건데.. 이건 여성의 권리 침해, 차별 아닌가?

수원시 : 지금 당신에 의해서 행정력 낭비중이다. 앞으로
            이 관련 민원은 받지 않겠다.



끝임. 수원시인권위원회, 화장실문화연대에도 다 전화

했는데 남자화장실이라니까 걍 다 뻔하고, 나는 걍 진상남

이 되었다. 사진은 문제의 수원시 다슬기화장실, 반딧불이

화장실과 민원관련 내용중 일부. 생각하면 좀 웃긴게.. 시민

들이 시트지 뜯었으면, 지자체 물건등 손괴한건데 뭐 범인

찾거나 고칠 생각은 안하고 ㅉ... 남성인권은 전체적으로

걍 다 무시하는 사회임. 어쨌던 덤비기는 해본적 있는게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