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진짜 배신감드네

 내가 사업하고있어서 많이 벌긴 하거든, 와이프도 내가 사업 가르쳐줘서 같은 사업 하고있는데 나랑 수익이 10배정도 차이남.

 근데 뭐 나는 사치도 안부리고 코로나 터지기전엔 와이프 여행가고싶다고하면 그런거에 돈쓰고..

 난 술, 담배, 커피 이런거도 안함. 그냥 유튜브 보고 겜만함. 롤도 스킨사는거 아까워서 걍 기본스킨으로만 하는데

 돈은 뭐 전적으로 내가 관리 + 생활비나 식비 등은 내 카드로 냄.

 그니까 와이프가 쓰는 돈은 가끔 동생 만날때나 (친구도 1년에 두어번 만나서 나갈것도 없음) 멜론 듣는거 이런거 제외하곤 모바일게임 조금씩 결제하는건 걍 눈감아줬음.

 근데 방금 새벽 2시에 와이프 자고있는데 전화가 울리는거임

 뭔 스팸이 새벽2시에 전화가 오나 싶었는데 갑자기 와이프 나 부르더니

 구글에서 11만원 결제됐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알아보니까 해킹당해서 리니지 아재새끼들이 11만원 결제한거였더라.

 그거 환불처리하는 과정에서 결제내역 보니까 거의 500만원 가까이 모바일게임에 현질한 내역이 발견됨.

 작년부터 어떤 오타쿠 게임에 빠지더니 결제한두번 하겠거니.. 했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랐네.

 뭐 와이프가 직접 버는돈 (내가 사업결제대금을 부족할때마다 조금씩 주긴하지만 항상 주면서도 왜 부족한가 했음)이겠지만

 책도 많이 읽는 편이라 그저 책값이 많이 나간다고만 생각했는데...

 후.. 우선은 나도 어릴때 바람의나라로 ARS 결제 때문에 엄마아빠한테 존나 혼난거 생각하면.. 이해는 가는데

 500만원이면 좀 더 보태서 차 살 수 있는건데

 그래서 이걸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어떻게 할까 고민중임. 

 뭐 돈이야 내가 전적으로 관리는 하고있지만 와이프가 책이랑 이거 결제한거 빼고는 마찬가지로 술담배 안하고 옷같은것도 거의 안사는편임. 그렇다고 놀러다니지도 않고.. 차도 안탐. 내는거라곤 그저 보험료, 책값 뿐..

 결제내역이랑 통장내역같은거 내가 확인한다고는 말해놨는데

 어떻게해야 이걸 슬기롭게 넘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