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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과거를 결정한다는 운명론에 대해 어캐생각하니앱에서 작성

심갤러(182.219) 2024.03.18 20:22:36
조회 90 추천 0 댓글 4

내가 지금 노력을 안하는게 미래에 앰생일 팔자라서 노력을 안하는거라는 미래결정론


열심히 살고있는 사람들에겐 자기위안처럼 보이겠지만


그건 그냥 열심히 살고있는 자신에게 도취되서 의욕없는 사람들이 한심하게 여겨질 뿐이지


그런 사람들은 솔직히 자기 의지로 열심히 살고있는게 아니야


어쩌다보니 열심히 살고있는 중인거지



나도 얼마전까지 엄청 열심히 살아서 알아


마치 뭔가에 홀린듯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찾아서 하고 실수를 해서 욕을 먹어도 별생각이 안들었어


그냥 뭔가 열심히 하는 나 자신이 뿌듯하게 느껴져서 뭔가 계속 하게되더라고



그러다가 최근에 그것도 결국 자기위안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


내 기분과 달리 내 지능, 신체적인 한계는 애당초 정해져있고


현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


노력하는척 뿌듯함에 속아 본질적인 문제로부터 나도모르게 도피하고 있었던거지




나는 노력하는 자신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왔고


이제는 불안감과 절망감이 다시 날 옭아메기 시작해



이러다가 나중에 또 노력하는 자신으로 도망치겠지



결국 본질적인 문제는 내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유전자와 환경의 영역인거지



노력하든 앰생처럼 살든


그건 결국 자기위안의 각기 다른 모습일 뿐이며


내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결국 자기위안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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