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도 그렇지만 요즘도 더빙 작품들보면 중복 캐스팅이 심하더라.

투니버스는 요즘 사골버스라고 졸랭 욕 얻어먹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더빙 센스는 상당히 질이 높은 편이지. 하지만 과거 애니맥스 페이트의 위훈 님의 랜서, 쿠즈키, 어새신, 길가메쉬의 4인 캐스팅은 뒷골 당기게 하기에 충분했지.

일본 애니의 옵티컬판을 볼 때 조연, 엑스트라들 마다 성우들이 달라서 그런 거 알아가는 재미로 보는 것도 한 몫했었는데 (게스트 성우라는 개념이지.) 우리나라는 투니버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연급 성우들의 중복 캐스팅도 이뤄져서 압박이다. 간간히 엑스트라들에게서 주연 캐릭터의 목소리를 들으면 흠칫 할 때도 있지.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이런 중복 캐스팅으로 인해 신인들이 유명해질 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없다는 거다. 일본 쪽에서 보면 유명세 타는 신인들이 상당수 많은데 우리나라는 어지간한 주연급 하나 못 해먹으면 그다지 유명세 타는 성우가 없는 것 같더라. [시영준 님은 예외로 치자. 너무 유니크한 목소리니...] 나는 그 요인을 중복 캐스팅에 있다고 본다. 일본에서는 애니 한 회당 출연할 때마다 그만큼의 출연료를 준다고 하던데 우리나라는 그런 건 아닌 거 같다.

아무튼 성우들의 목소리는 적은 데 정작 쓰는 성우나 뽑는 성우도 적기에 우리나라 성우계가 그리 활성화 되지 못한 거라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재익횽의 사업도 성공하길 바라는 거고. 나머지 갤러들의 생각들은 어떠신지?

덧 : 근데 적다 보니까 워낙 생각 나는 데로 쓴지라 나도 내가 뭐라고 써댔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