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홍 선생님의 리얼 연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눈물을 삼키면서 차분하면서도 슬픈 감정을 내보이는 후반부 연기는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참으로 인상적이었죠.


"마지막 약속이었습니다. 혹 홀로 남은 어머니마저 자기 뒤를 따를까 봐 저더러 잘 보살펴 드리라고 그 사람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여기서 더이상 고자세로 나오는 장모님은 없겠죠. 미묘한 떨림에도 발음은 완벽. 



전처와 사별하고 강희선 선생님과 재혼한 모범적 새아버지이자 새 사위, 새 남편이란 설정이 너무 식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캐릭터일수록 능력의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너지죠.



헌데 진지한 두 분 콤비 연기 잘 듣고서, 오늘 투니버스 틀었더니...
아 맞다. 그랬었지. --;
이젠 다시 들어도 저 쪽에서 10년간 구축한 이미지 때문에 한번 더 감동받긴 틀린 듯.


같은 콤비라도 전혀 다른 관계가 탄생하는 걸 보면 역시 성우는 오묘합니다. 새로운 강희선X오세홍 부부 콤비를 체험하고 싶다면 KBS무대 홈페이지에서 다시듣기 꾸욱. 본인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