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가 그렇게 많은데 왜 맨날 똑같은 성우만 나오냐고 불평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사실 마음만 먹는다면 지금까지 빛을 보지 못한 성우들을 쓰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성우수첩을 펴봐도 수백명의 성우들이 이름과 사진과 전화번호가 빼곡히 적혀있습니다만, 연락처와 사진만 보고서 캐스팅은 절대 할 수 없겠죠. 우선 국내 성우들 개개인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다양한 캐스팅을 할려면 방송국 PD들이 하나 하나 다 정보 찾고 출연작 찾아서 시사를 해봐야하는데 그럴 시간적 여유는 없고 말입니다.

이번에 KBS 전속들이 프리랜서로 풀렸습니다만, 이런 신인들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목소리 정보 하나 공유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사람들 다 불러놓고 목소리라도 체크하지 않으면 이 성우들에 대한 정보는 이름이랑 연락처 뿐이니 배역을 맡기도 힘듭니다. 실제로 PD들 만나봐도 \'싸다는 이유로 신인들을 기용하고 싶지는 않다\'며 신인들 오디션 자리를 따로 녹음실까지 마련해서 준비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결국 성우들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캐스팅이 힘들다는 점도 있고, 그 외에도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뒷편은 소리사랑 2호에 기고한 현역 인기 PD의 컬럼에서 확인하세요/


성우 이야기 : 소리사랑은 4월과 10월 말일에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