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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기 전국에서 제일 좋은 독서실인데..ㅠㅠ

우리동네 토토로(222.107) 2018.07.18 13:59:21
조회 1526 추천 9 댓글 15

내가 지금 다니는 곳이 서울 강남3구 중 한 곳에 위치한 곳인데... 

1. 아파트 단지 사이 도로에 있어서 소음날 것 하나 없는 곳이라 매우 조용하고 

번화가가 그리 멀지 않은 3분~5분 거리인데도 이쪽은 고성방가, 노상방뇨 하는 그런 뜨내기 유동인구는 없음. 거의 다 동네주민

요즘 유행하는 카페형 or 프리미엄 독서실 같이 쓸데없이 겉멋 부리거나 잡기능 없어서 그런지 가격 매우매우 착하고...

그렇다고 시장통이나 골목이나 놀이터 근처 시끄럽고 자동차나 잡상이 돌아 다니는 번잡한 곳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2. 

게다가 신림동 같이 단독 건물인데... 1층에 아파트 주민들만 드문드문 오는 이름 없는 편의점 있는게 전부

거의 건물 하나가 통으로 독서실이라, 신림동이나 노량진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독서실 전용 건물 스타일임.  


3. 공부하는 사람들만 화장실 써서 그런지 위생상태도 매우 매우 깨끗, 정갈할 정도. 거의 개인 화장실 수준


4. 그리고 바로 주변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 20~30년씩 된 나무들이 울창해서 공기 상태도 매우 시원하고 양호한데다가 

청소도 꼭 해서 먼지가 다른 곳 보다 훨씬 적음. 


천장이나 통풍구에 먼지 쌓인 상태 그대로 에어덕트니 냉온풍기니 공기청정기 돌려대서 먼지날리거나 하는데 그러지 않고

환기 필요할 때는 쿨하게 창문이나 문 열고 환기, 산소 발생기 같은거 없어도 시원. 불필요한 소음도 없어서 좋음. 

덕분에 딱히 감기 유행 시즌 아니면 훌쩍이들 없고 비염 환자도 없음. 공기가 탁하거나 텁텁하지 않음.


5.

다른 곳이랑 다르게 에어컨도 참다가 끌어 오르기 전에 시원하게 잘 틀어주고... 겨울 때는 추운 창가나 벽만 피하면 따뜻하고...

(온도계를 독서실 가운데에 따로 비치해 놨던데 그거 보고 조절하는 듯)

 

6.

쓰다보니 장점만 썼는데... 어떻게 보면 별로일 수도 있는 점은... 쓸데 없는(?) 인강컴퓨터실이나 화려한 인테리어 없고, 백색 소음기 같은 것도 없고...그런데 딱히 백색 소음기까지는 필요하지도 않은게 간간히 까치 소리나 매미 소리 희미하게 들리는데 이게 백색 소음기 역할하는 듯

+의자가 좀 낡아서 간혹 삐그덕 대는 것들이 있음

+책상이 프리미엄 독서실에 비하면 좀 작은 감


7. 주인이나 알바가 깐깐하면 이용자들한테도 참견 많아서 신경 쓰이고 피곤한데

이곳은 독서실 장도 거의 안보이는 것 같은데 그런데도 관리상태는 최상. 자율적으로도 잘 돌아감;;; 신기할 정도


 

8. 시설이라고는 그저 단순하고 넓 다목적 휴게실이랑 열람실이 다 인데... 

기본에 충실하게, 독서실형 책상 있고, 앞뒤 간격 시원시원하게 띄워져 있고, 휴게실도 책상이랑 의자가 전부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세상에서 제일 퍼펙트한 장소인 것 같다

노트북 타자는 휴게실에서 치면 되고.. 종종 열람실 내에서 마우스 딸깍거리는 사람들 있기도 했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니...


거기다가 가격이 놀랍게도 11만원-_-;; 서울 한복판에 이런데가 있다는게 기적이지...

그런데 이번 달 말에 문 닫는데 ㅠㅠ


충격이다.. 수익성도 수익성이지만 재개발 때문이래... 

이제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조용하게... 이런 울창한 나무 숲...아름다운 단지내 벚꽃, 

이름 모를 싱그러운 풀과 꽃들...그리고 아담하고 호젓한 도로... 예쁜 단풍과 낙엽... 

이런거 더 이상 서울 한복판에서 마음 편히 보기 힘들겠지... 

왠지 서글프다...


예전에는 얕으막하고 고만고만한 아파트들 너머로 

스타타워나 무역센터 같은 빌딩들이 드문드문..하지만 우뚝 서 있어서 야경이 조화롭고 참 아름다웠는데... 


이제는 서로 경쟁하듯이 너도 나도, 아파트들 마저 점점 초고층화 되며 답답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겠지...

그리고 왜... 양심적으로 하는 좋은 곳들은 십중팔구 사라지게 되는지도 생각해보니... 많이 꿀꿀하네...

세월이 흐르면서 풍경이 급격하게 변하게 되니 그런 감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런 갤러리가 있는 줄 미리 알았다면 진작에 홍보라도 좀 해주었을 것을 싶다...

참 많은 추억이 깃들었는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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