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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강원용 목사 신년대담] “보수와 진보는 국가발전 양날개”

노인 2005.01.03 22:14:28
조회 218 추천 0 댓글 12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두 원로인 강원용(평화포럼 이사장)·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새해 첫날인 1일 CBS TV 신년 특집대담에 출연, 2005년에는 교회가 주위를 살피고 민족에게 꿈을 주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원로는 이날 지난해 한국사회를 갈등과 대립으로 몰고간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과 관련, 대체입법을 전제로 한 국보법 폐지에 찬성하는 등 사회통합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변상욱 대기자의 진행으로 열린 CBS 신년좌담을 정리했다. -조용기 목사님은 CBS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조용기 목사=젊은 시절,서울 종로에 있는 CBS에 출연하겠다고 갔던 적이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교회의 교류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와대 초청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예수 믿는 CBS가 나를 가장 심하게 공격한다. 조 목사가 한 번 맡아봐라”고 농담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내가 언론의 사명은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목사님은 70년대 크리스천 아카데미 대화모임을 이끌며 많은 고초를 겪으셨는데요. △강원용 목사=나는 운동권이나 가진 자의 편에 선 적이 없습니다. 나의 일관된 삶은 중간이며,중간을 넘어선 제3의 길입니다. 운동권에서 보면 보수요,보수층에서 보면 반정권이었습니다. 그렇게 평생 살아왔습니다. 완전히 의롭고 선하고 흠없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 완전히 악한 사람도 없습니다. 선 속에 악이 있고,악 속에 선이 있습니다. 서로 싸우지 말고 대립하지 말고 속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면 상대방의 옳은 점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서로가 어울려 잘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변함없는 소신입니다. -새해 소망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조 목사=목회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민중에게 소망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일제치하,6·25 등을 겪으면서 고통받는 빈민들을 돌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분들에게 삶의 희망을 넣어주자,자부심을 갖도록 해주자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한 서린 가슴을 안고 예배당에서 울며 기도했습니다. 교회는 결국 여의도로 이사했고,지금은 70만명이 넘는 신자가 있습니다. 민중에게 희망을 주고,그들의 삶속에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일조를 하고 싶습니다. -현 시국에 대한 평가를 해주십시오. △강 목사=해방 이후 항상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 같은 위기는 처음입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이 많이 나와 역사의 방향을 바르게 바꾸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기대합니다. △조 목사=우리는 온갖 시련에도 살아 남았습니다. 군사정권도 이겨내지 않았습니까. 지금 우리는 큰 도전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어떻게 도전하느냐에 따라 거대한 발전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도전에 대한 기회로 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보혁갈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조 목사=보혁갈등이 반드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나아가겠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닌가요. 보수도 좋은 것을 견지하면서 발전을 이루고,진보 역시 보수의 좋은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나는 옛 지도를 가지고 산 사람입니다. 젊은층은 새 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이해해야 합니다. 나는 전쟁을 경험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북한은 대화가 가능한 동포라고 생각합니다. 또 나는 미국을 은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이들은 상대적으로 동등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옛날 사람은 옛 지도에 맞는 생각을 하고,젊은이는 새 지도에 맞는 생각을 합니다. 젊은이들이 나이 든 사람들을 좀 이해하고,서로 화합한다면 보혁갈등이 사라질 것입니다. 보수와 진보는 새의 양 날개라고 생각합니다. △강 목사=북한은 굉장히 변했습니다. 전쟁부터 막고 굶주리는 사람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선 합쳐놓고 보자는 식은 안됩니다. 양 극단으로 끌고가지 않도록 하나의 여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매스컴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교회가 사회 이념대립에 끼어드는 것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조 목사=개인이 참가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교회가 끼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안법 폐지를 반대했는데,보안법으로 고초를 당한 사람들은 보안법이 원수일 것입니다. 보안법은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보안법의 보존보다는 국가를 안보할 수 있는 대체법이 필요합니다. 국민을 안심시키는 대체법을 만들고 보안법을 폐지하자는 것이 나의 의견입니다. 보안법을 사용하는 정권 자체가 악한 정권이지만 지금은 그런 정권이 아닙니다. △강 목사=나는 오늘 조 목사와 많은 논쟁을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당부분 의견이 일치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보안법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철폐,한나라당은 고치자는 것인데 고치는 것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이것이 목숨을 걸고 투쟁할 만한 것도 아닙니다. 좀더 양보해서 최대한 고치면 될텐데,이걸 갖고 저렇게 떠들면 안됩니다. 이슈가 문제가 아니라,그 이슈를 처리하는 방법이 잘못됐습니다. 국민들 사이에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한데,자유민주주의를 내걸면서 절차는 전혀 민주적이지 못합니다. 잘못 사용된 보안법을 교훈삼아 안보를 단단히 해두어야 합니다. -계층간,세대간 갈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조 목사=한국사회에는 반드시 중간지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 정부입니다. 정부는 진보·보수의 편에 서지 말고 조정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행히 노 대통령이 관용으로 모두를 아우른다니 기쁩니다. 강 목사님은 중간지대에 계셔서 언제나 좌우를 살피고 아우르고 계십니다. 노인들은 마음이 굳어져 변화가 힘듭니다. 젊은이들의 마음이 연하니,그들이 노인의 고집도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대화하고 양보해 타협을 이루어야 합니다. △강 목사=내 나이 87세입니다. 젊은 사람들 활동하는 것 보면 어떨 때는 고리타분함을 느낍니다. 융통성 없는 20·30대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연령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기를 낳지 않는 세태,점점 변해가는 고령화사회…. 노인을 점점 부담스러워하는 세태가 됐습니다. 연속성을 살리면서 비연속성을 세우는 전통을 세워야 합니다. 이제 노년층을 사회에너지로 사용합시다. 노인이라는 자원을 역사발전을 위해 제대로 활용시켜야 합니다. -세대간,계층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조 목사=그것은 정부의 역할입니다. 잘 사는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해서 못사는 사람을 도와 함께 잘 살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정부의 역할입니다. 성장과 분배는 같이 가는 것입니다. 어느 한 쪽만 강조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정부가 이를 조정해야 합니다. △강 목사=조 목사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공산주의가 왜 망했습니까? 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하는 것이 강제와 독재가 되다보니 경제가 무너진 것입니다. 분배가 잘 돼야 구성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게 됩니다. 상호보완이 잘 이뤄져야 합니다. -한국사회에서의 교회역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 목사=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복음도 전하고 구제도 해야 합니다. 사회고통도 함께 짊어지고 환경을 보전하는 일에도 앞장서야 합니다.자연환경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은 인간 자체뿐 아니라 우주가 타락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회구조악을 깨고 민중과 함께 짐을 지고 자연환경 보전에도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강 목사=우리가 예수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세상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잘못된 구조를 고치며,자연환경을 잘 바꾸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것을 깨달으면 상당한 활력을 가질 것입니다. 선교의 현장을 바르게 보고 주님의 고통을 함께 본다면 남북문제,세계문제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2005년 한국사회를 전망해 주십시오. △조 목사=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꿈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지도자가 꿈을 주면 대중은 단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성경에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했습니다. 꿈이 없으면 사회통합도 안되고 국가도 운영할 수 없습니다. 2005년 새해에는 대통령을 위시해 지도층이 내일에 대한 꿈을 제시해줬으면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기 때문에 어떠한 역경속에서도 꿈을 갖고 시련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불가능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의지하며 힘과 용기로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강 목사=한국은 지금 흥망의 기로에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저력은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왔습니다. 지도자는 국민에게 꿈을 심어줘야 합니다. 사회에 신바람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멋있는 새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2005년에는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정리=노희경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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