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올해 17세인 남학생이고 가족관계는 할머니, 형, 아버지입니다. 저는 7살때부터 중3 초기까지 교회에 다녔지요. (초등 3~6학년땐 안 다녔다.) 일단 할머니는 남묘호렌게쿄(sgi)라는 불교를 믿으십니다. 어느 날(작년 3월 하순) 할머니와 같이 불교를 믿으시는 어느 아줌마(할머니의 사촌이던가?, 호칭은 고모)가 저한테 뭐라 하시더군요. 할머니와 종교가 다르면 쓰냐고, 그 날 이후로 교회는 안 가게 되었죠. 저는 원래 온순하다시피 한 사람이어서 어른들 말에 그대로 따랐습니다. 좌담회 가자느니, 교회 가지 말라느니, 회관 가자느니 그러다 3달 후 중학교 운동장에서 교회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만나서 할머니 따라 불교믿는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분이 교회 나오라는군요. 안 나오면 집에 전화를 한댔나 어쨌든 나왔습니다. 할머니가 알면 낭패보기에 숨기면서 다녔죠. (결과적으로 교회와 불교회관을 동시에 가는 격) (교회에서는 찬송가 안 불렀다, 불교에 몸을 담았기에) 그러다 9월달에 할머니에게 걸리게 됩니다. (교회간다는 것을) 할머니 충격받으셨더군요. 그 이후로 교회 한 번만 가고(집사님이 나오래서) 회관만 갔지요. 그 후 2006년, 아까 인터폰이 울렸는데(아파트에 산다.) 인터폰을 받아보니 교회 집사님이시더군요. 내용은 보나 마나겠죠? 교회 나오라, 같이 가고싶다. 그런데 저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계셔서 못 갈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빠뜨린 것이 있는데 할머니가 엄마를 들먹이시더군요. 엄마는 지금 이혼해서 없지만 그 당시 천주교도 믿으셨고 기독교도 믿으셨거든요. 그런데 할머니 말하는 걸 보니 "교회다녀서 엄마가 성공했냐, 오히려 떠나버렸지." - - - - - - - - - - - 개인적으로 sgi나 교회나 다 좋다. (어느 곳이나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10대인 나로서는 sgi에서는 또래들이 거의 전무하고 대부분이 30대부터 노인까지여서 아쉽다. 거기다 크리스마스와 무관하고 (교회는 또래들이 많다.) 그리고 나는 교회다닐 때나 지금이나 별로 한 것도 없다. 교회다닐 떄는 집에서 혼자 기도해본 일이 많아야 5번정도고 지금의 불교는 그냥 할머니가 하라고 하면 제목 올릴 뿐이다. 2004년 12월 마지막주 예배때 선생님이 저와 친구들을 위해서 눈물을 흘리시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내가 속했던 중2 남자반의 집사님이셨다.) 그 당시 중2반이었고 중2의 마지막이었으니 중2반 남자애들을 안으면서 "00야, 사랑한다." 지금 인터폰을 쓰시는 집사님이 이 집사님이십니다. 개인적으로 이 집사님 좋았는데.. 만약 불교란 것을 모르고 지금까지도 교회를 다녔다면 어떤 운명(?)이었을까.. - - - - - - - - - - - - 이와 같이 수동적인 저에게는 무슨 선택이 필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