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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파헤친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ㄷㄷ(112.158) 2018.05.27 03: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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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파헤친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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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현예슬의 만만한 리뷰(27) 영화 ‘스포트라이트’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요즘 연일 터지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미투(Me Too). 2017년 10월 미국의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으로부터 불어온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이어져 국내에까지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2016년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2.1%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성폭력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항목의 비율이 전체 2.3%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수치들을 보면 한국 사회에서 성폭력에 대해 말할 수 있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이런 점에서 볼 때 요즘 일어나는 미투 운동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분야,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까면 깔수록(미담도 아니고) 쏟아져나오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사회 안팎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앞서 말씀드린 이야기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파헤치는 보스턴 글로브 사의 ‘스포트라이트’팀의 실화를 다룬 영화 ‘스포트라이트’입니다.

0002805418_001_20180316064449902.jpg?type=w647영화 '스포트라이트'의 배우들. (왼쪽부터) 로비 역의 마이클 키튼, 마티 역의 리브 슈라이버, 마이크 역의 마크 러팔로, 사샤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벤 역의 존 슬래터리, 맷 역의 브라이언 다아시 제임스.

보스턴 글로브 사에 새로 온 국장 마티(리브 슈라이버 분) 와 팀장들은 편집 회의를 합니다. 특별한 뉴스거리가 없다고 느낀 마티는 얼마 전 한 사람이 쓴 칼럼을 읽고 화두를 던지죠. 6개의 교구에서 30년에 걸쳐 80여명을 성추행한 사제의 이야기인데요. 중요한 건 추기경이 15년 전에 이미 그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점이죠.
용어사전 ) 게오건 사건

게오건 신부가 30년간 6개 교구에서 아이들을 성추행 했고 이 사건을 15년 전에 추기경이 알았지만 묵과한 사건

피해자 측 변호사는 추기경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가 있다고 주장했고, 그 문서는 법원에 봉인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사가 보도된 건 6개월간 겨우 2건에 불과하구요. 사건의 실마리는 그 봉인된 문서를 보는 게 먼저일 텐데요. 이는 가톨릭 전체에 등을 지는 일이라 모두 나서길 꺼리죠.

편집장은 ‘스포트라이트’팀에게 이 사건을 좀 더 파보라 합니다. 이때부터 가톨릭과의 싸움이 시작되는데요.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이라… 생각만 해도 자극적이죠. 여러분들은 ‘종교인’이라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요즘엔 여러 사건(?)들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저는 신성함, 정직함, 순결함 등의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이들은 저 같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이용해 교묘하게 범죄를 저질러 왔습니다. 특히 '어려운 가정환경의 어린이'만 골라서요. 육체적인 추행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추행도 이루어졌던 거죠.

0002805418_002_20180316064449914.jpg?type=w647스포트라이트팀이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더쿱]

2017 교황청 연감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12억8500만 명으로 전체 세계 인구의 17.7%이며, 그중 49%가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선 두 명 중 한명 꼴로 가톨릭 신자라는 말이죠.

이들의 범죄를 드러내려는 데는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드러나지 않았던 건 이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거대한 단체는 자신들의 썩은 살을 도려내지 않고 가리는 데 급급했고, 사건을 다뤄야 하는 사람들도 가톨릭 신자들이었기 때문에 모른 척 넘어갔죠.

진실을 숨기려는 거대한 바위(보스턴 대교구와 신자들)와 사건을 파헤치려는 계란(스포트라이트 팀). 이런 거대한 바위를 계란으로 칠 수 있을까요?

0002805418_003_20180316064449933.jpg?type=w647스포트라이트팀이 취재원과 전화 인터뷰 중이다. [영화사제공]

사건을 파헤칠수록 이 사건이 단지 몇 명의 사제들이 연관된 것이 아니라 보스턴 내 전체 사제들(1500명)의 6%, 90명의 사제가 가해자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의 흐름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자료조사는 물론 피해자들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하고, 교회가 그렇게 숨기려 하는 봉인된 문서를 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기자들을 보면 ‘아 저런 게 진짜 기자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동안 기자들을 바로 옆에서 보며 ‘아 기자란 건 (나는 정말) 못할 직업이구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기자들을 보며 잠깐 동경했죠. 힘들지만 진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들을요.

사건 보도 이후 스포트라이트 팀은 '나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제보와 후속 취재를 통해 이와 관련된 기사를 600여개 써냈으며, 249명의 보스턴 대교구 사제와 수도사들이 성추행으로 공개 기소 되었습니다. 2002년 12월 로우 추기경은 보스턴 대교구에서 사임했지만, 로마의 4대 성당중 하나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재임되었죠. 작년 12월 사망하였구요.

0002805418_004_20180316064449938.jpg?type=w6472002년 미국 보스턴 글로브지의 탐사보도팀은 30여 년에 걸친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후 전세계에서 관련 폭로가 이어졌다. [사진제공=팝엔터테인먼트]

처음 사건이 발생한 1976년, 누군가 제대로 사실을 보도했어도. 또는 누군가 그에 따른 관계자들을 제대로 처벌했어도 이렇게 숫자가 늘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성직자 또는 신자들이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잘못했다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만약 기자가 없었다면, 그리고 피해자들이 자신의 상처를 드러낼 용기가 없었다면, 결코 잊혀선 안 되는 진실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력들에 잊힐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이 영화를 다시 봤던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싶으면서도 어쩐지 뒷맛이 씁쓸한 건 지울 수 없네요. 지금과 같은 현실에서도 이 영화처럼 진실을 파헤치는 그 누군가가 끝까지 그 손을 놓지 않길 바라며 영화 속 마음에 콕 박힌 대사 한줄로 마무리합니다.

애들한테 그러도록 알면서도 놔뒀다고. 알겠어? 그게 너 일수도, 나일 수도, 우리 중 누구라도 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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