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월드에 퀘스트가 추가되면서 소소하게 소일거리가 생겨서 즐겁다.

흔히 받을 수 있는 퀘들은 잔심부름 시키고 마을 물건이나 몇개 집어가게 해 주거나, 좀 귀찮은 일 시키고 스킬포인트 약간 올려주거나 스펠(이라지만 수행 방식은 미신)을 알려주는 정도인데, 이번에 적는 퀘는 좀 특이하고 보상도 좋은편이다.

다만 퀘스트가 발생하기 위해서 조건이 좀 걸려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각기 다른 캐릭으로 총 3번 받아서 이번에 처음 성공했는데, 일년 넘게 정착 생활 하는 캐릭들은 받질 못했으니. 내 경우엔 전부다 캐릭터를 만든 직후(봄시작이라 눈이 깊게 쌓여있는 시점)에 북쪽 문화권 마을(seal, kuikka)에서 캐릭터의 소속 문화권 마을(kaumo, reemi)까지 에스코트 해달라는 퀘스트였고 실패하고 나서 다시 받아보려고 눈 녹은 시점에 북쪽 모든 마을을 싹 뒤져봐도 다시 뜨지 않았다. 즉 겨울에만 주는 퀘스트가 아닐까, 아니면 캐릭당 한번만 받을수 있는건가 하는 의심이 듬

퀘스트 내용 자체는 간단하게, 캐릭터 소속 문화권 마을에 데려다주고 다시 말걸면 된다. 파티원 취급이라 축소맵에서도 잘 따라오니 어렵지 않다. 다만 중간에 배고프다면서 식량을 내놓으라고 땡깡부리고, 오래 걸리면 욕하면서 파티를 깨고 지갈길 가 버린다. 좀 짜증나는 점은 퀘스트 완료하고 알려주는 보물의 위치가 퀘를 받았던 문화권이라 돌아가기가 거지같고, 내 경우엔 눈이 녹을 시점이라 약한얼음때문에 도강포인트 찾기가 힘들어 몹시 귀찮았다.

참고로 짤에서 마지막 문단이 퀘 보상이므로 당연히 완료하기 전에는 안 보인다

여하튼 잘 데려다 주고 들었던 위치를 찾아가자. 보물을 찾는게 제 2의 퀘스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묘사된 위치에서 땅을 파면 짠 하고 보물이 나온다 [구덩이 바닥에서 보물이 나왔다] 비스무리한 메세지가 떳던거 같은데 못 찍음

퀘 보상 내용중에 보물이 reemi origin이라고 적혀있었으니 그쪽 마을에서 주로 취급하는 옷가지랑 모피가 보상인 것 같다. 다만 좀 실망한게, 맨 위 옷가지들은 딱히 마스터웍 등급이 필요한 품목도 아니고 저게 무기나 도구였으면 얼마나 유용할지 생각해보면 몹시 배가 아프다. 두번째 모피류도 저거 다 합해봐야 일반등급 곰가죽 두장정도 가치밖에 안됨. 원래 작은동물 가죽만 나오는지는 이번이 첫 보물이라 모르겠다. 그래도 맨 아래 장신구 두점 계산기에 넣어보니 800가치라니 어느정도 만족

참고 삼아 말하면 캐릭터랑 동일 문화권에서 가끔 뜨는 도적단 추적-토벌 퀘 보상이 가치 800정도이다. 해당 퀘가 실제시간도 더럽게 길게 요구하고 위험성도 크다는 걸 생각하면 괜찮은 보수. 대신 게임 시간은 많이 걸리는 편이니 식량은 넉넉히 필요하다.

부록으로 더 관심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앞선 두번 실패가 어땠는지 경험담 적을 의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