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밖에 좀 돌아다니면 명함만

몇십장씩 받아가지고 오는데

워낙 한꺼번에 많이나와서 누가누군지 구분도 잘안가는 마당에

우리동네는 누구 나오나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낯익은 얼굴이 있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가계 진상손님 탑3 안에 드시는분이

이번에 선거나오시데 ㅋㅋㅋ

몇해전에 가족사진을 찍으셨는데

아버님 친구의 친구라고 소개받고 아시는분이라 착한가격에 인물수정도 신경써서

해줬는데 사진 찾으러 온날 부부가 같이 왔는데

내가 부인 얼굴보고 정말 깜짝 놀랐거든

수정을 너무 과하게 했나 도저히 동일인물이라고 생각이 안들정도였거든

피부잡티 없애주고 눈키워주고 턱깎아주고 팔뚝살줄여주고 했더니 너무했나 뭐라고 하겠는데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인이 첫마디가 "내가 너무 못생기게 나왔다" 데

진짜 속으로 기가차서 저거보고 자기얼굴 못생겼다고 생각들면 원본보면 기절하겠네

속으로 궁시렁 거리고 있었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사진 보더니 난데없이 트집을 잡기 시작하면서

"내 삼촌이 사진관을해서 내가 사진을 잘아는데..."로 시작하는 말을 떠들어대기시작하고

삼촌이 사진관을하면 사진을 잘알수밖에 없어진다는 이론도 우끼고

그 부인은 옆에서 인상쓰고 궁시렁대고 있고 30분 넘게 떠들다가

아버님도 너무 열이 받으셔서 그럼 사진찾아가지 마세요라고 말했더니

그때서야 그게 아니고 어쩌고 저쩌고 진상한참떨다가 카드끍고 가버리더니

다음날 가계로 전화해서 조그마한 사진 좀 더 뽑아주세요

어의없지만 뭐 해달라고하니 잘뽑아서 제 가격 다 받고 사진 넘겨주셨던분이

이번에 선거나온다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이번에는 투표들 좀 많이해서

얼토당토 않은 사람이 나와서 떠느는 모습 좀 안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