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내멋대로 에필로그 망상 주저리 3모바일에서 작성

ㅇㅅㅇ(116.122) 2018.09.04 07:19:43
조회 329 추천 8 댓글 3



(에필로그가 보고싶었던 나인간이 혼자 망상한 내용. 유치할지도 모르니 알아서 걸러줘)




인남이 꽝꽝 언 고독의 거울을 깨고 나오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죄책감으로 제 목을 옥죄던 자기혐오에서 벗어나 충분한 자아성찰을 거친 후였다. 한층 단단하게 가라앉은 모습의 인남이 다시 세상에 나선다.

어스름한 새벽. 푸르스레한 공기. 한동안 열린 적 없던 문을 열자마자 보인 것은 인남의 세상, 계단 앞 지친 얼굴로 잠든 영훈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 웅크려져 작아보이는 영훈의 앞에 인남이 몸을 접어 눈높이를 맞춘다. 희미하게 남아있는 눈물의 흔적에 인남은 조심스레 손을 뻗어 얼룩진 그 눈가를 매만진다.

우리 형. 내 형. 서로의 유일한 가족이자 버팀목.

형은 나를 끝까지 믿어주었고, 내가 그 믿음을 외면했을 때마저 나를 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가 행한 모든 것이 전부 나를 위한 것이었음을 안다. 단어로 다 형언할 수 고마움과 미안함의 복합체가 부드러운 음성으로 변환되어 나온다. ...혀엉. 말끝을 늘이며 그리운 그 이름을 찾는다. 저를 찾는 목소리를 단박에 알아본 영훈의 눈이 반짝 뜨인다.

...신아. 단번에 푹 젖어든 눈이 인남의 인남의 얼굴을 확인하곤 마찬가지로 그리웠던 이름을 마주 부른다. 응, 형. 다시 보니까 좋네. 홀로 되뇌어오던 말들을 이을 새도 없이 막혀버린 그의 목소리에 인남은 다시 형을 부른다. 제 폭주 막기 위해 가혹히 굴었던 일들을 떠올리는듯 연신 미안하다 중얼대기 시작한 영훈. 날 위한 거였단 거 이제 다 아는데. 쉴새없이 되풀이되는 그의 단어들을 인남은 말로 잘라 막았다.


형. 우리 걔 다시 찾자.


놀란 눈으로 제 귀를 의심하며 굳은 영훈에 인남은 다시 제 말을 한 자 한 자 반복해낸다.

엄마의 마지막 흔적. 내가 가지지 못한 어린시절의 기억. 내가 없애려 굴던, 결국엔 내가 빚을 진 은인.
내게 형이 그렇듯 강소봉의 온세상인 그 아이.




그 망할 바다를 뒤집어서라도 다시 찾아오자고.

신이.







---

혼자서 극복하기는 힘들었겠지만 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인지하고만 있었던 본인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인남은 결국 스스로 로남일 찾아내기로 결정하지 않았을까.
아직 쓸 게 많은데 텀이 자꾸 길어지네... 하지만 끝까지 달려볼거야.


메딥 제작이 꼭 확정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8151 로남에 대한 소봉의 마음 [3] ㅇㅇ(58.231) 18.09.18 344 0
8148 ##불판 $$너인간 통합13회 랜단 9월 18일(화)밤 9시 [183] ㅇㅇ(58.231) 18.09.18 331 0
8146 @@세상에ㅔ~~~~선입금 링크가 다시 열렸대!!!!!!!!!@@@@@@@ [6] ㅇㅇ(211.252) 18.09.18 378 8
8145 찻집공지입니다(선입금 구매창 관련) [5] DVD부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18 381 3
8143 @@@@@@메딥 추진카페에 출석 췌크하러 가자@@@@@@@@ [3] ㅇㅇ(112.164) 18.09.18 201 2
8142 ㅃ) 근데 소봉이가 신아! 라고 부른 적 있었나? [8] ㅇㅇ(211.104) 18.09.18 444 0
8141 %%예고%%너인간 통합13회 랜단 9월 18일(화)밤 9시 [1] ㅇㅇ(58.231) 18.09.18 107 0
8140 너모닝!! 찻집에 출석가자! [5] ㅇㅇ(58.231) 18.09.18 174 2
8139 ₩₩불판₩₩너인간 통합12회 랜단 9월 17(월)밤 9시 [186] ㅇㅇ(58.231) 18.09.17 302 0
8138 내가 보고 싶어서 만든 움짤28-2(저퀄주의) [3] ㅇㅇ(211.104) 18.09.17 488 15
8137 연기 구분 [12] ㅇㅇ(39.7) 18.09.17 506 5
8135 내가 보고 싶어서 만든 움짤28-1(저퀄주의) [5] ㅇㅇ(211.104) 18.09.16 509 13
8134 이거 처음 1화부터 보고있는사람인데요..여주개짜증나는데.. [10] ㅇㅇ(125.177) 18.09.16 545 0
8133 소봉이 조깅 17분 이상 뛴것 [5] ㅇㅇ(58.231) 18.09.16 498 0
8132 나만 느끼는건가?? [7] ㅇㅇ(175.121) 18.09.16 624 3
8131 %%예고%%너인간 통합12회 랜단 9월 17(월)밤 9시 [3] ㅇㅇ(58.231) 18.09.16 171 0
8130 라우라 오는 왜 킬스위치를 제거 안했을까 [13] ㅇㅇ(58.231) 18.09.16 434 2
8128 통합 14회차 인남이&봉봉이들 움짤 [12] ㅇㅇ(221.157) 18.09.16 724 28
8127 왜 나한테 안겨있어요 (+gif) [11] Voy(211.226) 18.09.16 1323 27
8125 소봉이랑 로남이도 그려봤어 [6] ㅇㅇ(175.121) 18.09.15 336 4
8124 또 다른 디테일 - 소봉이의 방엔 입구가 두개다 (+추가 [7] ㅇㅇ(39.7) 18.09.15 481 3
8123 이 장면 예나 쳐다보는 거였어? [8] ㅇㅇ(59.28) 18.09.15 586 0
8122 세상엨ㅋㅋ ㅁㅇㅋㅅㅌ 친필싸인 피규어도 남았구나... 울 들마 굿즈 ㅎㄷ [2] ㅇㅇ(175.223) 18.09.15 301 0
8121 친필싸인 피규어 오신분? [4] ㅇㅇ(175.201) 18.09.15 274 0
8120 피규어 패키지 신청한 인간들 봐라 [12] ㅇㅇ(125.188) 18.09.15 556 0
8119 여긴 비온다 너모닝!! [4] ㅇㅇ(58.231) 18.09.15 232 0
8118 내가 보고 싶어서 만든 움짤27(저퀄주의) [6] ㅇㅇ(211.104) 18.09.15 716 14
8117 근데 노네들 대단하다ㅋㅋㅋㅋㅋ [3] ㅇㅇ(121.190) 18.09.15 355 0
8116 로남이 한번 그려봤어 [8] ㅇㅇ(175.121) 18.09.14 354 8
8115 &&불판&& 너인간 통합11회 랜단 9월 14일 (금, 오늘) 밤 9시 [278] ㅇㅇ(58.231) 18.09.14 348 0
8114 ### 찻집공지입니다 ### [8] DVD부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14 569 10
8113 ㅃ) 옛날에 만든 움짤을 찾아봄ㅋㅋㅋㅋㅋㅋ [3] ㅇㅇ(211.104) 18.09.14 266 1
8112 내가 보고 싶어서 만든 움짤26(저퀄주의) [8] ㅇㅇ(211.104) 18.09.14 632 17
8111 %%예고%%너인간 통합11회 랜단 9월 14일(금)밤 9시 [4] ㅇㅇ(58.231) 18.09.14 188 0
8110 너모닝! 찻집에서 업어온(아무것도..) [2] ㅇㅇ(58.231) 18.09.14 334 0
8107 &&불판&& 너인간 통합10회 랜단 9월 13일(목) 밤 9시 [257] ㅇㅇ(58.231) 18.09.13 367 0
8106 주스 2잔ㅋㅋㅋㅋㅋㅋㅋㅋ [4] ㅇㅇ(211.246) 18.09.13 466 0
8105 8회 복습하는데 웨딩매니저 진짜 발암이다 [5] ㅇㅇ(39.7) 18.09.13 390 0
8104 너모닝!! 찻집 홍보짤 ㅋㅋ [5] ㅇㅇ(223.62) 18.09.13 274 3
8103 %%예고%%너인간 통합10회 랜단 9월 13일(목) 밤 9시 [3] ㅇㅇ(58.231) 18.09.12 133 0
8102 근데 여기서 윙크할때 찰칵! 소리 안나지 않음? [8] ㅇㅇ(39.7) 18.09.12 508 0
8101 메딥 진짜 언제 결과 알려주는걸까?ㅜㅜ [5] ㅇㅇ(39.7) 18.09.12 363 0
8100 내가 보고 싶어서 만든 움짤25(저퀄주의) [14] ㅇㅇ(211.104) 18.09.12 630 16
8099 @@불판@@너인간 통합9회 랜단 9월 12일(수, 오늘)밤 9시 [242] ㅇㅇ(58.231) 18.09.12 351 0
8098 솔직히 오로라 소봉이 협박(?)할때 [8] ㅇㅇ(121.150) 18.09.12 417 0
8097 랜단하는 모습 보기조으당 [2] ㅇㅇ(39.7) 18.09.12 139 0
8094 드뎌 포토카드 도착!! [4] ㅇㅇ(58.231) 18.09.12 380 4
8093 정주행하다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인남이는 언제부터 일어나있던거야? [6] ㅇㅇ(39.7) 18.09.12 330 0
8092 복습하다 보니까 로남이의 변화가 보이는 부분이 [3] ㅇㅇ(1.241) 18.09.12 268 2
8091 가끔은 인남의 저 망나니 포스가 [11] ㅇㅇ(58.231) 18.09.12 59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