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다 필력들이 좋으셔서ㅠㅠㅠㅠ부끄럽당

오글거려도 너그럽게 읽어줘ㅎㅎㅠㅠ

성문을 나선 흰 옷의 여인이 길게 펼쳐진 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만날 수 있을까?

지친 몸은 예전같지 않았다. 여인은 얼마 못 가 헉헉대며 멈춰서고 말았다. 하얀 옷자락이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썼다.

여인은 이내 다시 몸을 일으켜 한참을 달렸다. 이윽고 그녀의 시야에 한 사내가 들어왔다.

사내는 발걸음도 느릿느릿,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보며 천천히 길을 가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의 옷은 여전히 피투성이였다.

"...비담.."

부르는 이름에 사내는 뒤를 돌아보았다. 덕만은 재빨리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말없이 한참을 걸었다.

한 마디도 필요없었다. 두 사람은 모든 것을 알았다. 서로의 생각까지도.

마침내 그들 앞에 커다란 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문틈 사이로 눈부시게 하얀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문지기가 문을 열었다.

"어이, 순서 지켜. 한 명씩"

문지기가 비담을 따라 문으로 들어가려던 덕만을 막아세웠다.

비담은 잡았던 손을 놓고 덕만의 뺨을 가만히 쓸어주었다.

"기다릴게. 걱정 마."

"꼭 찾아갈게.."

깍 오글오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