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에 웬 서울대갤이 있길래 궁금해서 물어본다. 언론에서 서울대 신입생들 수준가지고 나온 기사들 가끔씩 보면 무슨 기초학력반을 따로 운영한다느니 미적분도 제대로 모른다느니 이런 얘기 종종 하잖냐. 이게 정말 광범위하게 인정될수 있는 사실이냐. 아니면 일부 가지고 확대해석하기 좋아하는 언론의 특성으로 봐야되냐.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참 격세지감 느끼는게 10년전 입학했던 본고사 세대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그 때는 입학하기 전 2월말경에 신입생들 대상으로 셤을 봤거든. 희망자에 한해서 말이야. 과목은 1학년 교양에 해당하는 과목들이고, 이 셤만 통과하면 학점을 이수한걸로 쳐주는거였다. 그러니까 예를들어 미적분학 과목을 통과한 사람은 대학교 1학년 미적분학 수준을 뛰어넘었으니 학점 그냥 인정해줄테니까 다른 과목 들어라 이런 의미였지. 이 셤에 통과한 애들 의외로 꽤 있었다. 겨우 10년이 지난 지금은 미적분학은 커녕 고딩 미적도 모르는 애들이 입학한다는 게 좀체 믿기지 않는다. 그 당시는 특목고, 강남학군이 몇 십명씩 입학하곤 했지만, 전국에서 골고루 입학하던 시절이었지. 지금처럼 객관식으로 유형화된 셤만 보니까 과외가 통하고 돈많은 애들이 더 많이 입학하는 그런 시절은 아니었다. 본고사 보고 들어온 애들이라 기초학력도 좋고. 이런거 보면 오히려 본고사를 부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