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나 답답하면 여기에 글을 쓰겠습니까. 저는 이번에 수능을 친 고3이고, 점수는 잘 나온 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갈수록 머리가 안돌아가고, 이해력과 사고력이 점점 떨어져 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사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점점 이해의 폭이 넓어져야 정상이고 일반적인 것 같은데요. 1,2학년 때까지 열심히 했고, 성적이나 실력이 좋았었습니다. 그런데 2학년 말 시험에서 제가 평소에 100점 맞던 국어시험을 80점 맞은 후 다른 과목도 점점 실력이 오히려 떨어지고,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그때 그저 슬럼프이겠구나, 혹은 공부방법이 조금 잘못되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나름대로 종교에도 관심을 가지고,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공부방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점수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같았지만, 점수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더군요. 저는 또 다른 애들도 열심히 해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안오르는구나 이런식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부에 점차 흥미와 열의가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누구나 다 겪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것을 수능끝나고 알았습니다. 고려대 논술을 학원에서 쓰고 있었는데, 2학년때 접해봤던 지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해가 전혀 가지않고, 내 생각만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머리가 돌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은 변명이라 하고 별수 있겠느냐고 하고, 누나는 게을러서 그런 거라고 합니다. 답답해 죽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대학가서도 공부를 도저히 못할것 같습니다. 학습능력이 제로에 수렴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지루한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리플을 달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