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밀폐된 공간, 지노와 용가리 사이에는 어떤 열기 같은게 감돌고 있었다. 둘은 굉장히 짧은 틈만을 남겨두고 서로 밀착된 상태였고, 용가리의 귀에 지노의 더운 숨이 훅 불어왔다.
"형, 힘빼지 마요."
"윽...지노야 나 진짜 죽겠어."
"안죽어요. 허리하고 다리에 힘주고 버티라고요."
지노는 자꾸 바닥으로 미끄러지려는 용가리의 몸을 딱 잡은 후, 허리를 세게 잡았다. 운동으로 단련된 억센 팔이 허리를 부여잡자 용가리의 입에서 윽...하는 비명이 튀어나왔다.
"손에 힘좀빼....진짜 아프다고."
"자꾸 무너져 내리려니까 그렇죠. 버티라니까."
용가리의 허리를 꽉 쥐는 지노의 손길엔 자비가 없었다. 결국....





















"아씨 못해먹겠네!"
결국 용가리는 지노의 팔을 뿌리치고 겨우겨우 들고있던 덤벨을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야이 미친새끼야 초보자한테 50키로를 한번에 들고 버티라는 미친놈이 어딨냐 와시바 살빼려다가 인생도 같이 뺄뻔 했네."
"와 이 형 인내심보소 겨우 십초 버티라는 거였거든요? 살빼야된다고 운동 도와달라 할땐 언제고 벌써 죽는소리예요?
"누가 이렇게 무식하게 도와달랬냐? 으....근육돼지 파워후...뇌까지 근육으로 가득찬 새끼..."
"파오후 쿰척쿰척 풀포츠 안드레아 보첼리가...."
"뭐임마? 형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네?"
용가리는 이성을 잃고 지노의 멱살을 잡았다. 지노 역시 그 불끈불끈한 팔로 용가리의 멱살을 잡았음은 두말할거 없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서쿤은 윾쾌하게 웃으며 런닝머신을 뛰고있었다.




착한생각 착한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