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500m에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땄다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발끈했다.

리얀 감독은 14일 게재된 중국 신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지안루의 금메달은 절대 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리지안루는 13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박승희와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 이탈리아 아리안나 폰타나가 레이스 도중 뒤엉켜 모두 넘어지는 바람에 손쉽게 금메달을 땄다.

1000m가 주종목인 리지안루는 나머지 3명에 비해 약체라고 판단됐던 터라 이번 금메달이 '어부리지'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리얀 감독은 "주축인 왕멍이 부상으로 대회 불참을 결정한 뒤부터 리지안루가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고 주위의 평가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에서도 리지안루는 마지막 두 바퀴까지는 선두로 나서지 않는다는 전력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제 기량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리지안루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나 자신을 믿었다. 이날도 연습하듯이 달렸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항상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게 스포츠고 쇼트트랙이다. 선수들이 할 일은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며 운도 실력에서 나온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왕멍의 이탈로 열세가 예상되던 500m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을 딴 중국은 2002년부터 4개 대회 우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