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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입법고시 최연소 합격자 이동현씨 인터뷰(성대 글로벌리더학부)

成 延高(221.147) 2017.07.18 21:10:07
조회 560 추천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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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입법고시 최연소·법제직 최고득점 이동현씨 
울산제일고 졸업·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재학
 

“4차 산업혁명 이끌 선제적 입법에 기여하고 싶다”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여러 고등고시 중에 입법고시와 법원행시는 유사한 특이점이 있다. 법원행시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입법고시는 5급공채 수험생들이 병행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험 과목과 유형의 유사성 때문으로 ‘합격’이 최우선 목표일 수밖에 없는 수험생들은 보통 선발인원이 더 많은 사법시험과 5급공채에 중심을 두고 준비하고 법원행시와 입법고시는 차선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경향에서 벗어나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오직 입법고시를 목표로 공부한 끝에 최연소 합격에 법제직 최고득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이가 있다. 

올해 만 21세의 이동현씨가 바로 그 영예의 주인공이다. 이씨는 울산제일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법과 관련된 공직을 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가 ‘법’, 그 중에서도 ‘입법’에 관심을 두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이씨는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저작권법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관련 분쟁을 국회가 법제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을 보고 민의를 반영하는 입법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했다. 입법에 대한 관심을 ‘법과 관련된 공직’이라는 꿈으로 조금 더 구체화한 이씨는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에 입학해 법학을 공부했다.

꿈이 뚜렷했기에 다른 수험생들이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같이 준비하는 것과 달리 입법고시 법제직만을 목표로 삼고 공부를 했다. 

고시 공부를 처음 시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부터였다. 고시반에서 제공하는 PSAT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시작한 이씨는 2학년 1학기를 마친 후 휴학을 하면서 본격적인 입법고시 준비에 돌입했다. PSAT 강의를 처음 들었던 때로부터 3년이 되는 올해, 이씨는 오랫동안 바라왔던 입법사무관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이씨는 “고시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각종 합격수기들을 찾아보고 나도 언젠간 저런 수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써보고 했는데 직접 쓰니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고시공부의 시작이었던 PSAT은 고시반에서의 특강에 이어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이씨는 “PSAT의 경우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점수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내 경우 첫 해부터 PSAT 점수가 괜찮게 나왔기 때문에 주로 2차공부에 신경을 썼고 2016년, 2017년 시험은 기출문제만 프린트해 시험날로부터 역순으로 하루에 하나씩 풀어봤다”고 설명했다.

PSAT 과목 중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처음 접했을 때 시간 내에 푸는 것이 쉽지 않은 자료해석을 꼽았다. 이씨는 “자료해석은 기본강의로 간단한 스킬 정도를 익히고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반복하는 푸는 시간이 단축돼 어느 정도는 시간을 맞출 수 있다”며 “이런 특성 때문에 가장 점수를 올리기 쉬운 과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차 공부는 인터넷 강의를 중심으로 했다. 민법의 경우 1순환과 2순환, 행정법과 민사소송법은 1순환부터 3순환까지의 강의를 들었고 형법과 헌법은 1순환과 3순환 강의를 들었다.

구체적인 과목별 공부방법은 행정법의 경우 다양한 강사들의 1순환 강의를 들었다. 기본서의 양은 다른 법과목에 비해 적은데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왔기 때문이다.

생각과 달리 저조한 점수는 행정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떠올리는 이유가 됐다. 점수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3년의 수험기간 동안 매년 다른 강사의 인강을 들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행정법이라는 난관을 극복한 방법이 됐다. 이씨는 “이렇게 다양한 강사들의 수업을 들은 것이 실제 시험장에서 다양한 학설과 논거를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회했다.

헌법과 민법, 형법, 민소법은 사법시험 강의를 활용했다. 입법고시 2차 헌법은 국회파트에서 문제가 반드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회파트는 특히 정확하게 외우려고 노력했다.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하는 민법은 수험 후반부에 강의에서 강조된 부분을 반복해서 보는 방식으로 강약을 조절했다. 사례집을 기본서로 쓰는 형법은 답안작성을 많이 했다. 

민소법은 초시때부터 점수가 잘 나와 자신이 있는 과목이었다. 이씨는 “소송이 진행되는 절차를 생각하며 공부를 하면 이해하기가 쉽다”며 민소법 공부 노하우를 전했다.

많은 수험생들이 2차 공부에서 답안작성 훈련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이씨는 2015년, 2016년 시험을 대비한 준비 과정에서 따로 답안작성 연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답안작성 연습을 하지 않은 점이 실제 시험장에서 답안을 쓸 때 머뭇거리는 시간을 발생시킨다는 판단에 따라 행정법과 민소법, 형법은 학원에서 3순환 강의를 들으며 답안작성을 했다.

최연소 합격자에 직렬 최고득점까지 이룬 이씨만의 비법이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그는 “기본적인 부분은 학원에서 1순환을 들으면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이후 답안작성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은 3순환 등을 통해 연습을 했고 시험을 치르기 1~2달 전부터 답안은 쓰지 않고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판례 문구를 정확히 외웠는데 이렇게 기본서를 정독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악필이라는 약점은 ‘첫인상’을 좋게 하는 노력으로 가렸다. 1문을 최대한 예쁘게 적으려고 신경을 썼다는 것. 카이사르가 자신의 약점을 월계관으로 가려 강점으로 전환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재치 있는 전략이다. 

이씨와의 인터뷰는 확고한 목적지를 갖고 강렬한 의지를 연료로 가득 채운 상태로 칙칙폭폭 우렁찬 소리를 내며 힘차게 달려가는 기차를 연상하게 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수험기간,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이 없었을 리가 있겠는가. 

이씨가 수험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잠과의 싸움’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아예 자신의 체질에 맞춰 낮에 일어나 공부하는 편을 택했다.

지난해 2차시험 결과는 이씨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기억에 남았다. 2차시험 합격선 이상의 평균 점수를 받고도 한 과목에서 과락을 맞아 탈락했던 일은 더할 수 없이 씁쓸했던 기억이지만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이씨는 평일에는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일요일은 무조건 쉬는 식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반복되는 일상은 때로 소소한 즐거움이자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일요일에 쉬기로 했기에 토요일 밤에 야식을 먹으며 다음날 마음 편히 늦잠을 자도 된다는 사실을 만끽하거나 쉬는 날인 일요일에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했던 일들은 “가장 즐거웠던 순간”인 합격소식을 듣는 날까지 그를 지탱하는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이제 수험생 신분을 벗어나 꿈꾸던 입법사무관의 신분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이씨, 입법사무관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목표도 구체적이고 원대했다. 그는 “프로그래밍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정보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입법사무관으로서 한국이 4차산업 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선제적 입법을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선발인원이 적은 입법고시 중에서도 이씨가 합격한 법제직 합격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수준으로 어렵다. 선발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다른 직렬에 비해 정보 수집 등 수험준비에도 어려움이 있다. 그는 자신과 같은 목표를 갖고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입법고시는 정보가 많이 없고 법제직은 특히 더 정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공부하는 것이 대단하다. 법제직은 모둔 법과목인데 판례를 보면서 어떤 이유로 이런 결론이 나왔는지 생각하며 공부한다면 이해와 암기에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응원과 조언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가 꿈을 이루기까지 그의 힘이 되어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선 수험기간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아버지, 어머니, 큰누나, 작은누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수험의 기틀을 잡아주시고 인도해 주신 성균관대 교수님들에게 감사드리고, 인강 수강생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대면상담해주신 윤동환 강사님, 메일로 질의응답 해주신 김유향 강사님, 힘들 때 격려해준 친구 민석이형과 성훈이형, 준영이형, 민우에게 감사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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