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1달에 2번정도 시골버스 여행하기

먼저 엑셀에다가 전국 군단위 시골 지명 다 입력하고 

셀별로 랜덤함수 전부 지정해준뒤 추첨해서 나온 지역을 여행지로 정함.

아, 울집이 대구인데 달성군이랑 대구 근처에 위치한 군(칠곡, 군위, 고령 등등..)이랑 광역시에 속한 군은 제외함.

여행은 토요일에 감.

여행 전날에 버스 노선도를 먼저 파악하는데, 가능한 운행시간이 긴 버스를 선호함

그렇게 탑승할 버스를 정했으면 그 버스의 배차시간 체크 후 

내가 탈 버스의 첫차 혹은 2번째 차 시간에 맞춰서 출발함. 여행 준비물은 아메리카노 담긴 1L 보냉병과 전동휠

여행하고자 하는 시골지역이 울집(대구)과 가까운 편이면 첫차 시간에 맞춰 출발하고

울집이랑 좀 멀리 있는 편이면 2번째차~3번째차 시간에 맞춰 출발함.

어지간하면 버스 기점지 (보통 시골버스 기점은 군내 버스정류장/터미널) 에 도착 후 1~20분 내에 버스를 탑승하는데

버스 출발시간이 좀 길게 남아있으면 근처 카페같은데서 시간좀 때우다가 탑승함.

그리고 아무래도 모든 시골동네들이 고령화가 심한지라 

기점지에서 버스탈때 나 혼자만 젊은 총각인 경우가 98%인데

그때문인지 가끔 말을 걸어오는 어르신들도 계심. 어느집 총각이냐면서ㅎㅎ

어르신들의 물음에 위에서 설명한 내 시골여행계획 브리핑을 하는것으로 화답해드리면 엄청 흥미를 보이심

아 그리고 내가 전동휠을 들고 탑승을 하는지라 전동휠에 흥미를 보이며 말을 걸어오는 어르신들도 좀 계심ㅋㅋ

그리고 기점지 첫차 시간대에는 승객이 별로 없는데

2~3번째차 시간대에는 새벽장 보고 오신 어르신들이 탑승하는 경우가 좀 있거든

버스 내에서 어르신들끼리 해당 지역 사투리로 나누는 소탈하고 구수한 대화를 마냥 듣고 있노라면..이 또한 힐링이 됨.

여튼 그렇게 나한테 관심을 보이는 어르신들 / 기사님이랑 대화를 하거나 

버스창밖으로 펼쳐지는 시골 풍경을 멍하니 즐기다 보면 어느새 종점지 도착.

보통 시골버스의 종점지는 순환/깊숙한 시골마을 초입부 / 군외 지역 터미널인데

내가 선호하는 종점지는 깊숙한 시골마을 초입부임ㅋㅋ 종점 도착하면 챙겨온 전동휠을 타고 다시 기점지까지 감.

에어팟 한쪽만 꽂고 전동휠을 타고 시골내음을 온몸으로 느끼며 시골길을 누비다 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기분임.

기점지까지 가는 도중, 어찌어찌 기점지행 버스에 탑승할 각이 보이면..중간에 버스타고 가는편임ㅋ

기점지에 도착 후 군내 유명한 맛집 또는 그냥저냥 근처 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여행을 마친 뒤 대구로 복귀함.

아 뭔가 조금 아쉽다..싶은 생각이 들면 인근에 가볼만한 명소같은데 잠깐 들러서 구경좀 하다 감ㅋㅋ

반년동안 총 14개 군의 시골지역을 여행했는데 젤 멀리간 곳은..2달전에 갔던 경기 북부에 위치한 연천군이라는 시골 동네임.

새벽 5시에 대구에서 출발해했고.. 중간에 담배피러 졸음쉼터 두어번정도 들렀고..도착하니까 거의 아침 8시 30분..ㅋㅋ

젤 가까웠던 곳은 대전 옆에있는 옥천군. 

아~주 예전에 스타 유즈맵 하는데 같이 유즈맵 했던 대전사는 유저가 대전에 개쩌는 국밥집 많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서

옥천군 여행을 마친 뒤에는 대전으로 가서 국밥으로 식사를 함.

검색을 해보니 오문창순대국집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200% 만족ㅋㅋ

나중에 여행 후 대구 복귀하는길에 대전을 경유할 각이 보이면 오문창순대국집 들러서 식사 할 예정ㅋㅋ

위치도 대전IC랑 가까워서 대구 내려가는길에 잠깐 들러서 식사하고 가기에 아주 안성맞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