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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Frozen-5

프뽕현상(211.202) 2014.02.05 16:35:37
조회 215 추천 5 댓글 2

쪽지가 무슨의미일까 골똘히 생각하던 여왕은 올라프가 성을 떠난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디로 갔을까...? 눈사람이 갈만한곳이 어디있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까부터 자신의 배를 자극하던 매스꺼운 느낌은 이제는 식도를 타고 올라와 목을 자극하고 있었다. 여왕은 문을 향해 달려가 빠르게 열고 밖으로 나왔다.


여왕은 복도로 나오자마자 따스함을 느낀다. 아직도 자신의 마음은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일수 없었다. 자신이 과거에 느꼇던 공포, 외로움, 무력함을 마주하기에는 자신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 아직도 자신의 과거는 방속에 얼음처럼 굳어 자신이 녹여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잘못된 선택이리라. 본인은 의식적으로 그 방에 가는것조차 꺼리고 있으니.


안나를 찾아 복도를 걷던 여왕은 홀에 도달한다. 홀에는 안나가 쭈그리고 앉아 자신의 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언니가 잘못되지 않기를, 자신의 과거를 두려워하지 말기를, 올라프또한 이제는 돌아오기를 바라며 안나는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안나, 왜 앉아있어." 엘사가 인자한 말투로 말하였다. 동시에 안나는 고개를 들어 에메랄드 빛의 눈으로 언니의 얼굴을 응시하였다.


1초


2초


3초


3초가 흐른후, 안나는 언니의 목에 매달리며 질문을 쏟아냈다.

"언니, 잘못되지 않았구나, 언니가 어떻게 되는줄 알고 걱정했어. 그 방에 들어갔어? 이번에는 토하거나 주저앉지 않았어? 올라프의 흔적은 찾은거야?" 눈물이 많은 안나는 글썽거리며 언니가 돌아온걸 환영하고 있었다. 하긴 그럴것이, 수도없이 그곳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던 엘사였지만, 매번 문앞에서 정신을 잃거나, 토하는게 다반사였다. 몇일전엔 손잡이를 잡은것만으로 도망친 언니가 밤에 악몽을 꾸는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안나였다.


"걱정마 안나, 이제는 나도 준비가 되어가니까."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저렇게 걱정하는 동생앞에서, 엘사는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너 이 쪽지가 뭘 의미하는지 알겠니?" 엘사가 쪽지를 건내며 물어봤다. 

하지만 쪽지의 얼음은 녹아 없어진 후. 안나는 물에 젖은 빈 쪽지를 보며 이해가 안된다는 눈으로 언니를 쳐다보았다.

"이런, '그냥 노크해' 라고 쪽지에 적혀있었어."

"그냥 노크해? 음.....아! 내가 언니를 찾아서 얼음궁전에 가서 문을 열려고 했을때, 올라프가 나한테 해준 말이었어. 벌써 그 일도 오래된 일이네." 안나가 흘러내릴뻔한 눈물을 닦으며 말하였다.

"하긴, 그거랑 이건 별로 상관 없겠지" 안나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말은 생각에 빠진 엘사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그것과 오늘 내가 얼음성의 문을 열지못한 것도 연관이 있는걸까? 그렇다면 힘이 통하지 않았던 것도 연관이 있는건가?' 엘사는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동생이 자신에게 해준 말의 의미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애썻다.


"고마워 안나, 내일 마을사람들에게도 이 문장에 대해 물어봐줘,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할꺼같아." 

"언니, 나 그애가 어딘가의 절벽에 떨어진후에 다시는 우리곁으로 돌아오지 못할까봐 걱정되. 제발, 올라프를 찾아줘." 안나의 눈에 다시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걸 바라보는 엘사또한 마음이 아팟지만, 여왕의 신분으로 시종들이 다니는 홀에서 눈물을 흘릴수는 없었다.

"내가 할수있는 모든것을 할께 안나. 여왕의 자리를 걸고 맹세할수 있어." 조각상을 닦고있던 시종이 말을 듣자마자 흠칫하여 여왕에게 시선을 옮겼으나, 여왕은 정말 '눈사람찾기'에 자신의 직위를 내버릴만큼 어리석은 자는 아니라고 생각한 시종은 다시 고개를 돌려 자신의 일에 열중하였다.

그러나 안나는 그렇지 않았다. 어떤 말을 들어도 불안하고,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를 잃은것 같았다. 섣부른 판단이겠지만, 그녀는 이미 올라프를 영영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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