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가 여행을 간 사이, 간만에 엘사는 동생의 방을 뒤지기 시작한다.

"이건뭐야? 이렇게 오글거리는 편지를 주고받다니, 얘도 이제 다컷네."

엘사는 웃으며 편지더미 사이에서 안나와 그녀의 연인이 주고받은 연애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근데 왜 이렇게 편지를 다 모으는거지?'

안나는 자신에게 온 편지라면, 모든 편지를 모아두고 있었다. 

그것이 잘못온 편지라고 해도 보관하고, 편지의 주인에게 자신이 대필하여 보내주었다.

오래된 편지를 뒤적이던 엘사는, 무엇인가 툭 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얼...음...반..지? 이게 왜 여기있지?'

엘사는 별 상관하지 않은체, 반지를 자신의 손가락에 끼고, 안나의 사생활 탐구를 계속하였다.

점점 더 오래된 편지가 나오게 되고, 엘사는 아란델 왕가의 문장이 찍힌 종이에 [사과문] 이라고 써있는 오래된 편지를 발견하였다.

'이건.....'

엘사는 한번 두번 자신의 손가락의 반지와 편지를 번갈아가며 기억을 떠올리려 애썻다.

자신이 어릴적 처음써본 편지라는것을 생각해내기에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편지를 펼처본 엘사는 엉망진창인 글을 발견한다.

'Ana? 이건 어느사람 이름이래?'

엘사는 '풋' 하고 짧게 웃은 후 편지를 읽는것을 완료하였다.

그러고는 팬을 꺼내어 Anna 로 이름을 고치고, 그 편지를 안나의 화장대 위에 올려놓았다.

'안나가 집에 돌아와서 저걸 보고 나한테 달려오려나?'

그 생각을 하니 다시 웃음이 나온 엘사는, 편지를 읽는것을 중단하고, 편지를 정리한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