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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정신적S) 안메가 수치플 썰모바일에서 작성

ㅇㅅ(211.36) 2014.07.30 15:58:24
조회 30403 추천 156 댓글 18

*난 오메가버스의 설정을 구체적으로 몰라. 걍 발정이 너무 좋아서 쪄봄..^오^ 여기선 알파 베타 페로몬 임신 같은 요소는 다 빼고, 그냥 \'일정 주기로 히트사이클이 와서 몸이 달아오르는 오메가라는 인간이 존재한다\'고만 생각하면 되겠다.





따뜻한 갈색을 내는 나무들로 인테리어된 넓은 거실 한쪽에서 영화에 나올 것 같은 우아한 벽난로가 타고 있어. 그 불꽃과 마주 보는 푹신한 쇼파에 앉아 엘사는 신문을 읽고 있었어. 하얀 셔츠에 딱 붙는 까만 스커트. 그 밑으로는 속이 비치는 잿빛 스타킹을 신고 끝에는 뾰족한 하이힐을 매단 매끈한 다리가 멋지게 꼬아져 있지. 신문을 한 장 넘기면서 엘사는 생각해. 아까보다 커졌네. 벽난로 근처에서 들려오는, 가늘지만 힘이 잔뜩 들어간 숨소리를 말하는 거였어. 그곳에는 이제 막 스무 살이 넘어 보이는 앳된 여자 하나가 주저앉아 있었어. 한참 전부터 뜀박질이라도 하는 것처럼 숨을 들썩이고 있던 여자였지. 여자의 어깨가 움찔거릴 때마다 등뒤로 꺾인 팔에서 수갑이 소리를 내. 두 손을 묶어 놓은 것도 모자랐는지 하나를 더 써서 나무 기둥에 연결해 놓았어. 쥐죽은 듯 고요한 공간에 이질적으로 숨소리가 퍼져. 좋은 음악 같다고 생각하면서 엘사는 창백하게 파란 눈을 움직여 기사를 읽어 내려가.

엘사는 마치 눈앞에 아무 것도 없는 사람처럼 태연하게 신문을 읽고, 옆에 놓아 둔 커피를 홀짝였어. 그동안 묶여 있는 주근깨 소녀의 꼴은 말이 아니었지. 파르르 떨리는 숨을 뱉으면서 고개를 떨구다가, 이쪽저쪽으로 꺾다가, 뭔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사람처럼 발로 바닥을 긁어. 얼굴은 점점 더 붉어지고 이마에는 땀이 맺힌 지 오래야. 그러다 지쳤는지 벽에 머리를 기대. 여자가 내는 소음이 조금씩 커지는 동안 엘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분하게 신문을 읽었어. 국제 면을 읽을 때쯤엔 수갑이 거칠게 챙그랑거리며 기둥을 긁었고, 사설 면을 읽을 때쯤엔 여자가 걷잡을 수 없이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지.

마침내 읽기를 마친 엘사가 신문을 접었어. 종이가 접히자 가려져 있던 소녀의 모습이 나타나. 잔 바닥에 남은 커피를 마지막으로 들이키고 엘사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엘사는 벽난로를 향해 걸어갔어. 여자의 코앞까지 다가가자 엘사의 그림자가 여자의 몸에 얼룩을 만들어. 반쯤 상체를 숙이고 덜덜 떨고 있던 여자가 간신히 눈만 굴려 엘사를 올려다봐. 눈빛은 벌게진 목덜미만큼이나 뜨거워 보였어. 경멸과 분노가 담긴 시선.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눈으로 여자가 엘사를 노려봐. 엘사가 천천히 무릎을 굽혀 앉자 눈빛은 그대로 따라왔어. 숨이 턱턱 막히는 와중에 여자가 힘겹게 입을 열어.


"...너, 이거, 당장...풀어..."


여자가 손목을 비틀자 쇠사슬이 흔들리며 소리를 내. 엘사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저어.


"안 돼. 히트사이클 기간인 오메가 현행범은 24시간 관찰 대상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고...!"
"저런, 그 정도 기본적인 법도 모르면서 범죄를 저지를 생각을 한 거야? 뻔히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복 경찰 앞에서?"


여자가 아랫입술을 깨물고 잇새로 끙끙거려.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니 몸이 더 요동치는 모양이야. 엘사는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여자 쪽으로 손을 뻗어. 여자는 목에 흉하게 골이 팰 정도로 안간힘을 쓰며 고개를 꺾었지만, 결박당한 몸은 한계 이상으로 피할 수 없었어. 엘사의 손바닥이 뺨을 감싸자 뜨끈한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와. 여자는 참기 괴롭다는 듯 눈을 질끈 감아.


"이름이, 안나?"
"...손 치워..."
"풀어 주면, 그 다음엔 어쩌게?"
"......"
"자위하려고?"
"너...!"


안나는 악에 받쳐 입을 열다, 엘사가 천천히 엄지손가락으로 살갗을 쓰다듬자 말을 잇지 못해. 하윽, 하고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터져. 살과 살이 직접 맞닿는 감각은 상황에 돌이킬 수 없이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어. 안나의 몸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격렬하게 들썩여. 무릎으로 바닥을 기는데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으니 계속 헛발질이 되지. 아무리 도리질을 쳐도 엘사의 손은 떨어지지 않아. 열기 가득한 숨이 쉬지 않고 터져. 금속에 계속 긁히는 손목이 발갛게 부어오르는 것 같아. 안나의 허벅지가 움찔거려. 저 사이가 지금 제일 못 견디게 쿵쾅거리고 있을 테니 당연하지. 엘사는 그 모습을 하나하나 빠짐 없이 지켜보았어. 이성으로 주체되지 못해 펄떡이는 소녀의 몸을 말이야. 엘사의 검지 손가락이 혀끝처럼 목빗근을 타고 내려가자 안나는 철창에 갇힌 짐승이 발악하듯 몸부림을 쳤어. 독하게도 신음을 참아. 안나는 이미 머릿속이 어질어질할텐데도 끝까지 교성 대신 꾹꾹 밟은 숨소리만 뱉고 있었어. 이것도 참 고생이네. 히트사이클을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라 흥미로워하며 엘사는 손을 거두었어. 속박에서 풀려나기라도 한 것처럼 안나가 기침을 해. 벽에 머리를 기대고 숨을 몰아쉬어. 찌르기라도 할 것 같은 살기 가득한 눈이 엘사를 쏘아봐. 죽도록 수치스럽겠지. 몸은 몸대로 난리가 나고, 정신은 갈기갈기 찢겨 있을 테고.

아마 그래서 더욱 강렬했을 거야. 다음 순간 무섭게 올라가 있던 눈썹 끝이 팔자로 내려가고, 쏘아보던 눈빛이 무너져내리고, 가시를 세웠던 거친 숨이 도저히 안 되겠다는 듯한 흐느낌으로 바뀌었을 때. 그 모든 것이 한 순간에 꺾여 쓰러졌을 때, 엘사의 머리에 몰아친 거의 환희에 가까운 쾌감이란.

안나의 눈꼬리에 눈물이 맺혀 있었어. 넘어갈 듯 가느다란 목소리로 안나가 말해.


"...나 좀..."
"......"
"...나 좀 만져 줘..."


엘사는 지배자의 웃음을 지어. 손길은 결코 빨라지지 않았지. 버클에 닿은 손에 안나가 참지 못하고 허리를 들썩여도 엘사는 신경쓰지 않았어. 아주 느린 움직임으로 지퍼를 내리자 바지까지 축축하게 만들어 버린 속옷이 드러나. 벗기는 대신 도톰하게 윤곽이 드러난 그곳을 중지로 살짝 문질렀어. 와, 반응이 굉장한데. 안나의 몸 전체가 진동해.


"아흐...!"


엘사는 손톱만한 그곳에서 손가락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였어.


"안나."
"아, 아아, 흐읏,"
"절도는 나쁜 거야."
"하아...앙...!"
"폭력도 물론이고."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쾌감에 예민해지는 시기기에 안나는 이미 이성을 잃어 가고 있었지. 카펫으로 떨어지는 안나의 타액을 보며 엘사는 속옷을 비집고 안나의 입구를 쓰다듬어. 먼저 엘사를 집어삼키겠다는 듯이 무섭게 움직이고 있어. 엘사는 물 흐르듯 들어가는 중지를 넣고, 딱 몸을 멈춘 채 턱을 괴고 웃지.


"자, 이 정도면 굉장한 선처라고 생각해."
"...흐으..."
"이제부턴 가만히 있을 거야. 네가 움직여 봐."


부들부들 떨며 안나가 엘사를 바라봐.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얼굴이 일그러져. 잠시 헐떡이던 안나는 끝내 다시 한 번 복종을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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