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특별했던 날 이후 백성들은 둘의 눈물나는 우애를 너나 할것없이 칭송했고 왕국은 평화롭기 그지없어 온 거리는 웃음으로 가득했다.


엘사와 안나의 사이는 13년이라는 공백을 보상받겠다는듯이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자매는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차곡차곡 쌓아갔다.



긴 시간을 문 앞에서만 맴돌며 고여있던 냉기가 밤새 담소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옆사람의 온기로 데워져 있다는 사실에 벅차오르는 감정은 완벽했던 여왕을 행복한 작은 소녀로 만들어주었다.


따뜻한 눈물이 흐르는 와중에도 입꼬리는 절로 올라가게 하는 신비한 마법이 가슴께를 간질여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아, 벌써 기상시간이다. 아쉬운듯 한숨을 내쉰 엘사는 눈물을 훔치고 옆에서 괴상한 자세를 취하며 누워있는 동생을 흔들었다.





- 안나, 일어나야지.





제 동생의 녹색눈은 해가 중천에 뜰쯤에야 활기차게 빛날것을 이젠 잘 알지만 매일매일 그녀의 공주님께서 사랑하는 아렌델을 위해 제 몸을 바삐 움직이다보면 정작 그 본인은 몇시간 구경하지 못하게 된다.

그것이 퍽 섭섭했던 엘사는 번번이 실패의 쓴맛을 보아도 굴하지 않고 이번에야말로  드르렁 코를 고는 공주님에게 굿모닝 키스를 받아내야겠다며 결심했다.





- 안나. 안나아ㅡ 정말 일어나주지 않을거야, 잠꾸러기 공주님?






어깨를 아까보다 조금 더 세게 흔들어 보기도 하고, 장난섞인 애원도 해보지만 공주는 행복한 꿈을 꾸는지 그저 미소를 띄우며 쩝쩝 입맛을 다실뿐이었다. 이대로라면 평소와 같이 끝나버릴 아침이지만 오늘은 아니다.



흐음.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엘사가 작은 얼음덩어리를 만들어냈다.

이 못된 잠꾸러기의 잠옷안에 짜릿한 장난감을 넣어봐야겠다는 즐거운 상상은 안나가 우웅ㅡ 정체불명의 잠꼬대를 흘리며 제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귀여운 비명과 함께 안나의 위로 철푸덕 체통없이 엎어진 엘사가 다시 일어나려해도 얼음장수가 인정하는 공주의 팔은 덩쿨처럼 단단히 그녀를 얽어맸다.




- 음..좋은 아침...




- 오..그래, 좋은 아침. 우리 공주님 잘잤어?





당황하길 잠시, 엘사는 일어나길 포기하고 자상한 손길로 헝클어진 머리칼을 빗질해주며 속삭였다. 아직 눈도 안뜬 안나는 목위에 흩어진 엘사의 머리카락이 간지러운듯 몇번 뒤척이다 포기하고 눈 앞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안나가 조금 잠긴 목으로 나른하게 중얼거렸다.




- 언니가 꿈에 나왔어




- 어머, 그것 참 영광이구나. 아주 행복해 보이던데...무슨 꿈이었니?




- 음..아주 달콤하고..맛있었지...흠






다시 입맛을 쩝쩝 다시는 안나를 보며 혹시 내가  초콜릿으로 보일만큼 잠이 덜깬걸까 잠시 고민한 엘사는 푸스스 낮게 웃고는 이내 안나의 귀여운 입술에 쪽 가볍게 키스하며 졸랐다.







- 안나, 언니도.








사랑해,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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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원작배경으로 꽁냥거리는거 보고싶다ㅜㅠ자급자좆 끼에에에ㅔ에 모닝키스 보고시퍼여